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전문가 15명이 예측한 '미래의 스타' part.1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Life

코스모폴리탄 전문가 15명이 예측한 '미래의 스타' part.1

‘좋아요’와 팔로어 수가 유명세를 결정짓는 시대. 그레타 툰베리부터 킴 카다시안까지, 셀러브리티 생태계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 <코스모폴리탄>이 전문가 15명에게 물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8.09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자. 지금 우리 모두는 유명세로 향하는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있으니까. ‘스타의 척도’가 SNS의 리트윗이나 ‘좋아요’, 조회 수와 팔로어 수로 바뀌면서 우리는 좋든 싫든 누군가가 유명해지는 데 저마다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개인이 가진 스마트폰 하나하나가 아주 작은 스포트라이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누구든 셀러브리티로 만들 수 있다. 하물며 우리 자신도 셀러브리티가 될 수 있다. 이 현상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미국 〈코스모폴리탄〉이 업계 전문가 15명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셀러브리티가 되고 싶다고? 미래의 셀러브리티는 아마도 이런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신인 발굴은 해시태그로

“저는 매일 아침 전 세계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요. #NYComedian(뉴욕코미디언)이나 #NYSketchComedy(뉴욕콩트코미디) 같은 해시태그를 검색한 뒤 피드를 내려가며 평소라면 보지 못했을, 제가 아는 지인들의 범위 밖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게시물을 보는 거죠. 저는 이걸 ‘해시태그 검색법’이라고 부릅니다.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싶다면 이런 검색법에 익숙해져야 할 거예요.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자기 이야기를 전할 테니까요. 미래에는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가 지금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거예요.”
-에리카 A. 하트(미국캐스팅협회(CSA) 소속, 〈That Damn Michael Che〉 캐스팅 디렉터)
 
 

인플루언서들, 멘털 붙들어!

“사람들은 흔히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일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알고 보면 그저 어떤 흐름에 떠밀려 스스로를 상품화한 경우가 훨씬 더 많죠. 팔로어 수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아주 약간만 유명해져도 여러모로 유리해진다는 걸 깨닫는 거예요. 이때 유명세를 좌우하는 건 테크놀로지예요. 결국 누가 유명해질지를 결정하는 건 SNS 알고리즘이니까요. 하지만 유명세의 뒤편에는 언제나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요. 온라인에서의 혐오 문제, 사생활을 침해당하는 문제, 자율성을 잃게 되는 문제 같은 것들이요. ‘진짜’ 셀러브리티들은 이런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죠. 자신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돌아도, 그 이야기들을 자기가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어요. 심지어 이런 문제만 전문으로 해결하는 팀을 따로 만들기도 하고요. 이제는 보통 사람들도 유명세 뒤에 이런 함정이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요. 그 경험이 엄청난 정신적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요. 자기애가 정말 강한 나르시시스트가 아닌 이상, 그런 문제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유명세는 일반인들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요. 유명세를 경험하고, 그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은 앞으로 더 늘어날 거예요."
-테일러 로런스(〈워싱턴포스트〉 테크놀로지 칼럼니스트)
 
 

나만의 온라인 골수 팬덤은 필수

“미래의 셀러브리티들은 세계 제패를 목표로 삼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대중의 FOMO(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은 두려움)를 자극하고, 소속감을 줄 수 있는 구독자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 충성도 높은 팬들로 자기만의 커뮤니티를 꾸릴 겁니다.”
-피피 오렐라야(연예 매니지먼트사 ‘Gleam Futures’ 인플루언서 발굴 매니저)
 
 

AI 셀러브리티, 커밍 순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깨달았어요. 중요한 기술이 발명되면 셀러브리티의 생태계도 크게 변화한다는 걸요. 1915년에 ‘5년 후 유명인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무성영화의 폭발적 증가’에서 해답을 찾았을 거예요. 지금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가상현실(VR)에 주목하라’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셀러브리티를 친구처럼 가까이 여기잖아요. 그런데 VR을 이용하면 그 셀러브리티의 시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요. 정확히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인공지능(AI) 역시 주목할 만한 분야예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고유의 특징은 ‘주체성’과 ‘예측 불가능성’이거든요. AI가 목표로 삼는 기준이 바로 그거고요. 우리 과학자들이 그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AI 셀러브리티가 나올 가능성도 커질 거예요. 약간 징그럽지만, 정말 흥분되는 일이죠.”
-샤론 마커스 박사(〈The Drama of Celebrity〉 저자)
 

방구석 뮤지션이 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

애비게일 발로(23세)와 에밀리 베어(20세)는 ‘발로 앤 베어(Barlow & Bea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초보 뮤지션이다.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두 사람은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1을 뮤지컬로 각색했고, 그 과정이 담긴 영상을 틱톡에 올려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들이 발표한 비공식 뮤지컬 콘셉트 앨범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했다. 에밀리 베어: 저희가 틱톡에 올린 영상은 전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거예요. 돈도 없고, 음반사도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홍보도 안 했어요. 그런데 그래미상을 받았죠. 맞아요, 요즘 같은 시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에요. 애비게일 발로: 이전 시대의 뮤지션들은 자기 인생을 걸고 음반사와 계약해야 했어요. 자기 창작물에 대한 권리도 당연히 갖지 못했고요. 에밀리 베어: 개인에게 영상을 올릴 수 있는 권력이 주어지고, 그 영상이 곧바로 1천만 명에게 도달한다는 건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죠. 우리 프로젝트는 소셜 미디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알려지지 못했을 거예요. 이게 미래에 우리가 사는 방식이에요. 대중의 힘은, 정말 굉장하거든요.
 

Keyword

Credit

    글 크리스텐 A. 존슨/ 패트리스 펙/ 에린 퀸런/ 케이틀린 영퀴스트
    editor 강보라
    illustrator Johanna Goodman
    translator 박수진
    art designer 이유미
    digital designer 김희진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