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이봐요 남자들, 섹스할 때 무슨 생각하나요?

그야말로 탄성과 신음으로 가득 찬 무아지경 섹스를 나누고 있다 해도, 한침대 위의 남녀는 얼마든지 동상이몽 상태일 수 있다. 당신이 제아무리 연애 고수라 해도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그 남자의 머릿속, 그중에서도 가장 야한 부분만 모아봤다. 하지만 주의하시길. 이 칼럼을 읽고 나서부터는 그와 섹스할 때 당신의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09.11.24



그녀의 가슴에 관한 고찰

“그녀의 상의를 벗기는 순간, 난 그녀의 가슴이 한 손에 꼭 맞게 들어오는 크기였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 단, 그녀의 손이 아니라 내 손에 꼭 맞게 들어오는 크기, 즉 B컵 이상 말이다.” -김OO(29세)


“처음 섹스할 때 브래지어 벗기는 법을 몰라 난처했었다. 그게 트라우마가 됐는지 지금도 옷 속에 손을 넣고 브래지어 호크를 내가 풀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 늘 긴장이 된다. 특히 앞면에 호크가 달린 브라, 리본까지 풀어야 되는 브라 등 다양한 디자인의 브라는 날 더욱 초조하게 한다. 그냥 손을 넣었을 때 바로 만져지는 게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면 안 될까? 섹스하고 난 후에 바로 브라를 챙겨 입는 그녀가 원망스럽다.” -박OO(30세)


“그녀의 옷을 벗겨보았는데 생각보다 가슴이 굉장히 근사할 때, 나는 반드시 여성 상위를 하게 해서 그녀의 그 멋진 가슴이 위아래로 요동치는 걸 보고 말겠다는 결의를 다지곤 한다.” -박OO(30세)


“나이가 들면서 그녀는 자기 가슴의 탄력이 자꾸 떨어지는 걸 걱정한다. 그러면 난 ‘당연한 거지. 난 신경 안 써’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스타 화보 속 그녀들의 탱탱하게 업된 가슴에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냥 포토샵일 거라 믿는 수밖에.” -박OO(30세)


“그녀의 등 뒤에서 살포시 가슴을 어루만져봤다. 흠칫 놀란 표정이지만 좀 더 자극을 원해서인지 가슴을 쭉 내미는 게 아닌가. 은근 부끄러워하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 -임OO(26세)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사실은 뽕브라의 힘이었음이 밝혀지는 그 순간, 남자가 느끼는 실망감을 여자들이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김OO(29세) 


“여자의 벗은 몸을 봤을 때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 크기를 전에 만났던 다른 여자들의 것과 비교해보는 거다. 연애 초기에 이 생각을 파트너에게 털어놓는 바람에 꽤나 안 좋게 끝났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하곤 한다.” -윤OO(25세)


“나이가 들수록 유두 모양이나 색깔에 집착하게 된다. 야동에 나오는 분홍빛 유두를 실제로 만나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그런가? 여자친구와 잡화점에 갔다가 유두 색깔을 밝게 바꿔주는 제품을 발견했는데, 아! 너무너무 선물해주고 싶었다.” -정OO(34세)


“여자친구는 유난히 가슴 애무에 집착하는 편이다. 데이트 도중 페팅을 할 때 그녀의 가슴을 10분 정도 만지고 있다 보면 솔직히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이제부터 엄청 뭔가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이제 대충 삽입하면 되겠지, 하는 그런 기분?” -한OO(26세)


“그녀가 자기 가슴 크기 때문에 걱정할 때 네가 진짜 걱정해야 할 부분은 가슴 크기가 아니라 뱃살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걸 참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OO(27세)


‘그곳’에 대한 야릇한 생각들

“클리토리스, 지스폿 등 여자들의 오르가슴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계속 거듭될수록 난 초조해진다. 왜냐하면 난 그것들을 제대로 찾았을 때 나타난다는 엄청난 반응을 여자친구한테서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까. 여자의 오르가슴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을 때가 솔직히 더 행복했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김OO(25세)


여자친구는 그곳이 잘 젖는 편이라 아주 좋다. 가끔 너무 많이 나올 때는 흐뭇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윤활유를 따로 쓸 필요가 없는 여자친구를 둔 것에 감사해야겠지!” -안OO(30세)


“가슴 포함 윗부분에서 일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왔는데 그곳이 젖어 있지 않으면 도대체 뭘 더 해야 하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유두가 딱딱하게 선 걸 보면 일단 그녀도 달아오르긴 했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아래쪽은 그렇지 않은 거지? 내가 뭘 더 해야 하는 건지 난감할 때가 있다.” -오OO(27세)


