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저 세상 힙, '누데이크' 아트 디렉터 박선아는 어떤 일을 할까? #ONETHEWOMAN

매번 ‘저 세상 힙’을 보여주는 누데이크의 인스타그램(@nu_dake)을 볼 때마다 생각했다. ‘대체 이런 건 누가 만드는 거야?’ 누데이크의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책임지는 아트 디렉터이자 3권의 책을 낸 에세이스트 박선아에게 ‘힙’과 서정의 비결을 물었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2.03.02
 
재킷 40만8천원, 가죽 팬츠 16만8천원 모두 낸시부. 블라우스 14만9천원 문선. 귀고리 13만4천원, 반지 57만5천원 모두 트렌카디즘. 부츠 32만9천원 오소이.

재킷 40만8천원, 가죽 팬츠 16만8천원 모두 낸시부. 블라우스 14만9천원 문선. 귀고리 13만4천원, 반지 57만5천원 모두 트렌카디즘. 부츠 32만9천원 오소이.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의 아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어요. 정확한 포지션이 어떻게 되나요?
제가 담당하는 곳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팀이고요. 가장 중심이 되는 F&B팀을 비롯해 공간팀, 브랜딩팀, 오브제&그래픽팀 이렇게 5개 팀이 협업하는 구조예요. 저희 팀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라가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주 업무고, 때에 따라 오프라인 공간에 들어가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만들기도 해요.
 
부서가 아주 세분화돼 있네요. 팀 간의 협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건 F&B팀이고요. 여러 팀이 함께 협업하는 경우도 많아요. 브랜딩팀에서 어떤 이슈가 있으니 포스터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오브제&그래픽팀과 함께 이미지를 고민하고, 필요하면 저희 쪽에서 그에 맞는 텍스트까지 작성하는 식으로요. 또 공간팀에서 어떤 공간에 이만한 패널이 있는데 거기 들어갈 콘텐츠가 필요하다 하면 그에 어울리는 이미지나 영상을 함께 논의하기도 하고요
 
종이 잡지 에디터로 오래 일했어요. 텍스트 중심으로 일하는 에디터와 비주얼 중심으로 사고하는 아트 디렉터는 굉장히 다른 성격의 일처럼 보이는데요.
처음 일을 시작한 건 패션 매거진이었어요. 거기서 라이프스타일 잡지로 옮겼다가 한두 해 쉬고 다시 출판사 에디터로 일하다 또 한두 해 쉰 뒤 젠틀몬스터에 들어왔죠. 제가 거쳐간 직장이 워낙 글을 많이 쓰는 곳이기도 했고, 그사이 <20킬로그램의 삶>과 <어떤 이름에게> 2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그래서인지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 계속 텍스트 기반 일만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좀 더 새로운 일, 안 해본 일이 하고 싶었거든요. 라이프스타일 기반이 아닌 패션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일도 한번 해보고 싶었고요. 그런데 글 쓰는 일 아니면 광고주 취향의 이미지 만드는 일만 들어오니까 내 커리어는 여기서 끝인가 싶고,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패션 브랜드 중 젠틀몬스터를 선택한 이유는요?
새로운 일을 찾던 중 젠틀몬스터의 행보가 눈에 들어왔어요. 알면 알수록 국내에 없는 종류의 일을 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기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이런저런 루트로 연결 고리를 찾다가 평소 인스타그램에서 팔로하던 젠틀몬스터 프로젝트 파트의 파트장님께 제 책을 보내고 미팅 의사를 전했어요. 만나서는 “그간의 제 포트폴리오를 보여드리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한두 달만 시간을 주시면 브랜드에 맞는 화보를 찍어서 보여드리겠다”라고 말씀드렸죠.
 
‘위어드’한 매력의 ‘peak cake’ 시리즈.

‘위어드’한 매력의 ‘peak cake’ 시리즈.

