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S/S LONDON FASHION WEEK DIARY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2023 S/S LONDON FASHION WEEK DIARY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며 100% 오프라인 쇼로 진행된 2023 S/S 컬렉션! 새로운 기술과 혁신으로 이끄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헤리티지와 유산의 재해석을 보여준 브랜드들도 있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아름답게 엉킨 2023 S/S 모멘트를 코스모의 시선으로 정리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11.11
 

LONDON

tribute & creativity

런던 패션 위크 시작 직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여왕을 추모하는 경건한 무드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내 다채로운 신진 디자이너들은 런던이 지닌 자유로운 감성과 재기발랄한 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GOD SAVE THE QUEEN

9월 7일 70년 동안 영국 국민들과 함께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버버리와 라프 시몬스, 록산다는 패션 위크 기간 뒤로 컬렉션을 연기했고, 장례식 당일 쇼를 여는 브랜드들은 일정을 변경했다. 리처드 퀸 에르뎀을 비롯해 많은 브랜드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왕을 추모하고 기념했다.
제1회 엘리자베스 여왕 영국 디자인상을 수상했던 디자이너 리처드 퀸은 여왕의 서거 소식에 애도의 감정을 담은 22개의 블랙 룩을 추가로 제작했다. 1950년대 실루엣의 드레스, 망토, 스윙 코트 등이 등장했고, 베일로 얼굴을 가려 퀸에 대한 헌사를 퀸답게 표현했다.1분의 침묵으로 쇼를 시작했고,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완장을 착용한 블랙 슈트로 오프닝을 열었다.유니온 잭 프린트의 드레스와 왕관을 쓴 모델이 침묵의 런웨이를 걸어 나왔다.검은 베일을 쓴 모델들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여왕을 기렸다. 영국에서 15년을 보내며 시민권을 얻은 디자이너 할펜은 1957년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오페라에 참석할 때 입었던 여왕의 파란 가운을 재해석했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자 대관식에 등장했던 은방울꽃을 모델들이 들고 피날레를 선보였다.‘THE QUEEN THANK YOU’라고 적힌 그래픽 티셔츠를 피날레로 선보였다.리버풀 출신의 신진 디자이너 스티븐 스토키 데일리는 검은 의상을 입고 촛불을 든 모델들이 걸어 나오는 장례식장의 엄숙한 분위기로 쇼를 시작했다.
 

Love our body!

주목할 만한 신진 디자이너 3명을 소개하는 ‘FASHION EAST’에서 단번에 눈에 돋보인 의상은 브라질 출신의 카졸린 비토. 예측할 수 없는 절개와 커팅의 관능적인 드레스를 입은 오버사이즈 모델들은 마치 나 스스로를 그대로 사랑할 자유, 보다 많은 것을 포용할 여유로움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오락실에서 온 초대장

작은 규모의 오락실로 우리를 초대한 jw 앤더슨은 초현실주의적 의상을 펼쳐냈다. 메탈 구를 입은 듯한 드레스, 키보드 자판이 붙은 톱, 금붕어를 담은 비닐봉지 같은 드레스 등 현실과 비현실 중간 지점에 있는 듯한 유니크한 의상이 줄지어 나왔다. 그는 쇼가 끝난 뒤 “이런 것들이 미래에 관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자신의 반영에 관한 것”이라 말했다. 당장 입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지러운 세상을 표현한 JW 앤더슨의 위트가 빛났던 컬렉션!
 

YOUNG ENERGY

차분한 런던 패션 위크에 젊은 열기를 불어넣어준 3명의 신진 디자이너 초포바 로웨나, 해리스 리드, 쳇 로의 첫 런웨이! 두아 리파, 마돈나는 물론 있지와 아이즈원이 무대의상으로도 입었던 입체적인 플리츠스커트가 시그너처인 초포바 로웨나가 첫 런웨이를 선보였다. 그녀의 시그너처 스커트를 입은 패션 인사이더들이 모델로 등장하며 더욱 개성 넘치는 런웨이를 만들어냈다. 자신을 모델로 내세우며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을 선보였던 해리스 리드는 데뷔탕트 볼을 주제로 연극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드라마틱한 의상을 제안했다. 가시처럼 뾰족한 돌기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쳇 로는 커다란 풍선 오브제와 함께 즐겁고 경쾌한 첫 런웨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Delicate  Men

사랑스러운 디테일과 실루엣이 시그너처인 시몬 로샤가 선보인 남성복! 볼륨감 넘치는 실루엣과 러플 디테일은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도 열광할 만했다. 이제 내년 봄 러플 블라우스를 입은 남자들을 거리에서 마주쳐도 놀라지 말길.
 

FARE WELL TISCI!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쇼를 연기한 버버리 컬렉션은 9월 26일 진행됐고, 이번 쇼는 2019 S/S부터 버버리를 이끌어온 리카르도 티시의 마지막 쇼이기도 해 더욱 뜻깊었다(쇼가 끝난 후 다니엘 리가 다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임을 발표했다)! 관능미를 표현하는 수영복 요소와 고스 무드에 테일러링까지 더해져 티시적 해체주의를 완성해냈으며, 나오미 캠벨, 카렌 엘슨, 에린 오코너 등 티시가 애정하는 친구이자 모델들이 마지막 런웨이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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