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이자 스마트폰 시대를 연 기업인 애플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소위 ‘애플 통장’이라 불리는 예금 상품을 출시한 것! 대체 애플은 왜 금융업계에까지 진출한 것일까?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현실화된 이 시점! 애플이 미국 최고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새로운 예금 통장을 출시했다. 애플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애플 저축 계좌는 연이율 4.15%로, 이는 미국 전체 은행이 내놓은 예금 상품 중에서도 금리가 열한 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한 애플 통장은 계좌 개설 수수료가 없고, 계좌 유지를 위한 최소 잔액 기준도 없다.
애플이 예금 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금융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되자 금융 등 사업 다각화에 몰두했었다. 그렇기에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단기적으로는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 판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금융업을 발판으로 전기자동차 등 미래 산업까지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디지털 월렛’을 내놓으며 금융권에 처음 발을 들인 애플은 현재 애플페이, 애플캐시, 애플카드, 애플페이 레이터, 애플 저축 계좌 등을 미국 현지에서 제공 중이다. 그런데 이중 국내에 도입된 것은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뿐이다. (이는 미국에서 애플페이가 나온 지 9년 만의 일) 이로 미루어 보아 많은 전문가들은 애플 통장 역시 국내 진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