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스트 성수'의 시대, 나만 알고 싶은 포스트 성수 힙플레이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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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포스트 성수'의 시대, 나만 알고 싶은 포스트 성수 힙플레이스

길고 긴 코로나 시국. 올여름이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마지막 여름이 되지 않을까? ‘국내 여행’이 트렌드였던 최근 1년 사이, 수도권과 지방 소도시 곳곳에서 새로운 핫 플레이스들이 기지개를 켰다. 장시간의 비행이나 무거운 캐리어 없이도 충분히 휴가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양 스폿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7.24
 
 

포스트 성수

요즘 힙하다는 브랜드는 성수에서 시작했거나, 성수 혹은 서울숲 어딘가에 지점이 꼭 하나씩은 있다. 대형 미술관이 최근 서울숲으로 둥지를 옮기는가 하면, 서울숲부터 뚝섬로와 성덕정길로 이어지는 골목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내추럴 와인 바와 카페들로 풍성하다. 지금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얼굴을 바꾸고 있는 성수동의 2막.
 
 

① 팜 투 테이블 브런치, LETARI 

버섯과 밀싹을 직접 매장에서 길러 수프와 키슈, 주스로 내놓는 브런치 카페. 쇼윈도에 흰느타리, 고기느타리, 노루궁뎅이 등 건조 버섯이 전시돼 있고 전등갓과 카운터의 명함 트레이는 버섯 균사체로 만든 것. 느타리버섯으로 만든 수프는 낯설지만 담백하니 중독성 있다. 지역 상생을 꾀하는 공간으로, 커피는 연무장길에 위치한 ‘로우키 커피’에서, 수프와 제공되는 빵은 ‘뺑드에코’에서 가져온다.
 

 
▶ place 성동구 성덕정9가길 14
▶ WEB letari_seongsu
 

 

② 노지에서 짜이 한잔, 높은산 

짜이가 좋아서 인도로 여행을 떠났던 여자가 성수동에 작은 짜이 바를 차렸다. 많은 찻잎으로 미지근하게 오래 우리는 서양식 ‘차이 티’와 달리, 인도식 짜이는 적은 양의 농축된 찻잎으로 높은 온도에서 짧고 굵게 끓이는 게 매력. 이곳에서는 작은 냄비로 한 번에 딱 한 잔씩만 만드는데,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거품이 가득 끓어오르면 냄비를 흔들어 가라앉히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짜이가 만들어지는 3분 동안 3평 남짓한 공간을 가득 채운 카다멈, 팔각, 시나몬 그리고 정향을 느끼며 ‘거품멍’을 때리게 되는 곳. 비건 옵션과 아이스 음료도 가능하며, 겨울에는 럼을 넣은 시즈널 짜이가 별미. 제빵사인 남편이 버터 프레첼과 단호박 비스코티를 만든다.
 

 
▶ place 성동구 성수이로 18-1
▶ WEB a.lofty.mountain
 

 

③ 예쁜 맛 내추럴 와인, DODODO 

도예가인 남편이 디자인하고 화가인 아내가 요리하는 내추럴 와인 바.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곳곳에 페인트칠을 하고 두 사람의 작품과 이베이에서 공수한 빈티지 소품으로 꾸몄다. 처음에는 작업실로 쓰려고 구한 공간인데 그 무렵 내추럴 와인에 푹 빠져 있던 두 사람이 일을 벌인 것. 평소에 라벨 그림을 따라 별명 붙인 와인을 하나하나 일러스트로 그려 메뉴를 만들고, 〈리틀 포레스트〉나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서 종종 따라 해보던 요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먹여보며 다듬었다. 스테디셀러는 레몬 소스에 자작자작 버무린 ‘쭈꾸미 카르파치오’, 요즘 핫한 신메뉴는 페타치즈와 수박을 블록처럼 쌓아 올린 ‘큐브 수박’. 오미자, 금귤, 매실을 청으로 담가 에이드와 하이볼도 만들고, 드립 커피도 판매한다.
 

 
▶ place 성동구 성덕정17길 4-1 2층
▶ WEB dododo_seoul
 

 

④ 토종닭 일체, 아타리 

이곳에서만큼은 야키토리에 하이볼 대신 오크한 풍미와 적당한 산미가 좋은 샤르도네를 곁들여보자.

이곳에서만큼은 야키토리에 하이볼 대신 오크한 풍미와 적당한 산미가 좋은 샤르도네를 곁들여보자.

전신 건물 간판인 ‘다량 ENG’와 문 앞에 주차된 바이크가 식당 간판을 대신하는 야키토리 오마카세 전문 식당.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1부는 8가지, 6시 40분부터 시작하는 2부는 12가지 메뉴가 나온다. 토종닭을 통째로 받아 그날그날 손질해 볏짚으로 훈연해 내기 때문에 메뉴는 조금씩 바뀐다. 특히 어깻살과 허벅지살을 음미해볼 것.
 

 
▶ place 성동구 성덕정19길 13
▶ WEB dd_atari
 

 

⑤ 남의 사무실에서 먹는 커피, 오브코하우스 

카츠 카레 브랜드 ‘카린지 프레젠트’의 전 사무실이자 현 카페. 디자이너 출신 대표가 빈티지 소품을 모으고 직접 가구를 주문 제작해 세심히 꾸민 공간이다. 커피 메뉴는 유행 타지 않는 클래식으로 채웠으며, 곽에 담겨 나오는 티라미수가 시그너처다. 바로 옆에는 테스트 키친 겸 제빵소가 있어 곧 디저트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
 

 
▶ place 성동구 서울숲6길 17 2층
▶ WEB ofcohouse
 

 

📍① 하이카라 성수

올해 2월 동묘에서 서울숲으로 이사 온, 남자 옷과 여자 옷을 같이 파는 빈티지 숍.
 
▶ WEB @highkalla
 
 

📍② OFTT

원포크쓰리떡스. 떡꼬치와 즉석 떡볶이 등 분식 메뉴에 내추럴 와인을 즐기는 바.
 
▶ WEB @oftt.official
 
 

📍③ 치즈포레스트

애플 마스카포네, 머시룸 모차렐라 등 치즈 샌드위치에 콤부차, 와인, 맥주를 곁들이는 곳.
 
▶ WEB @cheeseforest_sandwich
 
“한때는 을지로에서 제일 자주 놀았지만 요즘은 성수로 가요. 성수는 을지로스러운 면이 있으면서도 근방에 쾌적한 서울숲도 있고, 전시관이랑 작은 숍 같은 볼거리가 많아서 좋아요. 저는 강북에 사는데, 서울 근교 사는 친구들이 분당선을 타거나 강남에서 버스를 타면 서울숲까지는 오기 편하니까 적당한 중간 지점도 되고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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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예린/ 김미나
    김지은 illustrator 박소연(캐무)
    photo by 이해규(서순라길/ 판교/ 포스트 성수)
    photo by texture on texture(삼박한집)
    photo by 각 플레이스 제공(나머지)
    art designer 오신혜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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