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인생은 사유리처럼! '난자 냉동' 진짜 한번 해봐?
올해 46세인 배우 명세빈은 얼마 전 방송에서 10년 전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자발적 비혼모’를 택한 방송인 사유리 역시 자신의 동결 난자에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시험관 아기를 출산, 당당한 싱글맘의 일상을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기사를 주목할 것. 인터넷도 엄마도 가르쳐주지 않는 난자 냉동의 A to Z를 코스모가 작정하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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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난자는 늙어가고 있다. 신체 나이 시계가 째깍째깍 당신을 재촉한다. 서른을 넘기고 마흔이 가까워올수록 하루빨리 임신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밀려온다. ‘지금 당장’이 아니면 아기를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선택적 임신과 출산’이 늘어나고 ‘비혼’과 ‘만혼’이 만연한 요즘, 2030 여성들이 난자 냉동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이유다. 구글에 ‘난자 냉동’을 검색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실제로 점점 많은 여성이 난자를 얼려 임신과 출산을 ‘홀드’하고 있다. 2027년에는 전 세계 난자 냉동 시장이 90억 달러(한화 약 10조4천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전망도 나온다. 2020년에 비하면 무려 3배에 가까운 수치다. 난자 냉동은 더 이상 딴 세상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당장 구글에 검색만 해도 난자 냉동 시술자들의 경험담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부동산 폭등으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난자 냉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으로 불확실한 미래가 이어지면서 부모가 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밀레니얼 세대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미국은 2012년 난자 냉동을 정식 난임 치료로 인정했는데, 이후 출산을 미루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난자 냉동 기술이 피임약 이후 여성들의 삶을 또 한 번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 예견한다. 이렇듯 시대가 바뀌었지만 난자 냉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는 여전히 얻기 어렵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광고 링크를 앞세운 병원들의 목록만 뜰 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찾기 힘들다. 코스모가 의사와 병원 관계자, 난자 냉동 경험이 있는 여성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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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뭔가를 따로 준비하실 필요는 없어요. 최초 상담 시 환자의 나이, 결혼 및 임신 계획, 과거 병력 및 수술 이력 등을 확인하고 이후 예상되는 임신 성공률과 난자 냉동의 이점 및 위험 요인, 비용 등에 대해 설명해드립니다. 환자가 난자 냉동을 하기로 결정하면 시술 전 필요한 검사와 시술 일정을 잡고요. 검사 후 환자가 생리 2~3일째에 내원해 열흘간의 ‘과배란 유도’를 시작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난자 채취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난자 채취는 수면마취로 진행하며, 채취가 끝나고 1~2시간 후 귀가할 수 있어요. 환자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채취 일주일 후 난자 냉동 결과에 대한 상담 진료를 받게 됩니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 아이드림센터 이광 센터장 상담 첫날, 뭘 준비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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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가지고 태어나는 난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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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둘째 날 병원에 가면 나중에 병원 가는 횟수를 한 번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했는데 정말 꿀팁이었어요. 덕분에 첫날 검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날짜를 정해 시술을 받을 수 있었죠.” -30대 시술자 이 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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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냉동 난자 출산율이 높은지 따지지 말 것. 그 대신 의사가 당신의 임신과 출산을 성공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좋은 병원을 고르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② 한밤중에 급히 전화해도 잘 받아줄 수 있는 병원이어야 한다.(솔직히 말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당신은 그런 전화를 걸게 될 것이다.
③ 난자 보관 시설이 병원 내부에 있는 곳을 찾을 것(난자를 옮기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그런 다음 해당 병원의 난모세포 생존율(난자를 해동했을 때 살아남는)을 살펴보자. 90%보다 낮다면 좋지 않다.
④ 자주 가게 될 테니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곳을 선택할 것.
⑤ 냉동 난자의 보관 비용 및 보관 가능 기간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꼭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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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냉동을 비롯해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시술 등 난임 치료 전반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찾을 것.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3곳은 아래와 같다. 부부가 함께 상담받길 원하는 경우 정자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난자 냉동, 대체 어디서 하는 거야?
