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필요해! 프로 소설가의 벚꽃 이야기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벚꽃은 필요해! 프로 소설가의 벚꽃 이야기

4월의 벚꽃에 대한 날카로운 기억 혹은 흐드러진 상상.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3.04.06

상앵의 별

writer 심너울(SF 소설가)
‘따듯한 밤’, 제주, 2021

‘따듯한 밤’, 제주, 2021

상앵, 영원한 벚꽃. 이 아름다운 별 위에서 춤추는 분홍빛 꽃들. 나는 그 꽃가루를 다시 한번 들이켠다. 이 메마른 황무지 위에서.


우리가 상앵을 발견한 곳은 약 4천 광년 떨어진 쌍성계의 세 번째 행성이었다. 그 행성의 질량은 지구와 거의 동등했으나, 쌍성이 쏟아내는 막대한 에너지로 인해 지표면의 물은 대부분 말라붙어 있었다. 행성이 형성된 시기는 약 30억 년 정도. 문명을 이룩할 정도로 발달한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곳에 사는 생명체들은 전부 햇빛을 피해 땅을 파고들도록 진화해 있었다. 그 중력과 대기 조성이 지구와 흡사하니, 탐사대의 전초 기지로 삼을 수는 있었겠지. 흥미로운 행성은 아니었다. 상앵만을 제외한다면.
 
행성 신호를 처음 발견하고, 그곳으로 탐사선을 보냈을 때를 기억한다. 디스플레이에 떠오른 행성의 이미지는 마치 작렬하는 분홍빛 화염의 구 같았다. 동그란 행성 전체가 빈틈없는 분홍색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 아름다운 색채가 쌍성의 찬란한 빛을 받고 스스로를 뽐냈기에.
 
행성 궤도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그 아름다운 분홍색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벚나무와 극히 비슷한 모습의 식물이 행성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다만 그 분홍빛 꽃은 계속해서 새로 자라났다. 끝없이 부는 바람에 영원한 벚꽃이 흩날렸다. 우리는 그것을 ‘상앵’이라고 이름 지었다. 영원한 벚꽃의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메마른 행성. 자연스럽게, 우리는 그 행성을 상앵의 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상앵은 겉보기로는 지구의 왕벚나무와 아주 닮아 있었다. 하지만 그 본질은 벚나무와는 크게 달랐다. 상앵의 꽃은 지구의 벚꽃처럼 번식 기관과 같은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그것은 잎에 더 가까웠다. 그 찬란하게 핀 벚꽃의 내부는 쌍성의 강렬한 태양에서 쏟아져내리는 에너지를 화학적으로 보존하는 색소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화학적으로 엽록소와 비슷한 구조였다. 색은 훨씬 밝지만. 쌍성에서 쏟아지는 막대한 에너지는 상앵의 별의 지표면을 바싹 말려버렸다. 지구의 생물들처럼 상앵 또한 물을 필요로 했다. 그것의 뿌리는 지하 100m까지 뻗어나갔다. 행성 지하를 스캐닝했을 때, 우리는 마치 튼 살처럼 행성 지하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상앵의 뿌리 네트워크를 목격했다. 이 지하에 사는 두더지 같은 생물들은 그 뿌리를 거처로 삼으며 굴을 만들었다. 두더지들이 흙을 파헤치고, 그 속에서 죽고, 썩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물질이 순환했다.
 
더 특별한 점은 이 뿌리가 끊김 없이 하나로 연결돼 있었다는 것이다. 행성 전체를 장악한 상앵 군집은 하나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생명체였다. 이 세계는 상앵이라는 하나의 생명체로 유지되고 있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줄기 하나를 채취해 지구 쪽으로 보냈다. 그 특별한 생태적 지위든, 영원한 벚나무를 닮은 그 모양새든 보존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의 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세계 전체의 환경에 빠짐없이 적응하여 퍼져 있다는 사실이 특히 흥미로웠다. 그것은 처한 환경에 따라 극도로 분화한 유전자를 가진 지구의 생명체들과 정반대였다.
 
