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탱크톱 IS BACK
남성 속옷으로 시작해 우여곡절의 역사를 지나 1990년대를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신분 상승한 화이트 탱크톱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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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셔츠’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탱크톱은 실용성과 관능미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본래 남성성을 상징했다. 1900년대 초의 슬리브리스 스윔 슈트 ‘탱크 슈트(영국에선 수영장을 ‘탱크’라 불렀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탱크톱은 1928년 미국의 언더웨어 브랜드 헤인즈에 의해 남성 속옷으로 재해석돼 출시됐다. 1947년 미국에선 ‘와이프 비터’라 불리기도 했는데, 제임스 하트포드 주니어란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죽을 때까지 폭행한 사건을 다룬 신문 기사 ‘The Wife Beater’를 통해 화이트 탱크톱을 입은 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때문에 화이트 탱크톱은 폭력적인 거친 남성을 상징하게 됐고, 이후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에서 말런 브랜도가 탱크톱을 입고 등장해 이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다. 한편, 운동 선수들에 의해 운동복으로 활용된 이후 스포츠계의 사랑을 받으며 애슬레틱 셔츠(A-셔츠), 머슬 셔츠(M-셔츠)란 또 다른 이름도 얻게 됐다. 그리고 드디어 1970년대 후반 반항적인 펑크와 퀴어 문화에 힘입어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라!). 이 시기 제인 버킨과 같은 선구적인 여성 패션 아이콘들이 이 아이템을 즐겨 입기 시작했다. 그럼 탱크톱은 언제 하이패션계에 첫발을 들이게 된 것일까? 바로 1990년대! 탱크톱의 신분 상승을 이룬 주역들은 미니멀리즘으로 당대 패션계를 휩쓴 헬무트 랭과 캘빈 클라인이다. 탱크톱의 클린한 화이트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 중성적인 분위기와 실용성에 매료된 두 디자이너는 탱크톱을 런웨이에 즐겨 올리곤 했다. 특히 헬무트 랭의 탱크톱은 네온 핑크 컬러의 오간자, 깃털과 같은 유니크한 디테일을 더해 패션사에 길이 남을 파워풀하고도 아이코닉한 피스로 기록됐다. 이렇듯 탱크톱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돼 수많은 디자이너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해석돼왔다. 2000년대 중반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토프 드카르냉, 알렉산더 왕, 이자벨 마랑과 같은 록&스트리트 시크 스타일을 선보인 디자이너들에 의해 또 다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긴 세월 침체기를 겪다 지난 2022 F/W 시즌 다시금 화려하게 컴백했다.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의 데뷔 컬렉션 오프닝 룩이었던 탱크톱은 프라다 컬렉션에선 아예 오프닝(카이아 거버)과 클로징(헌터 셰퍼)을 장식하기도. 과거 남자들의 속옷이자 노동자들의 작업복, 펑크족과 퀴어들의 옷이었던 탱크톱은 성별과 계급 그리고 계절(F/W 시즌에 유행한 것을 보라!)을 초월해 이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자유의 시대를 맞았다.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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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I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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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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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이병호
- Photo by IMAXtree.com/getty Images
- Photo by instagrams/pinterest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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