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프리티 우먼' 컬렉션 파헤치기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프레드 '프리티 우먼' 컬렉션 파헤치기

사랑에 대한 찬미와 헌사가 담긴 ‘프레드’의 새로운 주얼리 컬렉션인 프리티 우먼 컬렉션은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시작됐다. 프레드의 부사장이자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사무엘이 직접 전하는 흥미로운 비하인드와 컬렉션의 특별함에 대해.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3.09
 
프레드의 부사장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발레리 사무엘.

프레드의 부사장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발레리 사무엘.

새로운 컬렉션 이름이 ‘프리티 우먼’이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영화와 어떤 관련이 있나? 1990년 영화 〈프리티 우먼〉 제작팀이 여주인공을 위한 주얼리 제품을 찾으려고 베벌리힐스 로데오 매장을 방문했다. 그들은 하트 모티브의 루비&다이아몬드 네크리스를 선택했고, 영화 속에서 리처드 기어가 줄리아 로버츠에게 목걸이를 선사하는 중요한 신을 완성했다. 이후 목걸이 이름을 ‘프리티 우먼 네크리스’라 명명했고, 메종의 일부이자 사랑의 상징으로  수년간 재해석돼왔다. 그리고 이번 봄 이를 재해석한 새로운 ‘프리티 우먼’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다. 
 
다양한 유색석 가공은 프레드의 강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번에 주인공이 된 유색석은 어떤 것인가? 프리티 우먼 컬렉션에는 사랑을 상징하는 컬러를 표현하기 위해 루벨라이트를 사용했다. 투르말린 계열인 루벨라이트는 핑크에서 레드까지 다양한 컬러를 아우르며, 심장의 차크라(chakra: 정신적 힘의 중심)와 연결되는 에너지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또한 빛에 따라 컬러와 반짝임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컬렉션을 표현하기 완벽한 유색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정교한 하트 형태의 가공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보통 오벌컷이나 에메랄드컷으로 원석을 많이 커팅하기에 하트컷은 보다 특별하다. 최고의 세공사만이 완벽하게 균형 잡힌 하트 모양 원석을 만들 수 있어 가치가 더욱 높기 도 하고. 각각의 루벨라이트는 4시간에 걸친 정교한 커팅으로 다듬어지는데 그 과정이 마치 생명의 탄생처럼 신비롭고 아름답다. 함께 장식된 다이아몬드 또한 마르퀴즈컷, 프린세스컷, 페어컷 등 다양하게 세공해 컬렉션에 특별함을 더했다. 
 
마침내 이 컬렉션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공을 들였나?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중 대부분은 프레드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순수하고 완벽한 루벨라이트 원석을 찾는 데 할애했다. 컬렉션 제품끼리 서로 완벽하게 믹스매치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색채의 루벨라이트를 모아야 했기 때문이다. 
 
캠페인 슬로건 ‘Your Way Your Love’를 보니 프레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의 의미가 궁금하다. 자유로우면서도 즐겁고, 동시에 시대와 조화를 이루는 오늘날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 사랑이란 남녀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자녀, 형제 사이는 물론 친구 사이에도 존재한다. 다채로운 사랑을 기념하고 축하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 즐겁고, 무조건적이며, 대담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자유도! 
 
이번 컬렉션의 앰배서더가 엠마 로버츠다. 영화 〈프리티 우먼〉의 줄리아 로버츠와 연결감을 갖기 위해 선택한 것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다. 물론 컬렉션의 시작인 줄리아 로버츠의 조카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밝고 긍정적이고 당당한 이미지가 프레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프레드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모습을 잘 표현해줄 것이라 생각했고, 적중했다. 
 
프리티 우먼 컬렉션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사랑의 모습을 형상화하려고 했기에 하트 모티브를 활용했으며,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경우 탈착이 가능한 네크리스, 이어링을 디자인해 기분에 따라 변형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킨 주얼리 컬렉션 역시 레이어링이나 컬러 믹스를 통해 개개인의 스타일을 다채롭게 표현하도록 했다. 
 
이 컬렉션 중 가장 애정하는 피스는 뭔가? 컬렉션의 가장 중요한 피스인 ‘어데이셔스(Audacious)’ 네크리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인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이고 착용 방법에 따라 다양한 연출 효과를 낼 수 있다. 비대칭 펜던트 내부에 자리 잡은 8개의 하트형 루벨라이트와 다이아몬드에 여러 개의 브릴리언트컷 및 팬시컷으로 이뤄진 다이아몬드 라인이 연결돼 있다. 그중 7 개를 하나씩 분리해 이어링, 브로치, 핀, 체인 네크리스와 같은 다양한 피스로 변형할 수 있으니 요즘 화두인 하이브리드 기능을 갖춘 주얼리가 아닐까?  
 
