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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여성의 불임을 유발한다? 촉수를 곤두세워야 할 최신 음모론 5

최근 ‘방구석 코난’과 ‘괴담 덕후’들의 촉수를 곤두세운 최신 음모론 5.

BYCOSMOPOLITAN2021.08.08
 

사람들이 그러는데…

 비둘기는 정부가 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풀어놓은 드론이다?
최근 천조국에 돌고 있는 얼척 없는 음모론 중 하나. 일부 음모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전선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것은 ‘충전 중’이라는 뜻이며, 차에 떨어지는 배설물에는 추적 장치가 들어 있다. 실제로 냉전 시대 때 전서구에 카메라를 묶어 날려 보낸 것을 생각하면 아주 황당한 낭설만은 아니라는 것이 세간의 반응.
 
 바나나를 먹으면 피폭된다?
올해 초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삼중수소가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으로 바나나가 언급됐다는 것. 실제로 바나나에는 방사능이 검출될 정도로 풍부한 양의 방사능 칼륨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한 번에 1천만 개를 먹으면 방사능 중독으로 죽을 수 있고, 7년간 하루에 274개씩 먹으면 만성적인 방사능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며 불쌍한 바나나를 변호했다.
 
 빌 게이츠가 코로나 바이러스 유출의 주범이다?
“앞으로 수십 년 안에 1천만 명 이상 죽게 된다면 그건 전쟁 때문이 아니라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 때문일 겁니다.” 6년 전 빌 게이츠가 TED 강연에서 언급한 이 말은 그렇잖아도 그를 〈어벤져스〉의 ‘타누스’ 같은 존재로 여기는 음모론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을 제공했다. 그들은 이 영상을 단서로 빌 게이츠가 사람들에게 백신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으며, 미국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와 손잡고 우한에 연구소를 세웠다는 무섭도록 구체적인 괴담을 만들어냈다.
 
 백신이 여성의 불임을 유발한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국내에도 백신과 관련한 괴담이 바퀴벌레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그중 여자들에게 가장 공포심을 불러일으킨 건 바로 ‘백신 독소론’. 코로나19 백신 내 스파이크 단백질이 독소를 갖고 있어 심혈관 질환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캐나다의 한 면역학자에게서 발원한 이 괴담은 지난 6월 ‘로이터’의 팩트 체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
정말로 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플랫 어서’들. 이들은 다섯 대륙이 북극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으며, 그 바깥을 거대한 바다가 감싸고 있다고 말한다. 반원 모양의 거대한 천구가 지구를 감싸고, 태양과 달이 그 사이에서 조명처럼 빙글빙글 돌며 우리를 비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나사의 지구 사진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도 음모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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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 강보라/ 김예린
  • photo by Getty Images
  • reference book 한국 <스켑틱> 22호
  • reference book <마니에르 드 부아르> 한국어판 4호
  • reference book <음모론>(돌배나무)
  • reference book <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미래의창)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