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랫폼 에스파드리유 슈즈는 가을용이라고 봐야 한다. 타탄체크 양말에 신으면 이렇게 ‘찰떡’이니까!
양말을 신자,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면 소재가 마치 내 하반신 전체를 감싸 안는 것 같았다. 현재 나의 란제리 서랍은 새로운 스타일의 양말로 꽉 찼다. 투톤, 타이다이, 골지, 시어, 메탈릭! 누군가는 이 서랍을 보고 과도한 집착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게 이건 애착이다. 그리고 최근,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 기간에 나는 완전한 양말 애호가가 됐음을 기쁜 마음으로 선언한다. 이 시간 동안 내 룩은 발을 뭔가로 감싸지 않고서는 완성되지 않았다(보통은 레깅스와 오버사이즈 티셔츠, 가끔 청바지와 남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톱으로 구성된 룩이었다). 때때로 장을 보러 가거나 방 청소를 피하기 위해 밖에 나갈 때, 가장 먼저 찾는 건 언제나 양말이었다. 얼굴용 양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크도 쓴 채였다. 양말을 보이지 않게 신발 속으로 감추던 시대는 이제 종말을 맞았다. 양말이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했던 나의 지난날에 사과하고 싶다. 스타일도 끝내주고, 길이도 충분한 양말을 선보이는 나의 최애 브랜드인 해피삭스, 봄바스, 리처푸어러 같은 제품은 다른 이들의 눈에도 목격될 자격이 충분하다. 그것들은 내 룩을 ‘돕는’ 게 아니고, 내 룩을 ‘완성’하니까!
양말 활용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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