오랜만에 고향과 비슷한 모양의 행성을 찾은 우리 탐사대는 많이 들떴다. 우주선에서 내린 우리는 강의 하구에 캠프를 세웠고, 답답한 슈트와 헬멧을 벗었다. 상앵의 잎은 진한 주니퍼베리의 냄새를 풍겼다. 그 냄새에는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어느 순간 우리 모두는 취해서 잠들었다. 아니, 잠들었을까?
 
피를 먹고 자란 벚꽃들이 바람을 타고 춤추네. 이 영원한 봄의 세상에서 끝없는 춤을 추네.
 
‘밤의 벚’, 성수동, 2020

‘밤의 벚’, 성수동, 2020

캠프의 익숙한 광경을 나는 다시 한번 감각했다. 하지만 캠프에 응당 있어야 할 다른 탐사대원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의식적으로 눈을 몇 번 감았다 떴다. 익숙한 암흑 대신 핏빛 붉은색이 내 시야를 꽉 채웠다. 그제야 나는 내가 환각을 느끼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일단 사람들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까스로 캠프에서 기어 나왔다. 여느 때보다 훨씬 더 붉게 보이는 벚꽃들이 미친 듯이 휘날리고 있었다. 이제 그 색을 분홍색이라고 볼 수가 없었다. 그것은 정확히 핏빛이었다. 그 수많은 이파리가 한순간에 색을 바꿀 리가 없었다. 치밀어오르는 공포를 애써 누르고자, 팔에 장착된 진정제 주입기를 작동시켰다. 내 혈관에 약물이 분사되면서, 순식간에 핏빛 벚꽃의 색이 잦아들었다.
 
그리고 다리에 이물감이 느껴졌다. 나는 아래쪽을 쳐다보았다. 상앵의 뿌리 네트워크에서 살아가는 커다란 두더지였다. 그것이 내 다리를 흉측한 이빨로 쥐어짜며 땅속으로 날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쓰러지자 또 다른 두더지가 나타나 내 팔을 붙잡았다. 그리고 또다시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만약 진정제가 아니었다면 나는 극심한 고통에 기절했을 것이다. 그 편이 더 나았을 텐데.
 
이 영원한 봄의 별은 나의 것. 수억 년에 걸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왔으니, 그 누구도 우리 삶의 방식에 간섭할 수 없네. 저 먼 별에서 온 이여. 함께하라.
 
땅속으로 끌려가면서도 나는 질식하지 않았다. 수많은 두더지가 나를 지하의 커다란 공동으로 데려다 놓았고, 나는 호흡할 수 있었다. 이미 신체 곳곳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채였지만, 진정제 덕에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의아하리만큼 침착한 마음으로 공동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가 찾고 있던 다른 탐사대원들이 보였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들의 시신은 각자 공동을 뚫고 뻗어나온 상앵의 뿌리에 감겨 있었다. 두더지들은 나를 공동의 중심에 있는 둔덕 위에 올려다 놓았다. 그 둔덕은 마치 조잡한 제단처럼 꾸며져 있었다. 허벅지에 난 상처에서 내 맥박에 따라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다. 의식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을 때, 그것들이 내 코 위에 상앵의 꽃잎을 올려놓았다. 동시에 내 주변을 둘러싼 세상이 다시 핏빛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상앵의 뿌리가 내 가슴을 향해 쭉 뻗어 나왔다. 마치 게걸스러운 동물처럼 그것은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제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상앵의 별은 외부에서 온 침입자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외부의 침입자를 격퇴해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어쩐 일인지, 내 의식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내 정신은, 내 신체는 이 영원한 벚꽃의 별에 통합될 운명이었다. 그 광대한 영혼의 칵테일 속에서, 나라고 부를 만한 것은 티끌만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구로 보낸 상앵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지구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것인가?
 
그때 마지막으로 진정제의 약효가 돌았다. 모든 게 아득히 멀어져만 갔다. 아니, 진정제가 아니라 상앵이 통합 전에 내게 준 자비일지도 모르겠다. 그 자비에 흠뻑 젖은 채로, 나는 눈을 감았다.
 