입사 전에 화보 기획을 제안하다니 열정이 대단하네요.
처음에는 그냥 저 혼자 화보 찍고 프린트해 갈 생각이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그게 그리 매력적일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럼 뭘 할까 고민하다가 가상의 프로젝트를 세우고, 그에 맞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제출했어요. 친구들한테 모델 서달라고 부탁해 이미지도 새로 만들고요.(웃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막상 피드백은 별로 안 좋았어요. 너무 정적이고 캄(calm)해서 브랜드 이미지랑 안 맞는다고요. 대신 새로 과제를 내주셨는데, 제품 이미지 세 장을 받고 화보를 기획하는 거였죠. 이번에도 화보만 내면 안 되겠다 싶어 가상의 브랜드 콘셉트를 세우고, 앞으로 이 브랜드를 매력적으로 끌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발표 자료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입사하기까지 거의 반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말씀한 것처럼 그간 지면을 통해 발표해온 개인 작업과 누데이크의 콘텐츠는 결이 많이 달라요. 오랫동안 쌓아온 자신의 취향을 브랜드의 미감과 동기화하는 작업이 어렵지 않았나요?
그렇잖아도 입사 초기에 그것 때문에 엄청 힘들었어요. 패션적인 거 하고 싶다며 호기롭게 들어갔는데 막상 실무를 접하고 좌절했죠. 라이프스타일 신에 오래 있었으니 패션에 대한 감도도 없고, 요즘 브랜드들이 어떤 콘텐츠를 뽑아내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사람들이 “이번에 누가 이랬잖아, 저랬잖아” 하면 그게 다 외국어처럼 들리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는 거예요.(웃음) 회의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몰래 메모해놨다가 나중에 찾아보고, 밤마다 브랜드 컬렉션이랑 패션지들 찾아보고, 이런 공부를 또 거의 반년 동안 했어요.
 
힘든 시기를 보냈네요.
처음 1년은 쭉 그랬죠. 자꾸 위축되다 보니 나중에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 올리는 것도 신경 쓰이더라고요. 회사 동료들이랑 다 연결돼 있는데, 사람들이 제 인스타 보고 “감성적이다”, “킨포크 스타일이다” 할 때마다 너무 수치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괜히 막 힙한 거, 플래시 터트린 사진 같은 거 올리고요.(웃음) 다행히 지금은 회사의 취향이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둘을 구분 지어 일하는 데 익숙해졌어요.
 
듣다 보니 누데이크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인스타그램에 ‘위어드(Weird)’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던데, 혹시 이것이 브랜드의 톤&매너일까요? 비슷해요. 저희 대표님이 회사를 세우면서 정하신 중요한 단어가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위어드 뷰티(Weird Beauty)’거든요. 누데이크 콘텐츠가 지향하는 핵심 단어기도 하고요.
 
피 땀 눈물로 완성되는 누데이크 콘텐츠.

피 땀 눈물로 완성되는 누데이크 콘텐츠.

그렇다면 누데이크의 ‘위어드’한 콘텐츠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나요?
제품이 나오고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정해지면 이걸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면 좋을지 각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요. 그렇게 기획안이 모이면 그중 살릴 만한 꼭지가 있는지 살펴보죠. 괜찮은 기획이 있으면 그걸 바탕으로 인스타그램은 어떻게 올릴지, 홍보는 어떻게 할지 계획해서 파트장의 컨펌을 받아요. 만약 파트장이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하면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기획하고요.
 
구글이나 핀터레스트 등에서 찾은 시안을 바탕으로 스태프들과 콘셉트를 공유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인데요. 늘 전위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누데이크는 평소 어떤 형태의 시안을 레퍼런스로 삼는지 궁금해요.
저희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중 하나가 “어디 거랑 너무 비슷하다”는 반응이에요. 그래서 누군가 이미 만든 화보나 콘텐츠를 최종 시안으로 삼지 않으려고 주의해요. 잘못하면 영화 제작할 때처럼 중간까지 다 찍었는데 수습할 수 없는 상황이 오거든요. 시안과 너무 비슷하게 나왔다는 걸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단계가 오고, 그러다 결국 들키게 되고요.
 
