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그러나 올 3월 치러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2030세대의 지지 성당이 성별에 따라 확연하게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당시 특정 성별에 표를 호소했던 선거 전략이 이번 지방선거에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공개한 연령대별 지지 정당을 보면 20대 이하 남성 65.1%는 국민의힘 후보를, 20대 이하 여성 66.8%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역시 비슷한 상황. 30대 남성은 국민의힘 후보를 58.2%, 30대 여성은 민주당 후보를 56%의 비율로 지지했다.
그렇다면 이토록 극명하게 갈린 2030 남녀 표심, 도대체 왜일까? 성별에 따라 표심이 극도로 나뉜 이번 선거를 두고 지난 대선 전후로 특정 성별의 표심을 얻는 데 주력했던 정치권의 선거 전략 여파가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21년 이른바 ‘이대남’이 민주당을 대거 이탈하는 경향이 벌어지며 정치권은 이대남의 표를 얻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이대남의 지지를 호소했던 상황.이에 반대로 민주당에는 2030 여성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더 갈라진 이대남, 이대녀 표심에 많은 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대남과 이대녀 사이의 정치 갈등이 대한민국 미래 전망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선거의 결과를 떠나 점점 심화하는 젠더 갈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치권에 국민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