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예루살렘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격화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강경한 시위 진압에 항의, 이스라엘을 향해 10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며 시작됐다. 하마스의 공습에 이스라엘은 즉시 반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 지구의 하마스 군사기지와 지하 터널 등을 공습했고 이어서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AP통신, 카타르 국영 방송 알자지라 등 다수의 외신 언론사가 입주한 가자 지구 내 ‘잘라 타워’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 후 “해당 건물이 하마스에 의해 군사적으로 사용된다”며 공습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잘라 타워 폭격이 현장의 상황을 알리는 보도를 막기 위한 고의적 공습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계속됨에 따라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자 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어린이 52명을 포함해 188명이다. 부상자는 무려 1230여명을 넘어섰다.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자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민간인 공격을 자제하라 목소리를 높였으나 이스라엘군이 민간인 피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하마스와의 휴전 문제 또한 보류함에 따라 앞으로도 피해가 불어날 우려가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공습에 항의,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치며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모였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시위대가 모여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고 외쳤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이들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17일에도 새벽부터 전투기를 출격시켜 가자 지구 전역을 폭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