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는 싫지만 회사는 다니고 싶어!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Society

상사는 싫지만 회사는 다니고 싶어!

지금 당장 끊어내야 하는 관계도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남아 있는 관계도 있다. 여기, 회사 생활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코스모폴리탄> 고민 상담 칼럼니스트의 조언을 눈여겨볼 것.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10.12
 
Q 저는 3년 차 직장인입니다. 회사에서 제가 하는 일도 좋고, 직장에서 만났지만 진짜 친구가 됐을 정도로 가까워진 동료도 생겼습니다 (제 결혼식에 들러리도 서주었어요!). 거기다 제가 일한 만큼 보상과 인정을 받으며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제 업무를 일일이 체크하고 감시하는, 그러니까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저의 상사입니다. 새로 팀에 합류한 상사와 일한 지는 몇 달밖에 안 됐지만, 제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해요. 이를테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저에게는 냉담한 태도를 보이시고, 제게 말을 걸 때라곤 제가 낸 아이디어를 까 내릴 때, 아니면 프로젝트에 관해 끊임없는 보고를 요구할 때뿐이에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도 해봤지만, 요즘은 비참한 기분만 들어요. 상사가 저를 미워하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거든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있지만, 일은 계속하고 싶은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먼저, 상사의 팀원 관리 방식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의 업무 방식은 자신의 내면 상태나 기분이 팀원과의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상사는 평소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거나,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상담자의 상사도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에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어요. 그 불안감이 계속해서 팀원에게 상황을 보고하라는 요구나, 팀원의 아이디어를 까다롭게 보는 태도로 표출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어쩌면 그런 태도가 팀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니 상사가 현재 어떤 상황일지부터 먼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상사는 한창 일에 적응하느라 고생 중일지도 모르거든요.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상사의 상황이나 태도를 이해해볼 수 있어요.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공감 능력이 사라져버리곤 하니까요. 물론 상사의 업무 방식이 당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 스트레스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려는 듯한 모습이 우려됩니다. 상사가 내 아이디어를 지적하고, 날 미워하고 있다는 생각이 회사 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달리 생각해보는 겁니다. ‘상사가 나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라는 생각을 ‘상사의 업무 방식은 내 업무 능력이나 아이디어와는 상관없어’라고 바꿔보세요.
 
상사와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대체로 마이크로 매니징은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는 쉽게 바뀌지 않거든요. 상사의 행동 때문에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표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하루에 두 번 이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보시면, 저의 업무 능력을 믿지 않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처럼 솔직하게요.
 
이 다음 단계가 중요한데요, 열린 질문으로 궁금한 것을 상사에게 물어보는 겁니다. “자주 상황 체크를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라든가, “제가 낸 아이디어에서 어떤 부분을 바꾸면 될지 피드백 주실 수 있나요?” 등의 질문은 상사에게 자신이 팀원에 대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야 할 책임을 주게 됩니다. 이때 상사의 대답은 앞으로 상사와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어요. 만약 상사가 “그냥 뭘 하는지 항상 알고 있는 게 좋아서”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에게 개인적인 악감정을 품은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겠죠.
 
마음속의 공간을 만들어두면, 상사의 불편한 행동도 빠르게 수용하고 대처할 수 있다는 걸 말해드리고 싶어요. 상사의 행동을 당장 바꾸려고 하는 대신, 그 에너지를 업무에 집중하는 데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업무 관계를 맺고 있는 팀 전체보다 상사 한 명에게 온 신경이 집중된다면 직장 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궁극적으로는 인사팀에 도움을 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앞서 말씀드린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때야말로 퇴사를 고민해봐야 하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미나 B.(Minaa B.)
심리 치료사, 사회복지사, 작가, 연설자. ‘미나 B. 컨설팅’을 설립해 사회인의 정신 건강을 돕는다. 시델 커리-리의 팟캐스트 ‘Because Life’의 공동 호스트, 셀레나 고메즈가 공동 설립자인 멘탈 피트니스 기업 ‘원더마인드’의 정신 건강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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