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책, 종이의 질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명함 등 우리는 종종 일상에서 종이의 디테일을 경험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종이가 존재하며, 우리는 이를 전부 눈으로 담지 못할 확률이 크다. 혹여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 걱정하기는 이르다. 전 세계 3,400가지 종이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초 종이 복합문화공간〉이 오픈한다는 소식이다.
국내 최대 특수지 전문 기업 '삼원특수지'가 오는 1월 11일 서울 광진구에 오픈하는 ‘더페이퍼랩’은 약 120평 규모로 전 세계 3,400가지 종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종이 구매부터 종이 별 맞춤 인쇄, 샘플 목업 패키지까지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은 종이 전문가 ‘페이퍼 지니어스’와 인쇄 전문가 ‘프린트 지니어스’가 상주해 일반인들도 전 세계의 종이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실험실(LAB)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더페이퍼랩’은 디자인 레퍼런스, 프린팅 랩, 페이퍼 라이브러리, 벙커 갤러리, 포토스튜디오, 세미나룸 등 8가지 존으로 구성돼 있어, 종이에 대한 깊은 탐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더페이퍼랩’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데, 오픈 일부터 4월 11일까지는 타이포그래피 그룹 ‘The Type Directors Club’의 수상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디자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타이포그래피의 아름다움을 확인하고, 디자인 영감을 채우고 싶다면 놓치지 말길 바란다. 현재 ‘더페이퍼랩’은 가오픈 기간으로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