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찬열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도배했다. 이유인즉슨 찬열 전 여자친구가 찬열의 문란한 생활에 대해 폭로했기 때문. 승무원, BJ, 다른 아이돌 등 10명 이상과 바람을 피웠다는데, 아직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사실이라고 단정 짓긴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어떤 연인이건 상대가 ‘바람’을 피웠다면 훗날 칼을 갈 수밖에 없다는 거다. 지난 4월 코스모폴리탄이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했던 서베이에서는 36%가 바람을 경험해본 적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약 4명은 겪어봤을 이 아픔, 연인의 바람 흔적은 어떻게 잡는 걸까?
디지털 세상이 오면서 상대가 바람피웠던 증거를 찾는 방법이 훨씬 다양해졌다. 상대의 핸드폰을 ‘잘’ 들여다보는 게 그중 하나. 검색 기록이 다 사라져있다면 의심 지수가 올라가는데, 다 삭제됐다고 슬퍼하지 말 것. 무엇이든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으니까. 예를 들어 같이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자기야’라는 메시지 알람이 온다거나, 함께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그의 두 번째 가계정을 발견하게 된다거나, 혹은 같이 포털 검색을 하다가 뜨는 광고에서도 그의 바람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내 검색을 토대로 광고 팝업이 뜨는 알고리즘 알지?) 아님 상대의 카톡 차단 리스트도 함께 눈여겨보자. 이 방법으로 당장 증거를 찾긴 쉽진 않지만 의심되는 사람을 대략적으로 추릴 수 있는데, 나랑 있을 땐 그 혹은 그녀는 차단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끝까지 핸드폰을 숨긴다면, 뒤에서 SNS 디깅을 할 수밖에 없다. 내 상대는 SNS 계정이 없다고? 이름, 핸드폰 번호, 살고 있는 동네, 심지어 프로필 사진을 구글링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없다고 한 계정이 발견되면 게시물 하나하나가 단서다. 사진을 확대해보고, 댓글을 확인하고, 좋아요까지 확인해 의심되는 인물을 추려 의심망을 좁힐 수 있다. 물론 이런 뒷조사를 하고 있으면 심한 현타가 오기 마련이지만, 신뢰가 가는 상대라면 애초에 이런 뒷조사는 시작도 안 하게 된다는 걸 명심하자.
인스타그램 덕분에 번호를 몰라도 DM으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고로 내 번호 따윈 없을 ‘그 사람’이 내게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여기서 ‘그 사람’이 누구냐고? 내 연인과 함께 바람을 피우는, 하지만 본인은 이게 바람인 줄 모르는 억울한 한 사람이다. 장재인이 남태현의 양다리를 폭로하면서 공개했던 메시지의 주인공처럼! 보통 이런 사람들은 분노에 가득 찬 메시지를 보내기 마련이다. ‘전 여자친구신 것 같은데, 왜 자꾸 연락하세요?’라는 물음에 어이가 없어 답변을 하면 ‘사귀는 사이인 줄 알았으면 애초에 이 관계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이 남자가 개XX네요’라는 말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보다 명확한 증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