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조던 필의 새로운 호러 영화 <놉>을 보기 전에 알면 좋을 #해시태그
뚜껑 열기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조던 필의 새로운 호러 영화 <놉>을 보기 전에 알면 더 좋을 #해시태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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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은 조던 필을 조동필이라 부른다. 왜 유독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많냐고? 실토하자. 우리는 서브텍스트를 즐기는 민족이다. 조동필의 <겟 아웃>(2017)과 <어스>(2019)는 인종주의, 계급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적극적 서브텍스트로 가득하다. 극장에서 나와서도 되새기는 재미가 있다. 그는 오랜만에 등장한 ‘어렵지 않게 접근 가능한’ 작가주의적 장르 감독이다.
#스필버그
<놉>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향력 아래 존재하는 영화다. 영화를 보며 <죠스>(1975) 등 스필버그의 영화로부터 받은 기운을 분명히 느낄 것이다. 특히 초기작인 <미지와의 조우>(1977)는 UFO, 외계인과 접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놉>과 깊은 연관이 있다. <놉>에 나오는 존재가 UFO냐고? 그건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다.
#샤말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장기는 반전이 아니다. 외계인, 괴물, 슈퍼히어로처럼 초현실주의적인 주제로 시침 뚝 떼고 일종의 리얼리즘 영화를 만들어내는 재주다. 조던 필과 비슷한 접근법이다. <놉>은 조던 필의 가장 샤말란스러운 영화다. 그러니 반전이 무엇인가는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마음가짐으로 극장에 가자. 반전에 매달리면 즐길 수 없는 영화다.

조던 필은 많은 면에서 새로운 시대의 쿠엔틴 타란티노다. 장르적 선배들에게 바치는 오마주를 종종 영화 속에 심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놉>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1988)의 전설적인 장면에 바치는 오마주가 등장한다. 그 외에도 많은 영화 역사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확실히 영화광의 영화다.
#러브크래프트
조던 필은 호러 작가 러브크래프트를 사랑한다. 시리즈 <러브크래프트 컨트리>를 HBO와 만든 적도 있다. 러브크래프트는 호러 장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작가로, 우주로부터 왔을지 모르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다루는 전통은 그로부터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류 출현 이전부터 시작된 외계 존재에 대한 가상 신화 ‘크툴루’를 만들어냈다. 잠깐! 그렇다면 <놉>은 UFO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혹시?
#하늘의공포
아서 코넌 도일은 사실 <잃어버린 세계>(1912), <마라코트 심해>(1929)를 쓴 열정적인 SF 작가였다. 한국에는 <하늘의 공포>로 알려진 그의 단편은 1980년대 일본어 중역본으로 소개됐다. 당신이 <놉>의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다면 이 해시태그로 아무것도 검색하지 마시길. 경고했다.
Credit
- editor 이예지
- 글 김도훈(작가/ 영화평론가)
- photo by 유니버셜 픽쳐스
-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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