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명 중 1명은 오르가슴을 연기한다? 가짜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이유는?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텐가가 국내 2030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파트너를 위해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는 척 연기한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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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이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아니요, 그냥 없어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2024)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았는데도 괜찮은 척해본 적 있는 사람? 대다수 여성들의 답은 ‘Yes’다. 섹슈얼 웰니스 브랜드 텐가(TENGA)가 국내 2030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여성 성 고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82%가 ‘섹스 중 오르가슴을 가끔 느끼거나 거의 느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심지어 5명 중 1명(21.7%)은 ‘파트너를 위해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는 척한다’는데! 이처럼 여성의 오르가슴 연기는 꽤나 보편적인 경험인 셈. 가짜로 오르가슴을 느낀 척 꾸며내는 것, 이러한 현상을 ‘페이크 오르가슴(Fake Orgasm)’이라고 부른다.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이유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2024)
그렇다면 여성들은 왜 진짜가 아닌 가짜 오르가슴을 선택할까? 가장 많은 응답은 '파트너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어서'(67.1%)였다. 뒤이어 '파트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56.3%)라는 답변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놀라운 것은, 24.2%가 '성교통 등으로 성관계를 빨리 끝내고 싶어서' 오르가슴을 연기한다고 밝힌 점이다. 단순히 상대방을 위한 배려만이 아니라, 신체적 불편함이나 피로감 등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여성들이 성관계 중 스스로의 감각보다 상대방의 감정을 더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선택은 장기적으로 성적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2024)
조사에서는 여성들의 성적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함께 다뤄졌다. 가장 많은 답변은 '애정 표현을 잘하는 것'(40.7%)으로, 신체적 기술보다 정서적 교감이 성적 만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지인산부인과 김정연 전문의는 "여성의 오르가슴은 음핵에 혈류가 몰렸다 빠져나갈 때 느껴지는데, 음핵이 포피 속과 질 내부에 숨겨져 있어 남성보다 오르가슴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액 분비 감소, 질염, 성 매개 질환으로 인한 성교통 역시 성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질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별다른 질환이 없다면 플레저 토이나 윤활제를 활용해 자극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Credit
- 글 CHA
- 어시스턴트 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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