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화제의 아톰 부츠를 만든 예술집단! '미스치프'를 만나다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집단 미스치프. 패션과 아트를 넘나들며 예술과 풍자 사이 그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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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 독자들에게 미스치프를 소개해주세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궁금해요.
미스치프는 3명의 파운더가 함께 이끌고 있어요. 저 케빈 와이즈너와 루카스 벤텔은 CCO, 가브리엘 웨일리는 CEO의 역할을 맡고 있죠. 저희 둘(케빈, 루카스)은 미스치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모든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그리고 미스치프란 이름은 어린아이들의 장난을 뜻하는 'Mischief'에서 모음을 빼 만들었어요.
미스치프는 단순한 브랜드라기보다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하나의 ‘예술 집단’ 같아요. 늘 독특하고 위트 넘치는, 놀라운 ‘무언가를’ 창조하고 있죠.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만약 전문 패션 브랜드였다면 지금처럼 무모한 도전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거예요. 다행히 우리는 아웃사이더이기에 가능했다. 생각해요.

그렇다면 미스치프를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기자님도 말씀하셨듯, 우리는 현대미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장난기 넘치는 아이템과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하나의 예술 집단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한 단어로 우리를 정의할 수는 없어요. 그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오늘의 미스치프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 또 어떤 활동을 펼칠지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아톰 부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실제로 착용하기 난해한 아이템임에도 많은 셀러브리티의 인증샷 행렬이 이어졌어요.
빅 레드 부츠는 아주 우연히 탄생됐어요. 평범한 스니커즈를 디자인하는 것은 결코 우리의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특별한 피스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계속 했었죠. 그리고 결국 신발의 형태를 거대하게 키웠죠. 실험적인 도전이었는데, 그게 터진 거예요.
2주에 한 번씩 제품을 소량으로 발매하고, 재생산은 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이 시스템을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아트 신을 생각하면 스피드는 생명이에요. 스피드는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죠. 또, 재생산 및 재발매를 하지 않는 이유는 늘 새롭고 싶기 때문이에요. 대중에게 언제나 신선함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패션의 영역에서 나아가 아트를 접목한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요.
네! <코스모폴리탄> 독자분들에게 ‘Severed Spots’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어요. 88개의 도트가 그려진 데미안 허스트의 판화 한 점을 구입한 뒤, 점을 하나씩 분해해 88개의 조각으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경매에 부쳐 모두 매진시켰죠. 단 한 명만이 소유할 수 있던 유명 작가의 작품 1개를 88개로 만들어 88명이 ‘공동 소유’할 수 있도록 한 거죠. 이 프로젝트를 통해 파인 아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대중에게 선사하고 싶었어요. ‘컬처 포퓰리즘’이죠. 우리가 아트를 이야기하는 방법이에요. 그렇게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아트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계기가 됐어요.




앞서 말했듯 값비싼 파인 아트나 럭셔리 브랜드를 풍자하는 프로젝트가 인상적이에요.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럭셔리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이나 파인 아트 피스들의 경우, 가격을 떠나 없어서 못 사는 품귀 현상이 일어나곤 하잖아요. 어찌 보면 패션과 아트 신에선 당연한 일인데, 저희 같은 아웃사이더들의 시선에서 봤을 땐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풍자를 하게 됐죠. ‘문화’라는 것은 소수만이 독점하는, 그들만의 전유물로 남아선 안 된다 생각해요.
당신들의 작업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낳고 있어요. 그리고 이 활동들에 대한 대중의 환호와 피드백이 명확하죠. 이런 이슈와 대중의 반응을 의도해 프로젝트를 기획하나요?
우리가 선보이는 작품과 프로젝트는 대중의 참여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돼요. 그래서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 대중의 반응을 고려해 작업하고 있어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표현에는 한계와 제약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 어떤 것도 신성하지 않아요. 우리는 논란을 만들고자 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문화의 힘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을 뿐이죠.


패션과 아트 이외의 또 다른 관심사가 있나요?
세상의 모든 것이요!(웃음) 정말 세상의 모든 것, 전부가 우리의 관심사예요.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영감이 될 수 있거든요!
서울에서, <Nothing is Sacred> 전시를 열게 됐어요. 소감이 어때요?
처음 연락받았을 때 매우 기뻤어요! 평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던 나라인 한국에서 열리기에 더더욱 그랬고요! 서울은 뉴욕에 버금가는 쿨한 에너지를 지닌 멋진 도시라 생각해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번 전시를 열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또 대림미술관에서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전시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가 깊어요.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리니 많이 보러와주세요.(웃음)
추후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시크릿! 무궁무진한 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Credit
- Editor 전소희
- Photo by DAELIM MUSEUM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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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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