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은 현재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리고 윤리적인 럭셔리함이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값지고 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패션계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 디자이너 톰 포드가 업계 최초로 100% 해양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오토매틱 워치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그는 해양 폐플라스틱의 46%를 차지하는 박막 플라스틱의 대체재를 찾는 공모전을 여는 등 환경문제에 매우 진심이다. 디자인까지 갖춘 워치는 새 플라스틱이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플라스틱은 일절 사용되지 않았고, 바다와 해안선 그리고 매립지에서 수집한 해양 폐플라스틱으로만 이뤄져 있다. 하나의 시계와 패키지에 총 35개의 폐플라스틱이 이용됐다고. 또한 원자재의 운송은 탄소 중립적으로 이뤄졌으며, 합성 단계에선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등 매 시간 지구만 생각했다. 톰 포드가 폐플라스틱을 해결하는 데 열중했다면, 스와치는 자연 유래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데 몰두했다. 피마자 씨앗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플라스틱이 배합된 바이오세라믹스 소재로 워치를 만든 것. 감자와 타피오카 전분으로 제작된 패키지는 퇴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시계부터 패키지까지 모두 자연 유래 소재로 만들어진 첫 사례!
(위부터)톰 포드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 스포츠 1백93만원, 오션 플라스틱 타임피스 각각 1백36만원. 스와치 빅 볼드 바이오 세라믹 워치 17만9천원.
「 꽃을 입고서 내 마음에 꽃을 심어봐 상
」 혁신적인 소재 과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옷들을 선보이고 있는 판가이아.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지구의 어머니를 뜻하는 ‘가이아(Gaia)’를 조합한 이름에서도 환경을 지키려는 이들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과학자, 연구원, 디자이너가 함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판가이아는 한마디로 친환경 소재 과학 패션 기업. 1kg의 면을 재배하기 위해선 1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과일과 식물 폐기물, 야생의 꽃과 풀, 해초 등을 활용한 섬유를 개발하고, 포도의 고형 잔류물로 대체 가죽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대기의 오염 물질로 잉크를 만들어 프린트에 사용하고, 세탁에 이용되는 물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페퍼민트 오일로 옷을 코팅해 오염을 방지하고 오랫동안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에디터가 가장 놀란 것은 바로 패딩 제작 기술. 10년간의 연구 끝에 야생화를 사용한 비건 다운을 개발했는데, 말린 야생화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생물 고분자 물질과 액체를 가스화한 에어로겔로 충전재를 만들었다. 꽃들의 수명이 다할 즈음 말라가는 꽃잎을 채취해 활용하며, 씨앗은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질 수 있도록 종이 태그에 더해진다(에디터는 씨앗이 심어진 태그를 보고 찐 감동을 받았다!). 태그는 친환경적인 종이 소재라 바로 흙에 묻으면 싹이 돋아난다고. 수익의 일부를 환경과 동식물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시작부터 끝까지 지구를 생각하는 진짜 착한 브랜드다.
판가이아 FLWRDWNTM 베스트 각각 3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