지금까지 제작한 인스타그램 콘텐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요?
모두 애정이 가지만 꼭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테스트(TEST)’ 시리즈요. 제품도 없고 예산도 부족한 상태에서 디저트라는 주제만 갖고 도전했던 작업인데, 영국 <데이즈드>가 리그램해 화제가 됐던 타비 슈즈 케이크도 실은 파티시에와 콘텐츠 팀원 둘이 아이폰으로 찍은 거예요.(웃음) 디저트를 구조적으로 쌓아 올린 ‘화병(VASE)’ 시리즈도 그런 면에서 기억에 남아요.
 
듣고 보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가 느껴지네요. 최근에는 3D 모션그래픽으로 구현한 디저트 영상이 자주 올라오고 있죠.
저희는 항상 새로운 것, 남들이 보지 못한 것, 충격적인 것을 보여주려 하는데 영상이랑 사진만 갖고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렇잖아도 요즘 패션 신에 3D 작업물이 많이 나오는데 이 기술을 디저트에 접목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다행히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고, 실사 영상이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어요.  패션 신에서 쓰이는 방식과는 다른 시각으로 3D를 바라보고 활용하니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항공 샷으로 찍은 피크닉 영상이 제일 멋있었어요. 이것도 3D 작업의 결과물인가요?
아니요. 남해에 있는 해변에서 직접 찍은 거예요.(웃음) 휴가 갔다가 발견한 장소인데 잘 찍으면 이탈리아 휴양지 같은 분위기가 날 것 같더라고요. 제가 장소 헌팅 갔을 때만 해도 썰물이라 문제가 없었는데 하필 촬영날 밀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아주 난리가 났죠. 스태프들 다 같이 장비 들고 거의 암벽등반하듯 절벽 위로 올라가서 찍었거든요. 나중에 회사 안전보건팀한테 엄청 혼났어요. 그런 식으로 일하면 절대 안 된다고요.
 
‘TEST’ 시리즈 중 타비 부츠 케이크.

‘TEST’ 시리즈 중 타비 부츠 케이크.

아, 말만 들어도 고생이 느껴져요.(웃음) 이쯤에서 실무적인 질문도 드리고 싶네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익혀두면 좋은 툴이나 관련 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는 웬만한 비주얼 관련 툴은 다 조금씩 배워두는 편이에요. 이건 종이 매체에서 일하던 시절에 배운 건데, 잡지 에디터는 사실상 디렉터 역할을 할 때가 많잖아요. 포토그래퍼, 편집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사람과 협업해야 하는데 수정 요청 과정에서 자꾸 싸우게 되는 거예요. 그럴 때마다 제가 논리에 안 맞는 말을 하거나 정확한 디렉팅을 못 하는 게 답답해서, 퇴근 후 취미 삼아 인디자인이랑 포토샵을 조금씩 배웠어요. 예를 들어 디자이너에게 수정 요청을 하더라도 그들이 어떤 원리로 레이아웃을 잡는지 알아야 좀 더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 같아서요. 브랜드 콘텐츠로 넘어온 뒤로도 영상 편집 툴이나 관련 기술은 대부분 다 배우고 디렉팅에 활용했었죠. 그런데 3D는 또 너무 큰 세계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대강 원리라도 알아야 좀 더 뾰족한 디렉팅이 가능할 것 같아서, 3D 관련 툴을 다루는 전반적인 방법에 대해 과외를 받았어요.
 
와, 과외까지…. 동종 업계 사람으로서 반성하게 돼요. 이참에 업계 선배로서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코스모폴리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요?
면접을 보다 보면 꿈과 목표를 구분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자주 봐요. “저는 이런 꿈이 있고요, 누데이크에서 그 꿈을 펼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브랜드 입장에서 별로 매력이 없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매력 있는 인재상은 자기 인생의 방향성이 분명하게 서 있는 사람이에요.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인데 누데이크와 함께라면 브랜드와 내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브랜드가 내 삶의 어떤 선상에 놓여 있는지 인지하고, 그걸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요.
 
