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다정하게? 나쁜 남자가 어떤 남잔데요?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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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다정하게? 나쁜 남자가 어떤 남잔데요?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그건 나쁜 XX인 거고) 이상하게 지는 게임을 하는 것만 같았던 연애들. ‘나쁜 남자’를 경험했던 이들에게 코스모가 물었다. 당신이 경험한 진짜 ‘나쁜 남자’는 어땠나요?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2.17
무심하지만 챙길 건 챙겨주는, 평소엔 까칠했다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엔 짜잔!하고 나타나고 어느새 홀연히 사라져버리는. 그간 여러 드라마와 작품 속에서 비춰졌던 이른바 ‘나쁜 남자’ 캐릭터들은 이랬다. 
근데 잠깐, 그건 나쁜 게 아니라 매력적인 거잖아? 
코로나 이전에도 이후에도, MZ세대든 아니든, 나쁜 남자는 언제나 존재해왔다.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그건 나쁜 XX인 거고) 이상하게 지는 게임을 하는 것만 같았던 연애들. ‘나쁜 남자’를 경험했던 이들에게 코스모가 물었다. 당신이 경험한 진짜 ‘나쁜 남자’는 어땠나요?  
 
 
자존감은 섹스와 여자로    
연애를 하는 이유를 굳이 따지자면 안정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죠. 닭가슴살 마냥 퍽퍽한 세상에서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믿음을 쌓아나갈 사람이 생긴다는 건 좋은 거잖아요? 제가 만났던 그 남자는 처음엔 그저 ‘인기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지나가는 여자가 쳐다본다거나 어딘가에서 번호를 따이면 저에게 쪼르르 달려와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다’며 자랑할 정도였으니까요. 제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전여친이 자신에게 어떻게 매달렸는지 술에 취해 털어놓기도 했죠. 사귈 당시엔 애가 탔어요. 이렇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랑 내가 사귀다니! 늘 불안해할 정도였죠. 이별 역시 그 남자의 환승 연애로 찾아왔어요. 환승 연애는 사실 자랑할 거리가 아니잖아요? 근데 이별 후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자신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이런 일이 자꾸 생긴다’라는 식으로 자랑하고 다닌다더군요. 그때 이별의 아픔이 싹 사라졌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그 사람은 ‘나쁜 남자’, 아니 진지한 관계를 시작할 준비가 안 된 미성숙한 사람이었다는 걸요. JYS / 31세  
 
 
아프면 병원을 가시라고요    
살면서 한 번쯤 그런 남자에게 끌리잖아요? 어딘가 반항아 기질이 있고, 비밀이 있을 것 같고, 평범한 사람은 아닌 거 같은 분위기를 뿜어내는 사람이요. 제 전남친이 딱 그런 사람이었죠. 술자리에서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한숨을 쉬고, 자신의 상처받았던 과거를 털어놓는데 … 참 웃기지만 당시 저도 어렸기에 홀딱 넘어가버렸죠. 재미없는 관람차만 타다가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달까요? 제가 무언가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죠. 무려 2년이나 그 남자에게 헌신하고 나서 깨달았어요. 그냥 자기 연민에 빠진 게으른 사람 뿐이라는걸요. 무언가 잘못을 해서 제가 화를 내면 갑자기 시무룩해져서는 자신의 상처를 끄집어내며 불쌍한 척을 했죠. 일이 잘 안 풀리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탓, 남 탓을 했고요. 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세상의 규칙이 아닌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겠다며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타협이란 없었어요. 어느 날부터 그와의 미래만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막막해져 제가 먼저 끊어냈어요. 00아, 과거의 상처가 크다면 그냥 병원을 가, 제발! KHY / 28세  
 
 
다 있어요, 마음만 없을 뿐  
모든 게 완벽했어요. 만나는 기간 내내 그 남자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 설렐 정도였죠. 제가 하고 싶은 건 뭐든 OK 였거든요. 그간 매번 다툼만 가득했던 연애만 해왔던 지라 소울메이트를 만난 것만 같았죠. 해보고 싶었던 데이트, 가보고 싶었던 곳 모두 다 해봤죠. 근데 1년쯤 지나서 뭔가 이상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싫다는 표현도, 사랑한다는 표현도 먼저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죠. 제가 애정을 갈구했을 때만 형식적인 말로 ‘사랑해’하는 게 다였어요. ‘그냥’, ‘아무거나’, ‘잘 모르겠어’라는 말이 그가 가장 자주하는 말이었고요. 뭔가 잘못되었다 느낀 저는 날을 잡고 물었죠. 절 사랑하느냐고요. 그러니까 잘 모르겠대요. 그럼 사랑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것도 아니래요. 진지한 대화에서도 끝까지 우유부단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고 이별을 결심했어요. 다 할 수 있으면 뭐하나요, 그 남자의 마음은 없는데요.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게 훨씬 건강한 연애라는 걸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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