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그녀는 남혐, 이른바 ‘남혐’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힘조’ 등의 단어를 썼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녀가 직접 나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성 댓글과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비난과는 전혀 다른 맥락의 루머까지 생성됐다. 악플뿐만 아니라 근거 없는 루머와 비난 여론을 생산하는 유튜브 사이버 렉카, 온라인 이슈를 무분별하게 기사화한 언론까지, 인터넷상에서는 그녀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가십의 형태로 끊임없이 쏟아졌다.
결국, 안타깝게도 두 모녀가 이렇게 떠나가면서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에 비난이 쏟아졌다. 뻑가는 그간 BJ 잼미의 남혐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당시 그녀를 모함한 당사자가 자신이 최초가 아닐뿐더러 그녀와 관련된 이슈를 정리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렇다고 책임이 절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논란에 휩쓸려서 이슈 유튜버로서 영상을 만든 잘못이 있다고 한 것. 그는 진심으로 사과의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며 그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뻑가의 채널에는 당시 업로드했던 BJ 잼미에 대한 이슈 영상이 모두 내려간 상태다.
유튜버 감스트 역시 사과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같은 해 2019년, 그녀를 향한 성희롱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되었고 당시 사과는 했지만 항상 자숙하는 마음을 갖고 살겠다며 다시 한번 아프리카 TV 생방송을 통해 그녀를 언급했다.
앞서 언급한 유튜버들의 채널뿐만 아니라 사이버렉카 채널은 여전히 넘쳐나고, 영상 속 당사자들은 나노 단위로 캡처된 이미지, 영상 짜깁기로 근거 없는 루머, 선 넘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슈가 한 번 주목을 받으면 각종 언론사들은 관련 기사를 SNS에 홍보하며 또 한 번 ‘비난의 장’을 연다. 자극, 자극 그리고 자극 만이 넘쳐나는 제목, 헤드라인과 함께. 이는 여론 악화에 일조하는 댓글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가 떠난 지금, 사실 검증이나 자세한 확인 없이 자극적으로 기사와 이슈를 찍어내는 구조는 여전하다. 그 어느 콘텐츠보다 이런 이들의 기사는 더 광범위하게 퍼지고, 빠르게 유통되니까. BJ 잼미와 같이 특정인에 대한 마녀사냥을 부추기고, 사건이 터지고, 다시 사과하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뒤늦은 후회와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인은 이미 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