」마리아병원
▶ WEB www.mariababy.com
▶ tel 2250-5555
미즈메디병원
▶ ADD 강서구 강서로 295
▶ WEB www.mizmedi.com
▶ tel 1588-2701
차병원 (차 여성의학연구소)
▶ ADD 강남구 논현로 569
▶ WEB chaimc.chamc.co.kr
▶ tel 3468-3460
“병원에 갈 때마다 매번 60만~80만원씩 냈고, 다 합쳐서 총 400만원 정도가 들었어요. 주사약 반응이 빨리 오면 주사를 덜 맞기 때문에 비용도 그만큼 덜 들고요. 진료 때마다 의사 선생님이 초음파를 보면서 다음 시술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해요. 난자의 양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음 생리 주기 때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죠.” –30대 시술자 홍 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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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비용은 호르몬·피·초음파 등 각종 검사 및 진료비와 주사 약제, 채취 및 냉동, 보관 비용 등으로 나뉜다. 환자 개인의 난자 건강 상태에 따라 약제 종류와 투입량, 병원 내원 횟수, 난자 채취 횟수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비용도 그만큼 유동적이다. 미혼 여성은 보통 300만~500만원 정도 들며, 부부 중 최소 한 명이 한국 국적자면서 부부 모두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인 경우 난자 냉동을 포함한 난임 시술 비용 일부(약 30~5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비용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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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여성의 평균 난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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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TH 팩트 체크! 난자 냉동에 대한 오해 3
」난자 냉동은 ‘임신할 수 있는 보험’을 드는 것과 같다?
▶ FACT CHECK
난자를 냉동한다고 해서 임신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해동 과정에서 난자가 죽는 경우도 있고, 살아남았다 한들 이후 과정에서 배아가 될 확률도 높지 않다. 냉동 난자가 임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요소가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정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만 35세 전에 난자 10개를 얼리면 임신이 한 번 성공할 확률은 70% 정도다.
▶ MYTH
난자 냉동은 간단하게 할 수 있다?
▶ FACT CHECK
누구나 난자 냉동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또한 자신이 난자 냉동이 가능한 케이스라고 해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데다, 신체는 물론 감정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게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값비싼 시술 비용부터 의학적 부작용, 진료를 위해 자주 병원을 드나들어야 하는 불편함, 회복 과정의 어려움까지, 감당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MYTH
난자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건강하다?
▶ FACT CHECK
신체 조건이 같다면 이른 나이에 할수록 더 건강한 난자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실제 나이와 난자 나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검사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 20대인데 난자 나이는 40대인 경우가 있고, 40대인데 난자 나이가 20대로 나오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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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은 필수다. 담배를 피우면 난자 개수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 미세먼지도 조기 폐경을 부추기는 등 이상을 불러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체중 관리에 힘쓸 것. 비만은 호르몬 분비와 내분비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난소를 만들기 위해 지켜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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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의 난자를 얻기 위해 거치는 평균 배란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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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냉동과 채취 과정에서 ‘셀프 주사’는 필수!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배나 허벅지, 또는 엉덩이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한다(매일 주사 놓는 부위를 바꾸면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금 따끔할 순 있으나 주삿바늘은 작은 편이며, 통증은 무언가에 찔린다기보다 살짝 꼬집힌 정도의 느낌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 것! 주사를 직접 놓아야 한다고?
」“주사를 맞기 시작하면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임신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그러는데 임신 초기 상태와 비슷하다더라고요. 배를 찢는 고통은 없지만,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고 컨디션도 현저히 떨어지죠. 이때만큼은 스트레스 받는 업무를 최대한 멀리해야 해요. 뭔가 집중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을 하기 전이나 일을 마친 후에 난자 냉동을 진행하길 추천해요.” –30대 시술자 박 모 씨
✔ 도저히 혼자 주사를 놓을 자신이 없다면? 병원에 방문해 주사를 놓아달라고 요청하자. 토닥토닥.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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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사전 검사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를 미리 알 수 있다. 하지만 주사를 놓기 시작한 후에 난소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다면, 의사가 중단을 결정할 수도 있다. 배란 유도 과정에서 중간에 멈추는 비율은 전체의 5% 정도로 드문 편이다. 갑자기 문제가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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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냉동 시술을 받는 여성의 평균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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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서 해야 하는 질문
」기존 병력이나 질환이 있어도 난자 냉동이 가능할까?
난자 냉동을 하면 위험한 부작용이 따르지 않을까?
피임약 복용을 중단해야 할까?
Credit
- editor 강보라
- translator 박수진
- editor ELIZABETH KIEFER
- photo by DISCO CUBES
-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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