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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식혜커플'처럼 어떻게든 티 내고 싶은 게 사랑! 비밀 연애 감지법

‘우리 사실 연애해’라는 폭탄선언에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어, 알아’라고 말하는 지인들. 비밀인 줄 알았던 당신의 연애, 사실 주변에서 다- 눈치채고 있었다고! 근데 대체 어떻게?

BY김지현2021.10.06
최근 방영된 〈갯마을 차차차〉 속 신민아와 김선호는 그간 숨겨왔던 비밀 연애를 마을사람들에게 당당히 오픈한다. ‘저희 사귀기로 했어요!’라는 선언과 함께. 하지만, 깜짝 놀랄 것 같았던 이들의 리액션은 의외로 평온 그 자체. 회사 사람들에게 혹은 친구들에게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야’라며 발뺌 중이라고? 뭐, 겉으로야 ‘그렇구나’ 하며 믿는 척 할지 몰라도 속으로는 이미 확신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세상에 숨길 수 없는 건 사랑과 감기니까!
 
그래서 코스모가 물었다, 누구에게? 비밀 연애를 목격한 사람들에게! 대체 어떻게 알아챈 거야?
 
 

발연기할 거면, 애초에 하지를 마!  

입사 동기들 모임이 있어요.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퇴근 후 같이 매일 저녁을 먹을 정도로 사적으로도 친하죠. 5-6명의 멤버가 매번 같이 모이는데, 어느 순간부터 두 명이 과하게 사이가 안 좋은 것처럼 굴더라고요? 처음엔 싸웠나 싶었지만, 상태가 몇 주 지속되고 나니 눈치챘죠. ‘아, 얘네 지금 연기 중이구나’. 그 전엔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 대하듯이 대했던 두 명이 갑자기 눈도 안 마주치고, 대화도 안 하려고 하니 오히려 반대로 더 티가 나더라고요. 차라리 이 전과 똑같이 지냈으면 끝까지 눈치 못 챘을 텐데, 괜히 아닌 척 연기를 하려다 보니 오히려 역효과가 난 거죠. 동기 모임에서 이미 알고 있었다고 얘기하자 소스라치게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서는 연기하지 말고, 그냥 하던 대로 하라며 조언까지 줬죠. 정예진 / 30세
 
 

차라리… 커플 앱을 써!

저는 같은 과 친구들보다 동아리 부원들과 더 친해요. 단톡방도 있고, 매일 같이 놀러 다니며 SNS에 소위 말하는 인증샷들을 올리곤 하죠. 서로 사진을 주고받기도 하면서요. 어느 날, SNS에 다 같이 캠핑을 하러 간 단체 사진을 올리는 중이었어요. 해시태그를 찾아보는데, 두 친구의 아이디가 굉장히 비슷하더라고요? 이름 이니셜 뒤에 생일을 붙인 순서가 똑같았죠. 뭐 여기까지는 흔한 아이디 작법이라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사실 이 둘은 원래 그 아이디가 아니었거든요. 들어가서 피드를 훑어보는데, 그간 둘 다 너무 의미심장한 게시물들과 글들을 많이 올려놨더라고요. 얼굴 대신 누군가가 찍어준 것 같은 사진에 하트 이모티콘만 붙인다던가, 벤치에 앉은 두 발의 모습만 보인다던가…. 레이더가 발동했죠. 나중에 셋이 있을 때 물어보니,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 달라며 신신당부를 하더라고요. 아니, 이 사람들아 SNS 보면 다 티 난다고! 차라리 커플 앱을 쓰라고! 하지만, 어떻게든 티를 내고 싶은 게 사랑 아니겠어요? 한소라 / 25세
 
 

모든 흔적은 삭제하자, 파괴하자, 없애버리자!

복사실에서 열심히 복사기를 돌리고 있었어요. 종이가 부족해 이면지함을 뒤적였죠. 근데 한 이면지에 이상한 메모가 적혀있더라고요? ‘빨리 퇴근하고 데이트하고 싶다(하트)’, ‘이따 뭐 먹을까?’ 등 누가 봐도 필담을 주고받은 연인들의 대화가 보고서 뒷장에 가득했어요. 앞장의 메모 흔적을 보니 제 사수의 보고서였어요. 글씨체를 보고는 더더욱 확신했죠. 그 상대는 세미나 옆자리에 앉았던 팀장님이라는 걸! 사랑이 가득한 필담 후 이면지함은 아무도 보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그냥 휙 버리신 거죠. 저는 그저 종이를 아껴야 하는 신입사원일 뿐이었는데… 그 덕에 이런 대박 비밀을 알게 되다니! 회사에서 이런 필담이나 메모지, 자신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사무용품들이 연애 상대에게 가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어디 말하지도 못하고, 여기 외쳐봅니다! 내 사수랑 팀장이랑 사귄다!!! 김한주 / 27세
 
 

모든 게 바뀌었어, 아우라까지!

저희 팀 개발자는 정말 ‘너드’ 그 자체였어요. 자기 자신이 ‘공대 너드’라 자칭하며 다닐 정도로 흔히들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개발자의 조건을 모두 다 갖춘 분이었죠. 바뀌지 않는 체크 남방, 그 위에 피부와도 같은 후드 집업, 도수가 두꺼운 안경까지. 근데 어느 날부터 조금씩 스타일이 바뀌더라고요? 슬랙스를 입고 온 날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고 온 날 모두가 확신했죠. 이 사람 연애한다! 하지만 회사이기에 쉽사리 묻지 못하고 감지만 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어느 날 옆자리 후배가 말해주더라고요. 개발자가 새로 신고 온 신발이 저희 팀 디자이너랑 신발이 똑같다고 말이죠. 얼른 책상 밑을 내려다보니 둘 다 운동화가 똑같았어요. 흙 한 번 밟지 않은 것 같은 새 신인 것도요! 나중에 물어보니 사실 티 내지 않으려고 매번 아침마다 겹치는 커플 아이템이 없는지 확인했는데, 저날만 지각해서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나이스 캐치! 장희연 / 3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