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런던, 독일 여행 계획에 넣으면 딱! 세계 곳곳에서 만나는 패션 전시 3

10초 만에 보는 기사
| 파리에서 만나는 알라이아의 마지막 쿠튀르 걸작
| 세실 비튼이 기록한 20세기 패션과 초상들의 세계
| 런웨이의 역사와 진화를 담은 독일 패션쇼 아트 전시

긴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라면 현지에서 열리는 패션 전시를 놓치지 마세요. 런웨이의 진화부터 전설적인 패션 사진가의 기록 그리고 한 디자이너의 예술적 유산까지, 세계 주요 도시에서 패션을 감각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Azzedine Alaïa. De silence sculpté

파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마레 지구에 위치한 아제딘 알라이아 재단을 방문해 보세요. 현재 이곳에서는 쿠튀르의 거장인 알라이아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03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중심으로 약 30여 점의 오트 쿠튀르와 레디 투 웨어 작품 그리고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의 주요 작품인 2003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당시 68세였던 알라이아가 경력의 마지막 시기에 완성한 걸작으로, 기술력과 장인 정신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패션이 만들어낸 예술을 경험하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입니다.

일정: 2025년 9월 12일 ~ 2025년 11월 16일
장소: 아제딘 알라이아 재단, 파리

Cecil Beaton’s Fashionable World

패션 사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실 비튼(Cecil Beaton)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그는 화려한 인물 초상과 패션 이미지를 통해 20세기 스타일을 정의한 거장 중 한명이죠. 이번 전시는 비튼의 패션 사진은 물론이고 그의 창의성과 시대적 영향력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여 점의 사진 작품과 함께 드로잉, 스케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만날 수 있으며 비튼이 패션과 초상 예술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결합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작품 속에는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여왕, 프린세스 마가렛 등 당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미지를 포함해 패션을 넘어 그 시대 문화와 인물들의 삶의 단면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일정: 2025년 10월 9일 ~ 2026년 1월 11일
장소: 국립초상화박물관, 런던

Catwalk: The Art of the Fashion Show

파리 패션위크가 한창인 요즘, 런웨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런웨이는 단순히 옷을 선보이는 무대가 아니라 패션 연출, 무대 디자인, 조명, 음악, 영상이 결합된 복합 예술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 전시는 이러한 런웨이를 예술적 공간으로 조명해 그 발전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압축해 보여줍니다. 초기 의장실 패션 퍼레이드에서 상업적 패션쇼의 탄생, 브랜드별 연출의 진화, 디지털 시대의 라이브 스트리밍 쇼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특히 발렌시아가, 샤넬, 디올, 메종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맥퀸 등 주요 패션 하우스의 아이코닉 쇼를 미니어처 무대 모형이나 영상으로 재현한 부분이 하이라이트 입니다.

일정: 2025년 10월 18일 ~ 2026년 2월 15일
장소: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