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람은 욕 먹어도 싸? 세계에 퍼지는 '루소포비아'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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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은 욕 먹어도 싸? 세계에 퍼지는 '루소포비아'

멈춰야 할 것은 '루소포비아'와 '캔슬 컬처'도 마찬가지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4.12
▶ 유튜버 '소련여자'.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샤넬백을 잘랐다고?

▶ 원예용 가위로 샤넬백을 자른 마리나 에르모스키나
 
며칠 전 방송인 마리나 에르모스키나, 모델 빅토리아 보니야 등 러시아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샤넬백을 가위로 자르는 동영상을 올렸다. 샤넬이 국적만으로 러시아 여성을 차별한다며 불매 운동을 벌인 것. 샤넬 측은 "300유로 이상의 사치품을 러시아에 팔 수 없는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은 러시아인 판매 금지 조치 시행을 '루소포비아(러시아 혐오)'로 규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 러시아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지지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 해당 SNS에는 수많은 질타의 댓글이 달렸다.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빅토리아 보니야는 자신이 샤넬백을 공개적으로 자른 이유를 영상으로 올렸다.  
"언제부터 패션이 국적에 대한 정치적 차별적 도구가 되었는가? 샤넬은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러시아 여성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닐까? (중략) 그들은 정치와 정부를 통제할 수 없는 러시아 고객들을 공격함으로써 문제의 불에 기름만 들이붓고 있다." 그는 자신이 힘들게 번 돈으로 구입한 샤넬 상품을 파괴하는 대신 경매에 부친 다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샤넬을 팔아 기부하겠다고 밝힌 빅토리아 보니야.  
 
 

"러시아 사람 꺼져"가 당연할까?

전쟁은 멈춰야만 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푸틴과 러시아 정부가 아닌, 러시아 국민에 대한 비난 역시 그럴까? 러시아 혐오, 반 러시아 정서를 뜻하는 '루소포비아(Russophobia)가 세계 각국에서 번지고 있다. 러시아 음식점에 수십 통의 욕설 전화가 걸려오고, 러시아어를 구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인도 들어서는 안 되는) "러시아인은 꺼지라"는 폭언을 들은 사람이, 알고 보니 러시아어를 쓰는 우크라이나인이었다면? 냉전시대를 거치며 '루소포비아' 정서가 뿌리 깊은 미국 사회는 이미 증오범죄를 염려하고 있고, 러시아 이민자가 많은 독일에서는 러시아 혐오를 멈추라는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국내는 어떨까? 100만 유튜버 '소련여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쏟아지는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유럽에서는 예정돼 있던 러시아 문화 공연을 줄줄이 취소한 상황. 세계 평화를 위한 제재지만, 러시아의 모든 것을 보이콧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집단을 외면하거나 아예 배척하는 행동 양식, 이른 바 '캔슬 컬처(Cancel Culture)'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아닐 테니까. 유튜버 '소련여자'는 지난해 코로나 이후 심각해진 아시안 혐오 범죄에 분개하며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지금은 2021년입니다. 동양인 인종차별? 이런 개 같은 것 아직도 있는 게 말이 전혀 되지 않는다. 외국에 살고 있는 나의 한국인 팬들에게: 당신의 잘못은 없습니다. 그것을 기억하세요. #stopasianhate"  
 
▶ 푸틴을 어떻게 관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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