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많이 쓰는 용어. 우리말로 ‘공황 구매’를 뜻하는 ‘패닉 바잉(panic buying)’은 가격 상승과 물량 소진 등에 대한 불안으로 당장의 가격과 상관없이 생필품이나 주식, 부동산 등을 사들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e.g. 주택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불안이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로 집을 사들이는 30대 ‘영끌 패닉 바잉’ 현상으로 이어졌다.
최근 의사들의 집단 휴진 기사를 읽다가 한 번쯤 발견했을 단어, ‘의료수가’. 의료수가란 환자가 의료 기관에 내는 본인 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 기관에 지급하는 급여비의 합계를 말한다. 이 의료수가는 병원 시설 운영비, 인건비 등을 합쳐 병원에서 임의로 정할 수 없도록 미리 책정해놓는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시장 흐름에 따라 물가가 오르내리는데 의료수가는 여전하다는 의료진과 건강보험 재정을 들여 수가를 올리기 어렵다는 정부의 논쟁에서 비롯된 것.
e.g. 비급여 항목이란 대부분 정부에서 ‘의료수가’를 정해두지 않은 치료 항목을 말하고, 이에 대해 의사는 상황에 따라 돈을 더 벌 수 있다. 따라서 의사를 특정 과로 몰리게 할 수도, 기피하게 할 수도 있어 문제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7월 14일 발표한 정책이다. 짧게 말하면 큰돈 들여 미래 성장 주도 산업에 투자해 경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정부는 이 대규모 재정 정책을 위해 2025년까지 무려 160조원을 투입한다. 이번 정책의 핵심 분야는 온라인 비즈니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빅데이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신재생 에너지, 유틸리티 등이다.
e.g. K-뉴딜 지수는 ‘한국판 뉴딜’의 비전을 담고 있는 지수로, 미래 성장 주도 산업으로 주목받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의 4개 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GH(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발표 후 떠들썩했던 사업. 무주택자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장기 공공 임대주택을 말한다. 집이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30년 이상 거주가 가능하다. 기존 임대주택은 소득, 자산, 나이를 기준으로 선별해 제공됐다면 기본주택은 중산층도 거주가 가능하다.
e.g. 경기도형 ‘기본주택’의 목표는 도내 가구의 44%가 무주택이고, 그중 8%만 정부의 임대주택 지원을 받는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공포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더욱 조망되고 있는 용어. ‘덤벨 경제(dumbbell economy)’란 건강이나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이 늘어나는 경제 현상을 나타낸다.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열풍과 함께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더욱 주목받게 됐다.
e.g. 코로나19 사태로 스포츠 전문 시설, 건강 기능 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며 ‘덤벨 경제’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 격차가 벌어진다는 기사를 본 적 있을 거다. 서울과 경기도 간 아파트 가격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건데, 이때 중위가격이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 위치에 있는 집의 가격을 말한다.
e.g.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5년 1월 4억8038만원에서 올해 8월 9억8503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를 상징하는 ‘개미’. 과거 개미들은 정보력이나 자본력이 우세한 주식시장의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에 밀려 쓴맛을 보는 일이 많았다. 이런 개미들의 위상이 달라진 현상을 두고 ‘동학개미운동’이라 일컫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계속 팔아치우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이른바 ‘우리나라 좋은 주식, 우리가 사 모으자’라는 일념으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 외국인·기관이 던진 매물을 개인이 모두 받아내는 동학개미운동으로 개미들이 주가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e.g. ‘동학개미운동’은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던 주식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동학개미에 반해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한국이 아닌 해외 주식을 사들이는 개인 투자자를 두고 ‘서학(西學)개미’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e.g. ‘서학개미’ 열풍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풀면서 증시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진 세력을 뜻하는 증권가 은어로 폭넓게 쓰인다. 보통 자본력과 정보력을 토대로 주식 시세를 조종하는 사람들이다. 상대적으로 자본과 정보력이 부족한 개미들은 주포들의 먹잇감이 되곤 한다.
e.g. ‘주포’들이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급격한 시세 변동을 유도하는 행위인 ‘개미털기’에 나섰다.