“언젠가 함께 밤을 보냈던 기억 속 그녀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즐기던 여자였다. 그 모습이 꽤나 묘하게 섹시했기에 지금 여친에게도 브라질리언 왁싱을 권하고 싶지만 왠지 변태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 참고 있는 중이다. 난, 난 털이 싫다고!” -한OO(31세)


“그녀의 그곳을 만졌는데 적당히 젖어 있지 않으면 난 기분이 나빠진다. 아마도 그녀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차라리 윤활유를 쓰자고 먼저 말을 하든가!” -이OO(29세)


“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찾기 위해 끝없는 탐험을 해왔다. 이게 그걸까? 아니잖아. 그건 그냥 피부가 접힌 거야. 이건 어때? 아니, 그건 또 다른 피부가 접힌 거야. 아, 여기 있구나. 좋아, 그래. 맘에 들어? 앗, 놓쳤다. 그게 어디 갔더라? 아, 그녀의 버튼을 누르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김OO(28세)


기브 앤 테이크

“그녀가 내 그곳에 키스해주는 순간만큼은 호사스러운 기분이 든다. 섹스 동영상을 찍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녀가 블로 잡을 해주는 동영상은 여전히 보관 중이다. 정말 볼 때마다 헤어진 게 후회된다. 지금 여자친구는 그녀만큼 적극적으로 해주지 않으니까!” -정OO(29세)


“쿤닐링구스를 하기 직전, 난 엄청난 중압감을 느낀다. 솔직히 그녀를 절정에 달하게 하지 못하면 남자로서 실패했다는 생각 때문에 괴로울 것 같기 때문이다.” -오OO(28세)


“우리의 기브 앤 테이크 시간은 늘 비슷한 순서로 진행된다. 그녀의 펠라티오가 먼저, 나의 쿤닐링구스가 나중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종종 내가 쿤닐링구스를 하는 동안 나의 그곳이 순식간에 작아져버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운동 부족 탓인가? 아니면 그녀를 입으로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매너리즘에 빠져서일까? 그녀 몰래 손으로 세워보지만 이게 언제까지 갈지 걱정이다.” -장O(30세)


“사실 여자의 그곳에서 이상한 맛이 나기도 하고, 냄새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내 것도 맛이 썩 좋은 편은 아니잖아? 서로 참으면서 익숙해지는 거지. 같은 남자지만 그런 걸 핑계로 여친에게 오럴을 꺼리는 남자를 보면 진짜 이기적인 놈이라는 생각만 든다.” -이OO(30세)


“솔직히 오럴 섹스를 받는 건 좋지만 해주는 건 별로다. 여자들 중에서도 오럴 섹스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내 여자친구도 처음에 내가 밑으로 내려가려고 하자 부끄럽다면서 뺐다. 속으로 쾌재를 부른 후 그 후로는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 -허OO(23세)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코스 이전에 행해지는 모든 것들이 귀찮아질 때가 있다. 키스하고 페팅하는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난 심플한 게 좋다. 그녀가 시동을 켜고 예열 상태라면 곧바로 피스톤 운동만 하고 싶다. 어쩌면 이게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일까?” -박OO(32세)


“여자가 내 그걸 만지는 걸 즐기고 심지어 음미하는 것처럼 보일 때면, 이거야말로 최고의 섹스구나 싶다. 하지만 그녀가 이걸 ‘잡일’쯤으로 여긴다면, 솔직히 그냥 그만뒀으면 좋겠다.” -박OO(31세)


“난 여자들 아래로 내려가는 걸 즐긴다. 그래서 여자가 그걸 꺼리면 놀라고 당황스럽다. 솔직히 오럴 섹스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들은 그냥 내키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겠지만, 내가 들은 바로는 냄새가 날까 봐 두려워서 혹은 추하게 생긴 무언가를 보여주기 싫은 것뿐이다. 침대 위에서 그녀가 좀 더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이OO(29세)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대학 남자 동기가 보여준 동영상에서 봤다며 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을 구사해줬다. 처음에는 ‘왜 그런 걸 딴 남자랑 봐?’라고 생각해서 무척 열받았는데 지금은 그 자식이 고마울 정도다. 오럴 섹스가 단순히 그곳을 마구 잡아당기는 게 아니라는 걸 그녀에게 가르쳐준 동영상이기 때문이다.” -이OO(27세)

Credit

  • Editor 곽정은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