‘나’라는 주체를 먼저 세우라는 말이네요.
네. 특히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은 브랜드에 너무 인볼브되면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자기를 너무 앞세우다 보면 회사와 충돌이 생기고요. 그보다는 회사가 내 목표를 이루는 여정에 함께하는 좋은 동반자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게 더 유리한 것 같아요.
 
3권의 책을 출간한 에세이 작가이기도 하죠. 느린 호흡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에세이 작가 박선아와 트렌드의 첨단에 선 아트 디렉터 박선아는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고 있나요?
저는 회사 안과 회사 밖의 정체성이 따로 존재하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좋아요. 회사에서 해소하지 못한 건 개인 작업으로 해소하고, 반대로 개인 작업으로 해소되지 않는 부분은 회사에서 해소하고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삶과 그 이후의 삶이 명확히 구분되고, 2개의 삶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지금이 저는 마음에 들어요.
 
좋아서 하는 일 중 하나인 브이로그.

좋아서 하는 일 중 하나인 브이로그.

공감해요. 트렌드에 예민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직장 밖에서의 삶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기자님 말 들으니까 생각난 건데, 연말에 팀원 몇 명이랑 음감회를 했어요. ‘겨울’이라는 주제를 놓고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3곡씩 가져와서, 불 꺼놓고 술 마시면서 왜 이 노래를 골랐는지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죠. 그때 각자의 사연을 들으며 느낀 건데, 저희가 그동안 서정성을 너무 잃어버리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회사에서는 늘 새롭고 신선한 걸 좇고 있지만 저희는 두꺼운 책이나 영화, 좋은 예술 작품 같은 것을 열심히 보고 자란 끝에 이런 일을 하게 된 사람들이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서정성을 놓치면 안 되겠다, 눈앞의 일에만 너무 치중하지 말고 시간 날 때 미술관도 돌아보고 휴대폰 없이 진득이 앉아 두꺼운 책 한 권도 읽으면서 예술이 가진 오라를 충분히 느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디렉터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서재 사진에 아트 서적보다 문학 관련 책이 더 많이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군요.
저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문학적 베이스가 없으면 길게 가지 못하고 금방 들통나는 것 같아요. 맥락을 못 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콘텐츠가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고 알맹이 없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만드는 건 결국 이미지일지라도 그 바탕에는 문학적인 사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 작업은 언제 하나요?
새벽 시간을 주로 이용해요. 다섯 시 반쯤 일어나서 회사 근처 카페에서 글 쓰고, 대신 저녁에는 최대한 비생산적인 일을 하죠. 유튜브 보고, 맛있는 거 먹고요.(웃음)
 
1.6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영향력 있는 인스타그래머(@mungsuna)로,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죠. 요즘 콘텐츠업계 종사자들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가 퍼스널 브랜딩이잖아요. 콘텐츠 제작자는 반드시 SNS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까요?
사실 제가 막 엄청 치밀하게 저 자신을 브랜딩하는 타입은 아닌데요,(웃음) 그런 걸 즐기는 성향은 있는 것 같아요. 중학교 때부터 다모임,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등 새로운 채널이 나올 때마다 각각의 채널을 경험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렇게 재미 삼아 열심히 하다 보니 새로운 채널로 옮겨갈 때마다 찾아와주는 사람들이 생겼고요. 근데 그런 데서 즐거움을 못 느끼는 사람이 억지로 SNS를 하려면 너무 괴로울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저는 그런 거 없이 사는 사람들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해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자족하며 사는 사람들이요. 그렇지만 저는 본능적으로 그걸 해야 즐거운 사람이니까. 만약 커리어 때문에 SNS를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자신이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요.
 
디렉터님을 행복하게 하는 건 뭔가요?
그렇잖아도 요즘 개인 유튜브에서 브이로그 비슷한 걸 시도했는데요,(웃음) 제가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을 남한테 들려주는 게 저에게는 행복인 것 같아요. 제가 발견한 이야기를 잘 다듬어 글이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여주는 거요.

Credit

  • editor 강보라
  • photo by 송시영
  • photo by 누데이크(자료 사진)
  • stylist 김성덕
  • hair 박규빈
  • makeup 문지원
  • assistant 김미나
  • digital designer 김희진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