가치 소비로도 불리는 ‘바이 소셜(buy social)’ 또한 MZ세대에게 각광받는 트렌드. 친환경적 행보를 지니거나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브랜드 또는 공정 무역을 선도하는 브랜드 등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을 말한다. 일상적인 소비 활동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가치 소비로 여겨진다.
e.g.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나의 소비가 세상을 바꾼다’는 바이 소셜 활동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10년 만에 ‘사전청약제’가 부활했다. 본청약 1~2년 전에 일부 물량의 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사전청약에 당첨된 사람은 본청약 때까지 자격을 유지하면 100% 당첨된다.
e.g. ‘사전청약제’ 시행으로 막연히 청약을 기다리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조기 당첨됨에 따라 청약 시장 과열을 차단하고 주택 수요를 제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을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라 말한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각국의 봉쇄 해제 조치와 맞물리면서 급격히 살아나는 것을 들 수 있다.
e.g. 민간 소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적으로 위축되겠지만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는 ‘펜트업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실감경제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다”라는 말을 들어봤나? 어렴풋이 해석은 가능하지만 정확한 뜻은 어려운 ‘실감경제(XR)’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XR 시대가 되면 현실과 비슷한 가상공간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소통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되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을 실감경제 패러다임의 원년으로 명명하며 150억원 규모의 실감 콘텐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g.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VR과 AR을 기반으로 한 ‘실감경제’가 본격화될 기회를 맞았다.
작고 귀여운 내 월급으로도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 방법이 있다. 아파트, 빌딩, 오피스텔 등 큰돈 드는 부동산을 구매하고 싶은데 돈이 없고 대출받을 여력도 없다면?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매입하고 운용 후 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투자법,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를 활용하는 거다. 부동산을 말 그대로 간접적으로 매수하는 방법으로 소액 투자자들에게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부여한다.
e.g. 상업용 부동산은 기업이나 기관만 투자하던 분야로 여겨졌지만 이젠 일반인들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를 통해 소액 투자가 가능해졌다.
신발이 돈이 된다고? MZ세대는 기성세대의 방식이었던 고금리, 부동산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테크 공식을 만들고 있다. 그중 떠오르는 것이 ‘스니커테크(sneaker tech:‘스니커즈’와 ‘테크’의 합성어)’. 한정판 스니커즈를 사들였다가 리셀 시장에 더 비싼 가격으로 되팔아 수익을 얻는 방식을 스니커테크라 부른다. 이에 발맞춰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규모도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e.g. 2030 세대뿐 아니라 중·고등학생까지 ‘스니커테크’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제도. 정부가 집의 위치나 종류, 면적,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한 주기로 적정 임대료를 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전·월세 가격 폭등을 막겠다는 취지로 발제된 이 안은 해외 선진 사례 등을 참고해 도입 필요성 등을 검토 중이다.
e.g. ‘표준임대료제’는 임차인 보호 목적으로 앞서 당론으로 채택된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함께 이른바 ‘임대차 5법’으로 불린다.
현실은 티끌 모아 티끌뿐이라 했지만 티끌 모으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금융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작년 말 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해 우리나라까지 열풍을 불러일으킨 ‘잔돈 금융’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어떤 물건을 사고 발생한 거스름돈을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연결된 계좌에 자동으로 저축되는 이 서비스는 MZ세대에게 ‘자투리 재테크’로 인기를 끄는 중. 카카오뱅크, 토스 및 각종 금융업체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e.g. 1980년대 초~2000년 초 출생한, 이른바 MZ세대에게 자투리 투자가 푼돈 아끼기 재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 밀레니얼 세대 뼈 때리는 경제 조언 4
」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지켜주는 것이 바로 돈이다.” by 유튜버 신사임당의 〈킵고잉〉 중에서 “워라밸, 안정성, 관계 이 모든 것을 추구하면서 부자가 될 생각하지 말라. 종잣돈은 투자로 모으는 게 아니라 노동으로 모으는 것이다.” by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 소장 “경제 독립을 위한 과정을 파이낸셜 피트니스(financial fitness)라고 한다. 매일매일 운동을 해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듯 경제 독립도 매일매일 부자가 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야 가능해진다.” by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의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중에서 “평범한 지능을 갖추고 있다면 조바심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조바심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문제에 부딪힌다.” by 워렌 버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