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닙니다만, 로맨스 스캠은 주의하라고?

방심은 금물. 친구도 당했다는 로맨스 스캠, 혹시 나에게 온 DM도…?

BY김지현2021.05.28

화려한 얼굴, 시계, 패션, 몸 그리고 부에 주의할 것.

코시국에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방심은 금물. SNS를 이용하다가 그야말로 ‘영앤리치’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아니 이렇게 ‘핵인싸!’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숨겨둔 영어 실력을 뽐냈다. 코시국 전에는 한국에 자주 왔다는 그와 이야기하던 중 등골이 싸한 그 순간,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사진을 캡쳐한 후 구글 이미지 검색을 돌렸다. 그는 이미 유명인이었고, 그리고 그는 내가 아는 ‘그’는 절대 아니었던 것. 바로 차단하기는 했지만, 이러다가 금전을 요구하면 이게 바로 ‘로맨스 스캠’이구나 느꼈다. - 34세, A
👉 SNS 상에서 재력, 외모 등을 앞세워 상대의 신뢰를 얻는 수법을 주의할 것.
 
 

UN에서 근무하는 의사, 미국 군인은 미안하지만 의심을 거두지 말 것.

페이스북에서 어쩌다 이렇게 인연이 되기도 하는구나. 이역만리 미국에서 군인이라는 그녀와 나는 카카오톡으로 매일 채팅을 했다. 이게 사랑인가, 누가 봐도 번역기에 돌려진 서툰 한국어지만 나를 위해 하는 그녀의 말에 점점 빠져들었고, 급기야 한국에 오는 대로 함께 살기로 약속까지. 짐 정리를 끝내고 한국으로 짐을 부칠 것이라는 말에 이제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드디어 만날 수 있다는 희망감에 배송료 400달러를 요구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보내준 링크로 배송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결재했고, 이후 배송상태도 추적이 가능했다. 택배사 직원이라는 사람에게 전화까지 받았으니 의심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근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이후에도 잦은 송금이 필요했고 그녀와는 연락 두절이었다. 그때 알았다. 이게 사기구나. – 40대, B
👉 유엔(UN)에 파견된 미군, 의사, 변호사, 금융인 등 혹할 만한 직업은 사기 일당이 주로 사용하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선물은 내가 샀어, 통관비는 네가 낼래?

‘너는 나에게 온 선물 같아’ 노래 속 가사가 머리 속을 맴도는 나날들이었다. 외국인이면 어떠랴 나와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이 나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는 게 운명이라고 느꼈다. 소셜 데이팅 앱으로 만난 그녀는 나와 하루종일 메시지를 했고, 영통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어느 날 나에게 선물을 보냈는데 통관에 걸렸다고, 통관비를 내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 정도는 내가 내야지 하고 URL을 받은 순간 깨달았다. 당하기 직전이었구나. 비행기 기름값, 여행경비, 급작스러운 병원비, 배송료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조심 또 조심. – 30대, 남성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를 통해 입금을 요구한다면, 절대 클릭하거나 송금을 진행하지 말 것.
 
 

너에게 갈게! 근데 어디로 가야하는거야?

시작은 SNS였다. 랜선 연애가 시작되는 것인가! 외국인인 그는 그야말로 ‘쏘스윗’. 너를 사랑하고 너밖에 없다며,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나와 공유하고 싶어했다. 물어보지 않아도 찐친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속깊은 이야기까지 미주알고주알 털어놨고, 나는 거기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달쯤 연락을 했을까, 코시국에도 나를 보러 오겠다는 그에게 감동했다. 너네 집으로 가겠다고 급발진하는 그의 모습도 어쩌면 당연지사, 근데 내 여권사본은 왜 요구한거니? – 30대, 여성
👉 돈이나 개인정보(신분증, 여권 등)을 요구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네가 잘 안 보여, ‘이 앱’을 깔아줘!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영통을 나누던 인친. 외국에 사는 그와 관심사가 통했고 카톡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DM으로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났을까, 우리는 무슨 사이인가 의심이 들었다. ‘우리 무슨 사이야?’라는 물음에 ‘너 나랑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라는 되물음이 돌아왔다.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하며 매일 그와 하는 영통이 일상이 될 무렵, 도시를 떠나 자연 속으로 여행을 갔다는 그와 영통이 잘 되지 않았다. “‘이 앱’ 깔아봐! 이건 잘 되는 거 같아!”라는 그의 말에 의심 없이 그 앱을 깔려던 찰나, 뭔가 좀 이상했다. 오류로 깔리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대뜸 화를 냈던 그. 이상했고 이상했다. 순간 ‘쎄’한 느낌이 들어 검색했고, 조상신이 도왔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의 달콤한 말이 아직도 떠오르지만, 사기라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 20대, E
👉 잘 모르는 앱은 지양할 것. 악성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 협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미 피해를 입었다면, 처음 보는 URL에 대해 인터넷진흥원에 차단 신고하여 해당 URL를 비활성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입금한 은행에 지급정지 및 반환이 가능한지 문의한 후, 입금 내역, 대화 내역 등 증거자료를 지참 후 경찰서에 신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