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머리로 푹 끓인 곰탕 - 서산 ‘읍성뚝배기’ 소머리곰탕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IC로 나오면 해미읍성. 읍내 한가운데 우뚝 선 성이 인상적이다. 전남 순천의 낙안읍성, 전북 고창의 고창읍성과 더불어 조선 시대 ‘3대 읍성’으로 불린다. 서산 사람들에게는 읍성보다 읍성 앞에 자리한 소머리곰탕집이 더 유명하다. 국물은 맑고 담백한 스타일. 파를 넣어 내온다.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건녀내서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한정된 양만 만들어 하루치가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 미리 전화로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다. 반찬으로 나오는 마늘짱아찌도 맛있다. 대문 앞에 소머리가 들어간 가마솥이 끓고 있다.
주소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성마을1길 7-7
문의 041-688-2101
쫄깃하고 고소하고 얼큰한 국밥 - 대구 ‘현대식당’ 수구레 국밥 수구레는 소의 가죽과 갈빗살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말한다. 옛날 사람들은 이 부위를 ‘소 껍데기 안의 껍데기’라 불렀다. 지방이 거의 없어 씹으면 쫄깃쫄깃한 맛이 나는데,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어난다. 고기 값이 비싸던 시절 힘든 하루를 보내는 장터 사람들에게 수구레 국밥 한 그릇은 곰탕 한 그릇보다 더 맛있고 더 귀한 음식이었다. 대구 달성군 현풍장터 한 가운데 자리한 현대식당은 수구레국밥으로 가장 유명한 곳. 가게 앞에 놓인 커다란 가마솥에서 펄펄 끓고 있는 국을 보면 침이 절로 넘어간다. 국밥과 함께 나오는 김치와 무생채, 깍두기도 맛깔스럽다.
주소 대구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6길 5 현풍백년도깨비시장 내
문의 010-3210-3314
3대 60년 동안 끓여낸 곰탕 - 영천 ‘포항 할매집’ 곰탕 경북 영천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예부터 우시장이 발달해 소머리곰탕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꼽혀왔다. 지금도 시장에는 곰탕골목이 만들어져 있다. 포항할매집은 1950년에 문을 열어 지금은 3대 6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 농림식품부 선정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 소개되기도 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곰탕 한 그릇을 맛볼 수 있다. 주로 양지나 머릿고기를 사용하며 주문이 들어오면 고기를 국물에 토렴해 낸다.
주소 경북 영천시 시장4길 52
문의 054-334-4531
경호강 맑은 물이 내어준 음식 - 산청 ‘늘비식당’ 어탕국수 경호강이 흐르는 산청은 1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을 쉽게 잡을 수 있다 보니 어탕국수를 비롯해 민물요리를 내는 집들이 많이 들어섰고 30여 년 전부터는 아예 생초면에 민물횟집골목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곳에 자리한 10여 곳의 식당 가운데 아무 곳이나 문을 열고 들어가도 차림표에는 어탕국수를 비롯해 피라미튀김, 피라미 조림, 쏘가리 매운탕, 붕어찜, 은어회, 메기찜, 다슬기탕 등 다양한 민물요리 목록이 가득하다. 어탕국수를 한 젓가락 가득 떠서 입 속으로 가져가면 입안이 화들짝 놀란다. 맛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맵고 짜고 알싸한데다 얼큰하며 달짝지근하기까지 하다. 강한 향과 자극적인 맛이 뒤섞여 있다. 전형적인 경상도의 맛이다. 이런 까닭에 어탕국수는 한겨울 차가운 날씨에 먹어도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국물까지 한 그릇을 다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고 온 몸에 땀이 쫙 흐르는 것이 보약 한 첩을 먹은 것 같다. 피라미 튀김도 함께 맛보면 좋다. 경호강에서 잡히는 피라미는 무지개 빛이 나면서 몸체도 큰데,회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 바삭하고 고소한 피라미 튀김은 어탕국수와 제법 궁합이 맞다.
주소 경남 산청군 생초면 산수로 1030-18
문의 055-972-1903
대한민국 대표 보양식 - 남원 ‘새집식당’ 추어탕 추어탕하면 역시 남원이고 남원하면 추어탕이다. 우리나라 어느 곳을 막론하고 추어탕집은 대개 남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그만큼 남원 추어탕의 맛을 높이 친다는 것일 게다. 남원식 추어탕은 남원 ‘새집식당’이 원조로 꼽힌다. 미꾸라지를 익힌 다음 살만을 체에 걸러서 사용한다. 표고를 갈아넣고 된장을 듬뿍 풀고, 들깨,시래기, 토란대 등을 넣어 오랜 시간 끓여 낸다. 국물은 구수하고 얼큰하다. 한편 개운하기도 하다. 갈아넣은 미꾸라지 덕분에 고소하고, 시래기나 토란대는 구수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연신 땀을 닦아내면서도 속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추어탕은 밥과 따로 먹기보다 말아 먹어야 맛있다. 추어탕 맛에 밥의 고소한 맛이 우러나면 훨씬 더 깊어진다.
주소 전북 남원시 천거길 9
문의 063-625-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