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중국 작가 저우 리, 서울 화이트 큐브에서 만난 아트의 세계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아시아 여성 작가전이자, 국내 첫 개인전! 저우 리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어나다]

프로필 by 천일홍 2025.08.24

화이트 큐브 서울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아시아 여성 작가전이자,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어나다>로 한국을 찾은 중국 작가 저우 리. 전시명 그대로 서정적이고 우아한 기품을 자아내는 ‘The world in a flower’ 연작 앞에서 그와 조우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선명하고도 생기 있는 컬러와 리듬감을 지닌 선과 면, 거기서 차곡차곡 쌓이는 추상적인 서사는 마치 그가 만들어낸 내밀한 우주와도 같다. ‘나’를 이루는 감정부터 인간관계, 삶을 이루는 것들로부터 영감의 도구를 얻는 저우 리는 자아 성찰의 추상적 요소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꽃’을 매개로 한 회화 위주의 작품을 모았어요. 꽃은 만물을 투영하는 소재이자,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주라는 어떠한 세계 속에서 나는, 인간 본연의 상태는 어떠한지. 그로 인해 생동하는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에게 성찰이 무한한 재료가 돼주는 것은 왜일까?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면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무한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전 여성으로서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명의 여정을 걷게 되면서 이전엔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만났죠. 제 작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분홍색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어요. 누군가는 이 색을 보며 유약하고 연약한 여성의 색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아이의 살결에서 분홍색을 떠올렸고, 굉장히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색이라고 느꼈어요.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 작품에 반영하고 있죠. 제 작품을 보는 수많은 여성에게도 말해주고 싶어요. 절대로 유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우리 각자 강인한 존재로 존재해야만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요. 이 작품을 보고 강인하게 생동하는 힘을 얻게 되길 꿈꿔요.”


<한 송이 꽃 속에 우주가 피어나다(Seeing the world in one flower, a universe unfolds)>

8월 9일까지, 화이트 큐브 서울.

Credit

  • Editor 천일홍
  • Photo By 김수진
  • Art Designer 변은지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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