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만날 땐 지갑부터 보라고요?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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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만날 땐 지갑부터 보라고요?

명리학을 배우면 연애운이 트인다. 사주 보러 가서 내 지갑을 열기 전에 일단 상대 남자의 지갑부터 살펴보자. 그가 여자를 왕으로 보는지, 졸로 보는지 알 수 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2.05
 
사람마다 특성이 있다. 어떤 사람은 아이디어가 풍부해 창의적인 반면, 생각이 많은 만큼 걱정도 많다. 그래서 뭔가 시작을 잘 못 하고, 생각이 머릿속에서만 맴돌며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사람처럼 진전이 없다. 또 어떤 사람은 일단 일을 벌이고 본다. 하나만 벌이는 것이 아니라 이것도 벌이고 저것도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한다. 하지만 이내 그러다 만다. 작심삼일처럼 매번 시작만 하고 끝을 보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시킨 일이나 주어진 일은 어떻게든 잘 처리하지만 자신이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데는 서툴다.
 
남자의 이런 성향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가 여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나아가 어떤 연애운을 타고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일단 명리학의 ‘재(財)’라는 개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주팔자에서 8개의 글자인 팔자(八字) 중 자신이 태어난 날의 오행이 다른 7개 글자와 어떤 관계인지를 따져봐야 재(財)를 파악할 수 있는데, 재(財)는 사람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사주팔자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으나 사랑에 진심인 〈코스모폴리탄〉 독자라면 미래의 순탄한 연애를 위해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하리라 믿는다. 재(財)는 나를 제지하는, 명리학 용어로 나에게 ‘극하는’ 오행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태어난 날의 오행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중 수(水)라면 물에 극하는 오행은 화(火)이므로 이 사주의 경우 화(火)가 재(財)에 해당한다. 이런 식으로 목(木)은 땅에 뿌리를 내려 극하니 토(土)가 재(財)이고, 화(火)는 쇠를 녹여 극하니 금(金)이 재(財)이고, 토(土)는 물길을 막아 극하니 수(水)가 재(財)이며, 금(金)은 도끼가 나무를 찍어 극하니 목(木)이 재(財)가 된다. 이 재(財)라는 개념은 남녀 간의 연애에서 매우 중요하다. 재(財)는 남자에게 여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혹은 남녀를 통틀어, 돈이나 무언가를 관리하고 마무리하는 능력을 말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남자에게 있어 재(財)란 돈과 여자, 더 넓게는 무언가를 관리하고 통제하고 나아가 끝까지 해내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가 사업적으로 성공하고 승승장구할 때는 여자가 잘 들어와 연애도 쉽게 하고, 연애하는 중에 다른 여자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퇴직을 당하거나 사업이 망하거나 해서 돈에 쪼들리는 상황이 되면 새로운 여자가 들어오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있던 여자도 도망갈 수 있다. 이럴 때 여자가 남자의 돈만 보고 만났다는 둥, 남자에게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어 떠났다는 둥 여자 탓만 하게 되기 쉽다. 그러나 명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꼭 여자만 비난할 일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재(財)는 남자에게 돈과 여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한 쌍으로 붙어 다니는 요소다 보니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오고 나갈 때 같이 나가는 상황이 되기 쉬울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남자가 돈을 어떻게 벌고 쓰고 관리하는지 살펴보면, 이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다루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지 짐작할 수 있다. 돈을 다루는 남자의 태도가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보는지에 대해 다양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특히 소개팅처럼 이성을 처음 만나는 자리라면 남자가 계산할 때 지갑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남자의 지갑에 돈이 어떻게 정리돼 있는지를 보면 그가 연인이 됐을 때 나를 어떻게 대할지, 여자를 어떤 식으로 대할 가능성이 많은 남자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단지 연애 초기에 환심을 사기 위해 잠깐 잘해주는 것과 함께 생활하고 결혼하는 것은 천지 차이니 잘 살펴보기 바란다. 지폐를 5만원권, 1만원권 등 금액별로 앞뒤로 맞춰 정리해놓고 영수증을 별도로 추리는 등 지갑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남자는 자신이 가진 돈을 소중하게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남자는 자기 여자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지니기 쉽다. 다시 말해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아끼고 보살펴주는 애처가 타입일 확률이 높다. 재(財)라는 돈이 소중한 것처럼, 같은 재(財)인 여자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돈과 여자가 남자에게 재(財)에 해당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남자에게 지갑은 여자가 있는 공간, 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갑은 여자가 항상 머무는 공간, 집에 대한 남자의 관심과 애정을 상징한다.
 
지갑을 자기 형편에 맞게 구입하되 그래도 가능한 한 가장 좋은 것을 쓰는 남자는 자신의 여자가 살 집에 대해 고민이 많을 수 있다. 형편이 안 돼 좋은 집을 마련해주지 못했다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조금은 작고 남루하지만 아내를 위해 마련한 집인 만큼 꾸미고 가꾸는 데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또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번듯한 집을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요컨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공간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남자다.
 
돈을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 꾸깃꾸깃 넣고 다니는 남자는 일단 여자 알기를 우습게 알 확률이 높다. 그저 욕정이나 채우며 대충 만나고 대충 헤어지는 연애를 할 확률이 높고, 자기 여자라는 개념도 희박할 가능성이 크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별다른 감정이 없고, 오는 여자를 막지 않는 것은 물론 떠나가는 여자에게 별다른 애정과 집착도 보이지 않는다. 덧붙이자면 사람 간의 관계에서 집착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도를 넘어서지 않는 적당한 집착은 명리학에서 누군가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특히 재(財)의 개념에서 보면 누군가를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이성 간의 관계를 잘 풀어가는 능력이기도 하다.
 
또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을 하는 남자들을 살펴보면 돈과 여자라는 재(財)의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단지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 종일 막노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소주 한잔으로 털어내며 돈에 대해 다소 즉흥적으로 살아가는 일용직 노동자가 자기 여자에게 안정감을 주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루 사이에 돈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구조이므로 옆에 있는 여자가 안정감을 가질 수 없고, 같은 개념의 재(財)인 여자도 왔다가 사라지는 물거품 같은 존재로 남게 되기 쉽다.
 
오해가 있을까 싶어 덧붙이자면 직업의 귀천이나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재(財)의 개념으로 남자를 보면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남자가 좀 더 나은 존재가 되길 원한다면 그에게 지갑을 선물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인간의 기본적인 천성은 바꾸기 어렵지만, 여자에 대한 그의 태도는 좀 더 건강한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테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지갑을 선물한다는 것은 당신의 행복을 돈으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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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강보라
    글 박성준(역술가
    <연애운도사> 저자)
    photo by Stocksy/ Getty Images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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