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리 존엄(Period Dignity)'. 지난 8월 15일, 스코틀랜드의 '생리용품법' 시행을 환영하며 화제가 된 해시태그다.
2019년 4월,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은 "약 20%의 스코틀랜드 여성이 '생리 빈곤' 상태에 있다"라며 모든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생리용품법'을 발의했고, 이듬해 11월 스코틀랜드 의회는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8년부터 중고교, 대학 시설에 생리용품을 무상 공급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생리용품법 시행으로 생리 인구의 절반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 날, 모니카 레넌은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우리는 최초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그의 바람처럼 생리 존엄을 위한 제도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의 12개 주는 모든 여성화장실에 무료 생리용품 배치를 의무화했고, 영국은 지난해 1월 생리용품 부가가치세 5%를 폐지했으며, 독일은 생리용품을 생활필수품으로 분류해 세율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