성병 걱정으로 노심초사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 영국의 콘돔 제조사 브리티시 콘돔스(British Condoms)에서 제조한 ‘스마트 링’은 그런 걱정을 불식시킨다. 남성의 페니스에 끼우는 방식인 이 스마트 콘돔은 음경의 둘레, 삽입 횟수, 성관계 시간을 측정해줄 뿐 아니라 성병의 징후까지 감지해 내 스마트 폰으로 정보를 보내준다. 또한 성전파 감염(STI, 감염된 파트너와 구강, 항문, 생식기 성교 동안 혈액과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 항체 필터가 있어 최소한의 보루 역할도 한다고. USB 충전으로 6~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파트너가 바뀌어도 재사용할 수 있다.
Coso
독일의 디자이너 레베카 바이스(Rebecca Weiss)는 어느날 병원에 갔다가 나쁜 소식을 듣게 됐다. “당신은 여성용 피임약을 복용해선 안 돼요. 자궁 경부암 전조 증상이 있거든요.” 콘돔 사용도 어쩐지 신뢰할 수 없었던 레베카는 아예 성관계 동안 파트너의 정자 재생을 멈춰주는 기구를 발명하기로 했다. 그가 디자인한 ‘Coso’의 작동방법은 간단하다. 컵처럼 생긴 기구에 물을 채운 뒤 전원을 켜고, 고환을 담그기만 하면 된다. 이때 초음파가 남성의 정자가 생산되는 부위를 잠시 마비시킨다. 피임 효과는 첫 사용 후 2주 뒤에 시작되며, 남성의 정자는 6개월 이내에 다시 생산되기 시작한다. 레베카 바이스는 이 피임기구를 발명한 해에 국제적 발명을 한 엔지니어들에게 주어지는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수상했다.
피임용 주얼리
세계적 석학이 모여있는 것으로 유명한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엔지니어들이 주얼리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피임기구를 개발했다. 주얼리에 피부 접촉을 통해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는 패치를 더하는 방식이다. 귀걸이는 물론이고 반지, 목걸이, 손목시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 이 패치를 개발한 엔지니어는 “피임용 보석은 피임약 복용을 더 매력적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보석을 착용하는 것이 이미 여성 일상생활의 일부이기에, 더 많은 피임 옵션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패치를 개발한 두 남성 엔지니어 마크 프라우니츠와 모하마드 모피드파르는 귀걸이 뒷면 파츠가 가장 많은 피임효과를 발휘하는 부위이며, 가장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