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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머물기 좋은 에어비앤비 4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요즘, 매일 ‘집콕’하는 일상이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그렇다면 여행 간 듯한 설렘과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호스트의 집에서 기분 전환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 머물기 좋은 서울의 에어비앤비 4곳을 소개한다.

BYCOSMOPOLITAN2020.05.22
 

갖가지 북스테이

갖가지 북스테이갖가지 북스테이
책과 함께 머무는 공간
“큰 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오후 햇살을 즐길 수 있어요. 저도 종종 가만히 앉아 멍을 때리곤 하죠.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는 것도 추천해요. 갖가지 책과 직접 원두를 갈아 만든 핸드 드립 커피 향이 가득한 이곳에서 ‘혼행’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의 북스테이가 당신의 하루에서 꿈 같은 안식처가 되길 바라요.”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방촌 언덕 중턱,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북스테이다. 작지만 서점 못지않게 책으로 빼곡한 이 공간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정감 간다. 발을 들이자마자 게스트를 맞이하는 건 호스트가 고른 ‘오늘의 책’이다. 그날의 날씨와 분위기에 어울리는 책을 호스트가 선별한다. 큰 창 너머로 포근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며, 나뭇결이 살아 있는 벽, 책꽂이, 선반 그리고 따뜻한 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방을 둘러싼 선반과 책꽂이는 물론이고 한쪽 구석에도 책이 쌓여 있는데, 모두 호스트의 소장품이다. 외국 문학 소설부터 시집, 예술 잡지, 아포리즘 서적, 에세이까지 지친 일상생활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취향에 맞는 책 한 권을 골라 침대에 누워 읽으면 완벽한 힐링 그 자체다. 잡생각은 잊고 책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침대에 누우면 큰 창으로 하늘이 다 보이니, 잠깐 한눈 팔아도 좋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호스트의 플레이리스트도 놓치지 말 것.
ADD 용산구 신흥로26길 9-2 PRICE 1박 기준 10만원(시기에 따라 상이)
INSTAGRAM @gatgaji_book_stay
 

채송화

채송화채송화채송화
고즈넉한 전통 가옥
“휴대폰은 잠시 꺼두고 조금은 심심한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창문을 활짝 열고 뜰에 앉아 가만히 눈 감고 햇빛과 바람을 느껴도 시간은 빨리 흐르더라고요. 다락방에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요. 이곳에서 하루 머물며 스스로를 위해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노부부가 살던 작은 한옥을 트렌디한 공간으로 개조한 이곳은 동묘에 위치한 ‘채송화’다. 오래된 가옥의 자재를 재사용해 한옥 고유의 정서와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 천장을 지탱하는 서까래는 그대로 유지하고, 마루의 나무는 주방 선반으로 재활용했으며, 지붕을 지키던 기와는 부숴 마당에 바닥재로 사용했다. 낡은 쓰레기통과 사다리 외에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물건이 놓인 작은 뜰은 하늘이 잘 보이고 따뜻한 햇볕이 가득해 봄날을 느끼기 제격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오픈된 거실과 침실, 작은 다락방이 있어 어디서든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실컷 만끽할 수 있다. 호스트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곳은 주방이다. 요리를 좋아하는 호스트가 직접 모은 조리 도구와 그릇이 벽 한쪽에 진열돼 있다. 게스트가 주방에서 요리를 해 먹으며 호스트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ADD 종로구 종로56길 5-6 PRICE 1박 기준 10만4천원(평일)·13만원(주말 및 공휴일), 에어비앤비 수수료 및 청소 요금 별도
INSTAGRAM @chaesonghwa_house
 

파치드 맨숀

파치드 맨숀파치드 맨숀
서울의 오아시스
“‘parched’는 ‘목마른, 메마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여유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서울의 일상에서 ‘파치드 맨숀’이 잠시나마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노을이 질 때쯤 루프톱에 올라가 남산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속 여러 고민과 걱정거리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거예요. 이곳에서 도시가 그렇게 건조한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붉은 타일과 유리벽돌 외관이 눈에 띄는 이곳은 이태원의 카페 ‘파치드 서울’에서 운영하는 숙소다. 서울의 오래된 관광호텔을 모티브로 호텔의 장점만 담아 오픈했다. 게스트는 건물 지하에 있는 카페 파치드 서울을 호텔 라운지처럼 이용할 수 있고, 호스트는 벨보이가 돼 공간을 세심하게 안내해준다. 호스트가 픽한 숙소 주변 식당이 표시된 지도와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게스트에게 문자로 발송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게스트의 이름이 적힌 맞춤형 브로슈어에는 숙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웰컴 드링크 쿠폰’이 들어 있다. 숙소 이름이 새겨진 다갈색의 로브와 타월, 재떨이, 라이터 그리고 호스트의 코멘트가 있는 서적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섬세하게 신경 쓴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침실은 넓은 침대와 호스트의 취향이 묻어나는 감각적인 오브제로 공간이 채워져 있으며, 주방에는 조용한 골목을 내다볼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남산이 보이는 루프톱도 이용 가능하다.
ADD 용산구 녹사평대로40다길 3-3  PRICE 1박 기준 8만~11만원(평일)·11만~13만원(주말 및 공휴일), 에어비앤비 수수료 별도
INSTAGRAM parched_mansion
 

탈로서울

탈로서울탈로서울탈로서울
가로수길 속 작은 북유럽
“이 공간에서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주변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이오. 따뜻한 차와 함께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과 음악은 빠질 수 없죠. 한 번 방문하고 마는 숙소가 아닌 주기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공간이 되고 싶어요.”
 
핀란드어로 집, 건물을 뜻하는 ‘탈로(talo)’와 ‘서울’이 결합된 ‘탈로서울’은 한국의 정서와 북유럽 문화가 깃든 공간으로, 북유럽 가정집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가로수길 안쪽 골목에 있는 30년 된 빌라를 리모델링한 이곳은 해가 드는 시간이 짧고 층고가 낮은 구조 때문에 조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거실에 포인트가 되는 비하이브 램프와 침실의 골든벨 램프 모두 호스트가 3년 넘게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모은 빈티지 아르텍 조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호스트의 미니멀리즘 취향이 돋보이는 아르텍 가구를 함께 배치했다. 침실 풍경도 인상적인데, 창가에 핀란드 디자이너 알바 알토의 서적과 아르텍 책상이 배치돼 있고, 반대편에는 김환기 화백의 그림이 걸려 있어 북유럽과 한국의 문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계절에 어울리는 ‘웰컴티’를 마시며 이국적인 공간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콘셉트가 확실한 공간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 아닐까?
ADD 강남구 논현로151길 30-11 PRICE 1박 기준 35만원
INSTAGRAM @talo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