노래를 부르자. 함께 핏빛 춤을 추자. 영원한 봄의 바람에 맞추어.
 
 

벚꽃은 필요해

writer 손보미(소설가)
‘Blue Cherry Blossoms’, 통영, 2020

‘Blue Cherry Blossoms’, 통영, 2020

나는 프로 소설가이다. 나의 하루 일과는 오로지 이야기를 잘 떠올릴 수 있는 데 집중돼 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출도 삼간다. 매일 아침 8시에 기상,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고로와 칸트에게 밥부터 준다. 나도 식사를 한다.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순전히 뇌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그런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부엌 바로 옆, 작업실로 ‘출근’한다. 내가 사는 곳은 빌라의 6층인데, 도로와 면해 있어서 창밖으로 가로수가 보인다. 하지만 그런 걸 특별히 신경 쓴 적은 없다. 오후 5시쯤 ‘퇴근’한 후 일찌감치 저녁을 먹는다. 고양이들과 놀아준 다음, 반신욕을 하고 밤 10시쯤 잠에 든다. 이것이 나의 하루 루틴이다. 인정한다는 게 괴롭지만, 요즘 내 루틴에 문제가 생겼다. 잠들기가 어려워서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침대에서 뒤척거리곤 한다. 충분한 수면은 창작의 필수 조건인데 이런 형편이다 보니, 요즘은 하루 종일 한 글자도 못 쓸 때가 많다.
 
“우리 집 창문으로는 맞은편 건물밖에 보이지 않는단 말이에요. 너무 불공평해요.”
아, 그래, 이건 앞집에 살고 있는 케이가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했던 말이다. 작년 여름이었고, 케이가 일주일 동안 나 대신 고로와 칸트를 돌봐주었다.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 때문에 집을 비워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 가끔 마주치면 목례를 나눌 뿐이었는데도 케이는 내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그 이후로도 케이는 가끔씩 우리 집을 찾아왔다. 고양이 간식이나 맥주 두 캔, 혹은 간단한 요깃거리를 들고서. 케이는 경찰이었는데, 작년 가을이 끝나갈 무렵에는 ‘벚나무 살해범’을 쫓는 중이었다. 말 그대로, 누군가 여의도 벚나무를 살해하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CCTV 사각지대의 벚나무 뿌리를 손상시키고, 기둥에 상처를 내어 제초제를 발라놓다가 나중에는 대범하게도 CCTV를 부수고 범행을 이어나갔다. 경찰이 밤마다 보초를 섰지만 매번 빛의 속도로 도망가는 탓에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왜 그런 쓸데없는 일을 하는 거죠?  벚나무를 죽인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내 말에 케이가 나를 바라보았다.
“여의도에 벚꽃이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어때서요?”
케이가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었다.
“벚꽃 축제 같은 데 가본 적 없어요?”
내가 고개를 흔들자, 케이가 놀랍다는 듯 말했다.  
“말도 안 돼, 한 번도요?”
나는 큰 소리로 대답했다.  
“오, 그런 건, 정말 시간 낭비잖아요!”
케이가 마지막으로 우리 집을 찾아온 건, 지난겨울이었다. 그날, 눈이 엄청 내렸다.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장면이 마치 마술처럼 술술 풀리기 시작한 참이었다. 그러므로 초인종이 울렸을 때는 화가 난 게 사실이다. 이 시간에 초인종을 누르다니, 가스 검침원, 외판원, 그것도 아니면 애들 장난이겠지. 무시하려고 했지만, 초인종이 두어 번 더 울렸고, 그만둘 기세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채로 문을 벌컥 열었을 때, 거기에는 뜻밖에도 케이가 서 있었던 것이다.
 