창립자의 손녀로 할아버지로부터 배운 주얼리에 대한 철학을 알려달라. 열정, 감정, 전문성은 할아버지가 내게 물려준 가장 중요한 가치다. 현재 메종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1936년 할아버지가 자신의 첫 명함에 적었던 ‘창의적인 모던 주얼러’라는 비전을 따르려 한다. 할아버지는 여성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했고, 프리티 우먼 컬렉션을 재해석하고 싶었던 것도 같은 이유다. 매일 착용 가능하고, 자유롭게 믹스매치할 수 있는 컬렉션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주얼리를 보고 자랐을 텐데, 가장 처음 내 눈을 사로잡은 주얼리를 기억하는지? 내가 가장 처음 본 보석은 실크 실에 꿰어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진주 알이었다. 금고에 정성스럽게 보관돼 있었는데, 장인들이 만지는 그 진주가 너무 영롱하고 아름다워 보였던 기억이 있다. 
 
주얼리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은 뭔가? 프레드의 주얼리가 단순히 나를 아름답게 꾸미는 게 아닌, 삶에서의 크고 작은 순간을 기념하는 주얼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디자인한다. 물론 메종의 헤리티지를 계속 이어가며 발전시키는 부분에도 신경 쓰고. 
 
개인적으로 프레드는 대담함, 모던함을 가장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주얼리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프레드의 아이덴티티는? 그렇게 생각해줘서 감사하다! 모던함과 대담함은 우리가 추구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 외에도 태양이 주는 찬란한 빛, 삶을 누리는 기쁨, 지중해식 라이프스타일 역시 프레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주요 요소라 생각한다. 
 
패션계의 흐름은 ‘젠더리스’고, 이는 분명 주얼리에도 적용되는 키워드다. 그런 의미에서 프레드 포스텐이야말로 젠더리스 주얼리의 정석 같은데? 프레드는 항상 트렌드세터였는데 요즘에 그 가치가 더욱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1966년에 출시된 포스텐 브레이슬릿은 시작은 남성용 주얼리였지만, 요즘에는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착용한다.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의 여자들에게 주얼리는 어떤 의미라 생각하는지? 주얼리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을 때, 스타일을 좀 더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그리고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을 축하할 때 필요한 최고의 아이템인 것 같다. 
 
주얼리를 착용하는 스타일링 방법이나 팁이 있다면 알려달라. 주얼리 스타일링에 절대적인 룰은 없다. 나의 경우 주얼리를 착용할 때 개수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나는 모든 손가락에 반지를 포개어 끼고,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를 믹스한다. 네크리스는 서로 다른 크기와 길이로 동시에 2~3개를 조합해 착용하는 것을 즐긴다. 그러니 과감하고 자유롭게 믹스매치하기 바란다.  
 
‘사랑’으로 2021년의 포문을 연 만큼 올 한 해는 무척 에너제틱할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떤 계획이 있을까? 새로운 컬렉션을 이제 막 론칭했다. 2021년은 프리티 우먼 컬렉션이 추구하는 사랑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많은 이들과 나누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우리 모두 아름다움과 사랑을 즐기자.
 
프리티 우먼 컬렉션의 앰배서더인 엠마 로버츠. 줄리아 로버츠의 조카기도 하다.

프리티 우먼 컬렉션의 앰배서더인 엠마 로버츠. 줄리아 로버츠의 조카기도 하다.

하트의 하트라는 미학이 돋보이는 프리티 우먼 하이 주얼리 컬렉션. 다이아몬드와 루벨라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트의 하트라는 미학이 돋보이는 프리티 우먼 하이 주얼리 컬렉션. 다이아몬드와 루벨라이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이라이트 피스인 프리티 우먼 어데이셔스 네크리스. 하트 모티브를 탈착해 다양한 변형 및 연출이 가능하다. 오픈 워크 하트가 특징인 프리티 우먼 주얼리 컬렉션. 오픈 워크 하트가 특징인 프리티 우먼 주얼리 컬렉션. 오픈 워크 하트가 특징인 프리티 우먼 주얼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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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지후
    art designer 이상윤
    photo by 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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