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Hide Yourself! 더 이상 몸을 숨기지 않는, 각자의 체형과 어우러지는 스타일링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Don't Hide Yourself! 더 이상 몸을 숨기지 않는, 각자의 체형과 어우러지는 스타일링

이제 더 이상 몸을 숨기지 않는다. 플러스 사이즈라는 말도 점차 사라지고 모든 체형을 정상으로 인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6.16
 
DJ 샤이걸Jacquemus킴 카다시안Rejina PyoMaryam Nassir Zadeh리한나카일리 제너Rejina Pyo제니 와츠
최근 만삭의 보디라인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임신부 같지 않은 대담한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리한나. 임신한 D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블라우스, 뷔스티에 같은 톱과 로라이즈 팬츠 스타일링은 만삭 패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당사자는 오히려 쏘 쿨! 리한나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만삭 패션에 대해 “재미있다. 아기와 함께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은 도전”, “배를 가리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즐겁다”라고 말했다. 체형만 달라졌을 뿐 본인의 원래 스타일대로 입었으니까. 많은 사람이 이 모습을 손가락질하는 대신 리한나의 당당함과 아름다움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 한 가지 이슈만 봐도 알 수 있듯 여성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물론이고 여성들의 애티튜드 자체가 변하고 있다. 사회적인 평등과 성별, 다양성에 대한 포용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타인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 자기 만족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자기 몸 긍정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체형과 몸의 개성을 인정받는 시대가 된 것! 패션계도 사회의 흐름을 반영해 깡마른 모델이 아닌 개성 있는 모델과 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런웨이는 물론 캠페인에 내세우며 변화하고 있다. 그중 이 변화의 선두에 있는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세대와 인종, 체형이 각기 다른 평범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모델로 세우며 획일화된 미적 기준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 얼마 전 하와이에서 패션쇼를 연 자크뮈스도 마찬가지. 이번 2022 S/S 컬렉션의 모델들은 다양한 체형과 인종으로 구성됐고 모델들은 각자의 체형과 어우러지는 스타일링으로 런웨이를 누볐다. 자크뮈스는 브랜드가 생각하는 여성상이 바로 이번 컬렉션에서 드러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샤넬, 펜디, 살바토레 페라가모, 마린 세르, 마리암 나시르 자데 등도 매 시즌 평균 신체 사이즈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런웨이에 등장시키며 여러 체형이 가진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중이다. 이미 성소수자들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온 캘빈클라인은 얼마 전 새로운 언더웨어 컬렉션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평균의 몸을 가진 여성들,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을 인종의 구분 없이 모델로 발탁했다. 획일적인 모델 군단의 아름다움만 보여주던 패션계가 각각의 브랜드에 어우러질 수 있는 모습의 모델들을 앞세워 규격도, 틀도 없이 각자의 개성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 예로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런 사회적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바비인형 같은 모델과 전형적인 섹시함만을 고집하다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이를 모면하고자 다양한 체형의 모델을 발탁하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렇듯 자의든 타의든 패션계의 시각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데, 가장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것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활동이다. 요즘 가장 핫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 중 한 명인 팔로마 엘세서와 프레셔스 리는 최근 열린 2022 멧 갈라에 참석해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냈다. 해외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하고 쇼에 오르며 프런트 로에 초대받기도 한다. 팔로마 엘세서는 “아름다움은 표현력이며, 가장 진실한 자신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과거에 마른 몸을 유지하며 모델 활동을 했던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에밀리 베이더 또한 이제 더 이상 마른 몸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지 않을 뿐 아니라 전보다 살찐 모습을 숨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는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여러 플러스 사이즈의 패션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체형이 가진 매력을 보여준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의 다양한 미디어 노출은 44 사이즈를 추앙하던 여성들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이는 인스타그램 피드만 봐도 느낄 수 있다. 과거엔 하얗고 마른 몸에 트렌디한 룩으로 치장한 여성들의 모습이 대다수였고, 그런 모습에만 사람들은 호응했다. 하지만 지금은 평범하지만 본인들의 스타일을 자신감 있게 표출하는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누른다. 그리고 그 모습에 영감을 받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이 가진 매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에서도 감지되는 중이다. 각종 매체에 노출되는 셀러브리티의 모습이 이전에 비해 과감하고 자유로워졌다. 사람들은 본인의 건강한 몸을 즐기고 그것을 자신감 있게 드러내는 스타, 제시와 화사에게 열광한다. 그녀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자신의 취향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자존감 높은 애티튜드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는 요즘, 길에서 심심치 않게 크롭 톱을 입은 ‘평균 사이즈’의 여성들을 볼 수 있다. 물론 그 전에도 스타일이 유행한 적 있지만 과거에 비해 달라진 점이라면 이러한 모습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다. 사회적 인식과 시선 그리고 스스로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가슴 언더라인이 보일 정도로 아슬아슬한 미드리프·언더붑 패션이 트렌드 반열에 오르면서 이 스타일이 국내에서도 가능할까라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하지만 웬걸. 블랙핑크 제니부터 현아, 비비 등 요즘 가장 핫한 여성 셀렙들이 언더붑 패션을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다.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는다. 그 모습도 당당히 보여줄 수 있는 자신의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니까. 이러한 변화는 곧 나비효과를 일으켜 평범한 여성들에게 하나의 영감이 될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여성들은 알아가고 있으며 이를 즐기기까지 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제 더 이상 여성들은 마른 몸에만 집착하지 않으며 그 모습만이 아름답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체형이 아닌 자신이 가진 특별한 아름다움을 찾고 가꾸며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 현재의 애티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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