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노실의 천사〉
」 덕수궁 돌담 길을 걷다 보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 도착한다. 지금 이 곳은 한국 근대 조각의 대표 예술가인 권진규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노실의 천사〉가 대규모 전시 중. 그의 대표작 지원의 얼굴을 비롯해 살아 생전 즐겨 읽던 책들과 드로잉 북, 그리고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BTS의 RM이 개인 소장하고 있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아미라면 더없이 좋을 전시일 듯.
「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전
」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현재 제일 “몸값 비싼” 작가인 오피와 데미안 허스트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90년대 영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마틴의 작품은 MOMA를 비롯해 TATE, 퐁피두 센터 등 세계적 미술관에서도 소장하고 있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세계 최초의 최대규모 원화전이 열린다. 개념미술이라 불리던 초기작부터 코로나 시대를 표현한 최근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의 기회 절대 놓치지 말 것.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는 안드레아 거스키 전을 관람할 수 있다. 안드레아 거스키는 사무실, 운동장, 혹은 미술관 같이 흔히 접하는 일상 속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거대한 이미지를 발견한다. 지나치기 쉬운 장면들은 강한 색감과 치밀한 구도로 그의 사진 속에 드라마틱하게 담긴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천장의 프레임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 우고 론디노네 개인전 〈Nuns and monks by the sea〉
」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이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다. 우고 론디노네가 대중적으로 더욱 유명해진 건 최근 RM이 라스베가스 공연 전 짬을 내 방문 인증샷을 올린 사진 때문일지도! 우고 론디노네는 파리 방돔 광장에 나무를 배치하고 록펠러 센터와 네바다 사막에는 돌을 쌓아 올렸다. 어떤 이는 컬러풀한 돌 조각(실은 청동이란다)에서 인스타그래머블한 이미지를 엿봤을 지도 모르고 어떤 이는 석상 사이를 걸어 다니며 종교적 숭고함과 신비로움을 경험 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개인의 자유지만 그만큼 그의 전시는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