“눈이 엄청 와요! 같이 나가요!”
케이의 코끝과 볼은 추위 때문에 빨개져 있었고, 머리카락은 젖어 있었다. 외투 위에는 미처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었고.
“난 지금 엄청 바빠요.”
나는 고개를 흔들고 재빨리 문을 닫았다. 불안했다. 내 머릿속 이야기들이 날아갈까 봐. 그리고 나는 다음 날 오전까지 내리 소설을 썼다. 그런 일은 처음이었다. 5시 퇴근을 어긴 것도, 밤새 소설을 쓴 것도. 케이가 떠오른 건, 소설을 송고하자마자였다. 어쩌면 문전 박대당했다고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기다리다 보면 케이가 또다시 우리 집의 초인종을 누를 거라고, 고양이 간식과 맥주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가지고 찾아올 거라고. 도시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범죄가 일어나니까, 케이가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게 분명하다고. 나까지 케이를 귀찮게 해서는 안 된다고.
 
그런 식으로 시간이 흘렀고… 그게 벌써 넉 달 전의 일이 돼버렸다.
 
‘시작하는 사이’, 부산, 2021

‘시작하는 사이’, 부산, 2021

고로와 칸트는 케이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앞집의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현관 앞에 앉아서 구슬프게 울곤 한다. 그러므로 내가 케이를 찾아간 건, 순전히 고로와 칸트 때문이었다. 딱 한 번 초인종을 눌렀는데, 문이 열렸다. 케이는 무척 피곤해 보였다. 눈 밑은 움푹 들어갔고 입술은 까칠했는데, 표정이 너무 냉담해서 내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들어와요.”
나는 소파에 앉았지만, 케이는 서 있었다. 이렇게 어색함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처음 케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도, 케이가 우리 집을 처음 찾아왔을 때도 이런 식으로 어색하진 않았다. 그제야 나는 그게 케이의 노력 덕분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벚꽃 살해범은 잡혔나요?”
“상관없으시잖아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는데, 먼저 입을 연 건 케이였다.
“당신의 작업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궁금하네요.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은 봤는데, 봄의 풍경은 보지 못했거든요.”
그럼 당장 우리 집으로 가지 않겠냐고, 고양이들이 기다린다고 하려는 찰나, 이번에도 케이가 먼저 말했다.
“앞으로도 볼 일은 없겠죠. 그동안 시간 낭비를 하게 해서 미안해요.”
케이는 내게 등을 보였다.
“잠깐 옷을 갈아입으러 온 거였어요. 다시 경찰서로 가봐야 해요.”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고로와 칸트는, 실망한 듯 방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았다. 갑자기 케이가 말한 창밖 풍경이 궁금해졌다. 도대체 봄의 풍경이 뭐지? 나는 작업실로 들어가서 창문을 활짝 열었다. 봄의 햇살, 나뭇가지에는 새순이 돋아나는 중이었다. 나는 저 나무가 다른 계절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지 못했다. 매일 보긴 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신경 쓴 적이 없었다. 나무는 나무일 뿐이고, 꽃은 꽃일 뿐이라고 여겼으니까. 눈을 맞으러 나가거나, 벚꽃을 구경하러 가는 건 시간 낭비라고 치부했으니까. 문득 ‘벚꽃 살해범’ 때문에, 올해 봄에는 벚꽃 축제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이상했다. 벚꽃을 구경하러 간 적도 없고, 그걸 바란 적도 없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마치 누군가 내 심장을 꽉 쥐고 놓아주지 않는 것처럼.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던지 눈물이 찔끔 나왔다. 눈물을 닦으며 나는 생각했다.
 
올해에는 벚꽃 구경을 가보겠노라고. 혼자 가지는 않을 거야. 케이의 문을 한 번 더 두드릴 거야. 여전히 살아남은 벚나무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살아남은 벚나무가 피워낸 벚꽃 아래 함께 서 있는 케이와 나를 떠올렸다.
 
어느새 책상 위로 올라온 고로와 칸트가 마치 용기를 불어넣겠다는 듯, “야옹야옹”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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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이예지
    photo by 이우정/김신애
    photo by less/황예조이
    art designer 장석영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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