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한지민과 남주혁은 눈만 마주치면 울었던 과거가 있다
영화 '조제'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VCR 영상을 보던 도중 실제로 남주혁은 울컥하고 눈물을 터트려 주목을 받았다. 이 모습을 본 한지민이 드라마 촬영 현장 후기를 공개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촬영 당시 이들은 서로 눈만 마주치면 울었다는 것. 그래서 심지어 멀리 떨어져있곤 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감정에 이입된 나머지 서로를 보면 눈물바다였던 것. 전작에 이어 영화 '조제'로 만난 이둘은 역시나 '눈'으로 소통했다. "(한지민이) 조제 그 자체로 있어줬고, 눈만 봐도 눈으로 모든 걸 얘기하는 조제였다.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언급한 남주혁의 말처럼 말이다.

김종관 감독은 남주혁을 이번 영화의 '영석' 역할에 캐스팅한 이유로 '술자리'를 들었다. "술자리에서 남주혁씨가 편하게 짓는 표정과 목소리가 있더라. 그 목소리가 참 기억에 남았다. 그게 제가 이 역할을 부탁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술자리에서 남주혁의 표정과 목소리가 궁금하다고? 아마도 이 영화에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 조제는 다리를 움직이지 못해 외출도 거의 하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기 위해, 한지민은 실제로 집에 휠체어를 가져한다놓고 익숙해지려고 연습했다고 한다. "이 캐릭터에 대해 내가 가진 편견을 없애려는 노력이었다. 불편함이 가져오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었다. 감정만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사실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1985년 발표된 다나베 세이코의 원작 단편 소설의 결말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영화 '조제' 역시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선보인다고 김종관 감독은 귀띔했다. "워낙 좋은 원작의 무게가 있지만 시대의 변화와 상업 영화의 요구 속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해보고 싶었다. 원작이 가진 깊은 인간애를 그대로 가지고 가되 우리만의 조제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