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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얇엉큰' 흥하리의 자존감 상승법

다른 방식으로 내 몸을 사랑하고, 좀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핫 보디 인플루언서. 건강한 보디와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겸비한 그녀를 만났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0.06.12
 

‘허얇엉큰’ 대표 장하라

팬츠 53만원 준지. 브라톱,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팬츠 53만원 준지. 브라톱,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몸매 관리는 10년 뒤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호흡을 길게 하고 달리는 장기 프로젝트예요. 힘들긴 하지만 그 성취감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달콤하죠.
 
 
‘허얇엉큰’, 본인의 체형에서 딴 브랜드명인가요?
허리에 비해 골반과 엉덩이가 큰 편이라 항상 사이즈가 딱 맞는 바지를 찾기 힘들었어요. 의외로 주변에 이런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걸 알게 됐고, 레깅스를 비롯한 운동복을 직접 만들어보기 시작했죠. 그게 청바지 사업으로 이어졌고요. 저랑 비슷한 체형을 가진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보니 희한하게 제 몸매에 대한 자신감도 더 생기더군요.


SNS를 보니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던데요?
한 가지 운동만 고집하지 않고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요가, 등산 등 골고루 종목을 섞어가면서 하는 편이에요. 질리지 않고 꾸준히 운동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요. 허리부터 엉덩이 라인이 뚜렷한 것이 제 몸매의 강점이라고 생각해 특히 복부와 힙업 운동을 많이 해요. 애플힙을 만드는 데 최고의 운동 중 하나는 바로 등산이에요. 날씨와 여건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한 달에 많게는 두 번 정도 산에 올라요. 가끔은 자전거를 타고 오를 때도 있고요.


요즘 만들어 먹는 식단이 있다면요?
어렵게 만든 복근을 유지하려다 보니 주로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먹고 있어요. 닭 가슴살, 연어, 소고기, 달걀과 두부에 샐러드를 곁들여서요. 하지만 탄수화물을 끊으니 의욕이 자꾸 저하되더라고요. 그때는 현미밥과 고구마, 단호박을 조금씩 먹고 아침은 오트밀 달걀죽을 만들어 먹어요. 포만감이 오래가면서도 속이 편하거든요. 그래도 매일 이렇게 치열하게 관리하면서 살 수는 없으니, 주말 중 하루는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는 편이에요. 초콜릿과 술도요.
 
보디를 관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20대 중반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잠시 백수로 산 적이 있어요. 슬럼프에 빠져 일주일 중 6일은 술을 마시다 보니 살이 찌고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죠. 자존감도 확 떨어졌던 때라 길을 가다 우연히 눈만 마주쳐도 ‘나를 쳐다보는 건가?’라는 이상한 생각을 했어요. 이유 없이 기가 죽고 감정 기복도 심하다 보니 스스로가 컨트롤이 안 되더라고요. 눈 딱 감고 3개월간 헬스장을 5일 이상 출입했어요. 러닝, 스쾃과 복근 운동을 반복하면서 단백질을 챙겨 먹었는데 살은 쭉쭉 빠지고, 만성 비염도 나아지는 변화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관리하는 재미에 빠지게 된 것 같아요. 행복하다는 감정이 뭔지 제대로 깨닫게 된 거죠.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잘 아는 것 같아요.
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저도 끈기가 아주 강한 편은 아니에요. 또 30대로 들어서니까 지금의 삶에 만족하게 되고, 예전의 열정이 식기도 하더라고요. 그럴 때는 목표를 딱 하나만 정해요. 경주마처럼 딱 그 목표 하나만을 위해 어떤 예외도 두지 않고 달리는 거죠. 최근에 그렇게 해서 성공한 게 한 달간의 금주였어요. 몸과 마음이 해이해질 때마다 한 가지씩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제 의지의 나사를 조이는 거죠.


몸매 관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우선 남들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 몸과 동떨어진 기준을 잡고 몸매 관리를 하려고 하면 시작부터 쉽지 않을 거예요. 내 몸을 기준으로, 오직 나만을 위해 장기적인 플랜을 세웠으면 해요. 체지방을 얼마큼 줄이는 것이든, 어느 부위의 근육을 어느 정도 키우는 것이든 구체적인 나만의 목표를 정하면 돼요. 내 몸에 집중하면서 기울인 노력은 절대 나 자신을 배신하지 않거든요.
 
Workout : 매일 홈트레이닝으로 복부와 힙업 운동을 하는 중.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요가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자전거 라이딩과 등산도 틈틈이!Workout : 매일 홈트레이닝으로 복부와 힙업 운동을 하는 중.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요가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자전거 라이딩과 등산도 틈틈이!Diet Meal : 닭 가슴살 위주의 단백질 식단을 유지하지만 지겹게 느껴질 땐 조금씩 응용하는 것이 팁. 닭 가슴살 소시지가 주재료인 현미 김밥이나, 두부와 채소를 섞어 만든 비빔밥 레시피를 활용한다.

Credit

  • Beauty Editor Song Ga Hye
  • Photographer Choi Moon Hyuk
  • Hair 오종오
  • Makeup 이아영
  • Stylist 노경언
  • Assistant 김하늘/박지윤
  • Digital Design 조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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