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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까지! 요즘 핫한 다이어트 비교 분석

건강과 라인을 한 번에 잡는 다이어트 트렌드.

프로필 by 전수연 2025.10.19

외형만 좇던 다이어트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요즘 다이어트는 ‘효율적이고, 티 나지 않게,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관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과거에는 단순히 ‘살을 빼야 예쁘다’는 이유로 지방 흡입이나 레이저 시술을 찾았다면, 이제는 약물이나 시술 그리고 생활 습관 개선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 그 결과, 비만 치료 약물은 병원과 클리닉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고, 피부과에서는 ‘슬림·탄력’ 시술 트렌드가 활발히 업데이트되는 중이다.



예쁘게 빼기에서 건강하게 빼기

전문의들에 따르면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는 ‘단순 지방 제거’에서 ‘전신 건강관리’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과거에는 지방 흡입, 고주파, 레이저 등 부위별 시술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호르몬, 대사, 체성분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접근법에 주목한다. 그 중심엔 지금 가장 핫한 ‘GLP-1’ 계열 주사제인 위고비, 마운자로 등이 있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안정화시킨다. GLP-1 계열 약물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식욕을 억제하는 동시에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꿈의 비만약으로 불린다. 신경을 자극해 ‘가짜 포만감’을 유도하는 메커니즘 덕분이다. 안정성에 대한 변화도 분명하다. 과거 비만 약물은 효과는 있었지만 불면증, 심혈관계 부작용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최근 신약들은 대규모 장기 임상 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이 약물들이 체중을 줄이는 데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 심혈관 질환 예방, 혈당 조절, 지방간 개선 같은 부수적 건강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다이어트 주사’가 아니라 ‘만성 질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기대감도 커졌다. 특히 마운자로는 출시 당시 초기 가격을 위고비보다 낮게 책정하면서 ‘효과는 더 크면서 가격은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후 위고비 역시 가격을 조정하면서 두 약제 간 가격 차이가 크진 않지만, 더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은 여전히 강력하다. 주사를 고민하는 환자층도 넓어졌다. 전에는 20~30대 여성, 특히 외모 관리가 중요한 직업군이 주 고객이었다면, 지금은 40~50대 중년층,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 남성 환자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은 ‘이제 주사만 맞으면 쉽게 살이 빠지겠지’라는 기대로 약물 치료를 결심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과 대사를 조절해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치료제임에도 국내에서는 ‘다이어트 주사’라는 인식이 강한 점이 문제다. 진정한 효과는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같이 할 때 기대할 수 있다. “비만은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대사 질환’으로 봐야 해요. ‘예쁘게 살 빼는 약’이 아닌 ‘건강을 지키는 치료제’라는 인식이 필요하죠.” 플레이트의원 문희선 원장은 ‘비만’이라는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기 때문에,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도구가 아닌 건강을 위한 치료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는 것은 기본이고, 약물은 치료의 출발점일 뿐 핵심은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약물 치료를 선택해도 좋지만, 무조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닌 건강한 식습관이 몸에 밸 때까지 도움을 받는 보조 도구로 활용해야 스트레스 없는 장기적인 체중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1:1 맞춤 설계, 퍼스널라이징 시술

약물과 마찬가지로 시술 역시 ‘자연스럽고 안전한 변화’를 지향한다. 그저 ‘살’만 빼는 것이 아니라, 윤곽과 피부 탄력을 함께 케어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 지방 분해 주사가 대세였던 전과 달리 지금은 리프팅, 콜라겐 유도 시술을 통해 체중 감량 후에도 탄탄한 얼굴선을 유지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성분 역시 한층 순해졌다. 빠르게 지방을 녹이지만 자극이 강한 스테로이드나 고농도 PPC 대신, 효소나 비타민 등 순수 성분을 활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회복은 앞당긴 것이 특징. 시술 부위 또한 복부나 허벅지에서 더 나아가 이중 턱, 팔뚝, 브래지어 라인, 심지어 무릎, 발목 등 작은 부위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지금은 개인 맞춤형 시술 시대예요. 강한 성분 없이도 지방을 정교하게 줄여주는 ‘소멸핏’, 안면 윤곽 정리와 피부 재생을 돕는 ‘실루엣소프트’, 얼굴의 입체감을 되찾아주는 ‘엘란쎄’ 등을 조합하죠.” 청담서클의원 황다영 마케팅 팀장은 같은 시술이라도 체질, 피부 상태, 근육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1:1 상담과 디자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보디 케어도 이제 단순 지방 제거를 넘어섰다. 고강도 초음파(바디울쎄라, 울핏)와 고주파(인모드 FX) 장비를 활용하면 피부 손상 없이 지방층을 정밀 타격하고, 동시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잘 빠지지 않는 국소 지방에 효과적이며, 체중 감량 후 생길 수 있는 피부 처짐 예방에도 도움을 줘 인기다. 여기에 순환을 돕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안정성이 입증된 다이어트 주사까지 병행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이렇게 약물은 체중과 대사 건강을, 시술은 체형과 라인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각각의 장점을 살린 통합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맞춤 전략’이다. 내 체질과 목표를 명확히 파악하고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 시술 후에도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 염분 조절 같은 기본 관리 없이는 원하는 결과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결국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빨리, 많이’가 아니라 ‘안전하게, 오래’다. 약물과 시술에 더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 비로소 만족스러운 변화와 건강한 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다이어트 주사&시술TMI


1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그래서 뭐가 다른데?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 맞는 주사로, 평균적으로 체중이 5~8% 감소했다.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가장 많지만, 매일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효과가 비교적 제한적이다. 위고비는 주 1회만 맞으면 돼 편의성이 높고, 평균 1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 마운자로는 약 20% 이상의 체중 감량으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다만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기 안전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 가격은 현재 기준 세 약제 모두 비슷하다.


2 다이어트 주사로 인한 부작용이있다던데, 괜찮은 걸까?

구역, 구토 같은 부작용이 흔하다. 대부분 용량을 천천히 조절하면 관리가 가능하다.


3 주사 치료 전 간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꾸준히 맞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 최소 12~16주 동안 맞아야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 목표 시점까지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가 생각보다 적다. 또 모두에게 똑같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보통 3~4개월 안에 체중이 5% 이상 줄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중단을 고려한다. 중단 시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현상도 무시 못 한다. 실제 연구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끊은 그룹은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약물의 도움을 받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다이어트 시술은 영구적인 편인가?

시술로 지방 세포를 파괴하면 해당 세포는 영구적으로 사라지지만, 남아 있는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거나 다른 부위에 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 시술은 체중을 유지하거나 감량할 때 더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어주는 도구이지, 평생 살이 찌지 않게 만드는 마법은 아니다.


5 시술 후 관리법은?

전에는 시술 후 멍이나 부기 때문에 스케줄 잡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요즘은 다음 날 바로 출근하거나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티가 덜 난다. 또 어떤 시술이든 1~2일 정도는 사우나, 음주,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를 잘 지켜야 부기가 최소화되고, 시술 효과도 안정적이다.

Credit

  • Editor 전수연
  • Photographer 이호현
  • advice 황다영(청담 서클 회원 마케팅 팀장)/장한아람(유니클리닉 천호점 대표)/문희선(플레이트클리닉 원장)
  • Assistant 조영희
  • Digital designer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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