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포차에 모여든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는 익선동의 밤. 바로 지척에 눈과 귀가 편안~해지는 돌담길이 있다. 조선 시대 순라대가 순찰을 돌던 종묘의 서쪽, 이제는 젊고 세련된 가게들이 줄을 잇는 곳.
웨일스 출신 남자와 한국인 여자가 운영하는 정통 브리티시 펍. 운영 시간에는 밤낮 가리지 않고 차와 술, 식사 및 디저트까지 낸다. 술은 고든스 진을 2샷 넣어 일주일 우린 티 칵테일과 영국의 로열 리큐어 핌스를 이용한 칵테일, 음식은 영국식 홈메이드 미트 파이인 ‘패스티 오브 더 데이’와 영국식 순대(혹은 선지) ‘블랙 푸딩’ 등이 시그너처.
▶ place 종로구 서순라길 115 ▶ WEB thequeens_guard
오는 8월 30일까지 키네틱 설치미술가 한진수의 〈레드:블루〉전이 계속된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티퍼런스’에서 마련한 공간. 케냐의 고지대에서 뜨거운 햇볕을 견디는 동안 잎이 초록에서 보랏빛으로 변하며 항산화 성분이 몇 배 더 풍부해진 ‘퍼플티’를 마시고 바를 수 있다. 차와 치즈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카페이자 기획 전시가 열리는 메인 갤러리, 뷰티 숍, 루프톱으로 이뤄졌다.
▶ place 종로구 돈화문로 61 ▶ WEB teafference_official
오른편 벽에 켜켜이 들어찬 흰 이불은 인테리어 소품이니 손대지 말자.
제주 서문에서 순대를 받아 피순대구이를, 나주에서 미나리를 받아 새우미나리전을 내는 전통 주점. 농산물의 지속 가능한 생산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 ‘슬로푸드’에서 일했던 이곳 주인은 전국 방방곡곡의 특산물과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를 알리는 게 목표다. 그의 원픽은 마라를 넣어 트위스트한 도가니찜. 삼양춘 청주와 곁들이면 좋다.
▶ place 종로구 서순라길 101 ▶ WEB daramgee_official
끝내주는 사진발을 자랑하는 바리솔 조명을 배경으로 맥주와 돌담 뷰를 원없이 즐길 수 있는 곳. 수제 맥주 리스트는 수시로 바뀌며, 여름맞이 메뉴로 시원한 안동 라거와 홉의 부드러움으로 꽉 찬 홉밤 더블 IPA를 추천한다. ‘맥덕’이라면 2층 명당 대신 바 자리에 앉을 것. 맥주에 진심인 가게 주인이 새로 들여온 맥주 테이스팅을 슬쩍 권할 수도.
▶ place 종로구 서순라길 57 ▶ WEB craftsulla
호텔과 오피스텔 그 사이 어딘가. 장기 투숙자에게는 코리빙 공간, 단기 투숙자에게는 에어비앤비가 된다. 1층은 모던&빈티지 2가지풍으로 꾸민 널찍한 카페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탁 트인 루프톱으로 올라가면 북쪽으로 돈화문, 남쪽으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투숙 기간에는 지하 라운지와 홈 시네마를 이용할 수 있다.
▶ place 종로구 율곡로10길 11 ▶ WEB celib_lifeandstay
서울에서 입소문 난 큐그레이더가 운영하는 핸드 드립 전문 카페.
▶ WEB @kwonnongdong 유자와 산딸기를 넣은 전통 과일 묵, ‘과편’을 판매하는 한옥 카페.
▶ WEB @sasa_seoul 낮에는 커피, 밤에는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 볕 잘 드는 중정이 포인트.
▶ WEB @heritage_clubb “예전에는 주얼리 골목이었는데, 요즘은 한 블록 건너 꼭 하나씩은 힙한 가게가 있어요. 익선동보다 인파가 덜하고 길 찾기가 훨씬 쉽다는 게 서순라길의 장점이죠. 근처 현대원서공원과 종묘, 창경궁을 둘러볼 수도 있고요.” -종로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