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만큼 음식에 진심인 비. 활동 기간엔 하루 한 끼만 먹는다는 그가 이 방송에서는 고삐 풀린 듯 먹는다. 노홍철과는 김태희가 "또 만나냐?"고 물을 정도로 의외의 찐친. 〈먹보와 털보〉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 '싹쓰리' 촬영 당시 노홍철이 전화해 비를 잘 부탁한다며 했던 말들이 인상적 이었다고 말했다. "월드스타 비 안에 가난이 있어. 신이 몸은 주셨는데 머리는 안 줬어"라고 했다나. 어쨌거나 비는 김태희 몰래 산 바이크를 타고 노홍철과 여행을 떠났다. 빛나는 BMW 바이크 뒤에 짐을 한가득 실은 비를 보고 노홍철은 혀를 찬다. "능력은 주셨지만, 센th를 주지 않으셨어."
털보: 넷플릭th에 진심인 원조 돌+아이 노홍철
이렇게 넷플릭스에 진심인 출연자가 또 있을까? 본인 말처럼 전 세계에 받은 사람이 몇 없다는 넷플릭스 '평생 회원권'을 노린 건지, 아니면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세계적인 파급력을 의식한 건지 넷플릭스를 향한 충성심을 끝없이 드러내는 노홍철. 그는 세계 각국의 시청자에게 자신을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비 속) '엘리베이터 가이'이자 BTS (〈Dynamite〉 뮤비 B사이드) '오마주 가이'라며 소개한다. 〈무한도전〉 시절 노홍철의 '돌+I' 캐릭터가 그리웠던 사람들은 이런 과잉 에너지가 반가울 따름이다.
▶ 인간 넷플릭th 노홍철!
제주 동문시장부터 둘의 먹부림은 시작된다. 70년 된 순댓국집에서 수육에 순댓국에 고기국수를 먹고 후식으로 햄버거를 먹는 센스라니. 저녁이 되자 비는 숙소에 이효리와 이상순을 초대해서 오마카세 스타일로 음식을 내놓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고문이 시작된다. 이효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 전복술찜 맛이 몹시 궁금한 상황에서 삼겹살과 골뱅이를 올린 두 버전의 비빔면을 내놓으니 위장이 미칠 노릇. 게다가 비가 요리하는 모습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상 재질. 비에 입덕하는 건지 음식에 입덕하는 건지 헷갈리지만, 눈은 즐겁다.
역시 첫 화 장인 이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