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그가 나에게 반했다는 ‘좋알람’ 신호 10

고백 안해도 돼, 네 맘 이미 다 알아.

BY김혜미2021.03.25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을 보면 ‘좋알람’이라는 앱이 등장한다. 반경 10m 내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알람’이 울리는 것. 고백할 필요 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부럽긴하지만 우리는 때로 좋아한다는 말을 듣지 않아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우리 마음에 ‘좋알람’이 울렸던 순간들은 언제였는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봤다.  
 

1 사랑은 전동스쿠터를 타고  
동네 남사친이 있었는데 전동 스쿠터를 빌려온 거예요. 그러면서 저보고 같이 타자고 하더라고요? 같이 타려면 아무래도 온몸을 밀착하게 되잖아요. 두 사람이 하나로 포개지듯이. 그때 ‘무슨 청춘 영화 찍냐’고 면박을 주긴 했지만 그때 깨달았죠. 이놈이 저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29세, 개발자  
 
2 먹고 싶다는 말 한 마디에 집으로 직배송?
외국에 있는 남사친과 SNS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아 딸기 먹고 싶다’ 했는데 그 다음날 집으로 딸기가 배달되어 오더라고요. 보낸 사람을 보니까 제 남사친이었고요. 동네 친구라서 서로 어디 사는 지는 알고 지내는 사이긴 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어요. 한 상자도 아니고 두 상자를 말도 없이 보내주어서 ‘뭐지, 얘가 날 좋아하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맞았습니다! 지금은 예쁘게 잘 만나고 있는 중이에요. -34세, 은행원
 
3 자꾸 먹을 걸 준다  
같은 교회를 다니는 누나였는데 만날 때마다 맛있는 간식을 사다 주더라고요? 제가 입고 온 옷이 예쁘다면서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요.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그 지역 명물과자를 꼭 챙겨서 주곤 했어요. 다음에 시간나면 같이 가자고 하면서 말이죠. 물론 저는 마음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먹을 걸 잘 챙겨주어서 한편으론 좋았어요. – 28세, 대학원생  
 
4 하루 종일 계속되는 연락  
알고 지내는 오빠가 있었는데 ‘자기가 오늘 뭐했네’, ‘지금 뭘 먹고 있네’ 하면서 계속 사진과 톡을 보내는 거예요. 남친도 아닌데 왜 이럴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귀찮아서 보지 않은 적도 있었거든요? 그럼 또 바쁘냐고 메시지 확인 왜 안 하냐고 물어요. 이러는 게 제가 자기를 계속 생각했으면 싶어서 그러는 걸까요? 좋으면 좋다고 속 시원히 말하면 편하고 좋을텐데 말이죠. – 29세, 회사원  
 
5 메모로 전하는 마음
같은 회사 다니는 여직원이 있었어요. 평소 출장이 잦은 직업이라 그 여자분이 비행기 티켓 관련 일을 처리해주곤 했는데요. 여러 사람 걸 모아서 한 번에 보내면 올 때마다 제 티켓 안쪽에 노란색 포스트잇이 붙여서 오는 거예요. ‘힘내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죠. 아날로그긴 한데 그정도로 친한 사이가 아니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거 같아요. 딱 봐도 호감의 뉘앙스가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 35세, 회사원
 
6 술만 마시면 전화한다 
그냥 회사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고 별말 않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술을 마시면 전화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일상대화만 90% 말하고 ‘좋아한다’거나 ‘만나고 싶다’든가 하는 그런 중요한 말은 안 하는거예요. 그러니까 딱히 거절도 OK도 할 수 없는 그런 애매한 상황? 덕분에 회사에서 얼굴 마주칠 때마다 얼굴 붉힐 일은 없었는데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 그분의 진심이 무엇이었는지 하하. – 30세, 유통업
 
7 스토리를 올릴 때마다 DM
고등학교 동창 남사친이 있었어요. 어느 날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진을 올렸더니 갑자기 디엠을 보내더라고요? 자기 지금 근처에 있다며 같이 운동하자고. 그래서 커피 한잔 마셨죠. 그랬더니 이후로 제가 SNS스토리를 올릴 때마다 확인하면서 운동 잘하고 있는지 묻는 메시지를 보내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죠. ‘아 이 사람이 나한테 마음이 있구나’ 아니면 굳이 제 스토리를 매번 확인할 이유는 없을테니까요. -32세, 그래픽 디자이너  
 
8 운동한 사진 보내기  
관심있는 남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도 그랬던 거 같아요. 운동 끝났다면서 펌핑이 제대로 된 팔, 화가 잔뜩 난 등 사진 이런 걸 보내더라고요? 설레게. 말로는 ‘왜 이걸 나한테 보내?’ 라고 응수했지만 기간 지나면 다운 못 받을까봐 얼른 저장해 두었답니다. – 32세, 편집자  
 

9 눈을 떼지 않는다  
여러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든, 둘이 만날 때든 만날 때마다 저를 너무 쳐다보는 거예요. 눈동자에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말이죠. 남자들이 여자한테 관심 생기면 별다른 말은 필요 없는 거 같아요. 눈이 진실을 말해주니 말이죠. – 30세, 요가강사  
 
10 지나가는 말도 흘려듣지 않는다
같이 있을 때 본 곰인형이 있었는데 다음에 만났더니 그걸 선물로 주는 거예요. 직구해야 되는 상품이라 제품 가격보다 배송료가 훨씬 더 비쌌는데도 말이죠! 순간 전 깨달았어요. 이 사람이 날 좋아하고 있다는 걸! – 27세, 간호사
 

Keyword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유미지
  •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