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미치게 먹고 싶었던 이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초콜릿을 반드시 먹어야만 했던 것은 내 의지가 아니었다! 다 몸의 ‘반응’이었던 것이다.


생리 시작되기 며칠 전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는 기름진 피자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어 보였던 경험, 공감할 것이다. 그 거대한 피자에 초콜릿 바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이런 음식들에 대한 강한 욕구는 그저 우리 머릿속 생각이 아니라고 한다. 델라웨어주에서 활동하는 공인 섹스 테라피스트인 뎁 라이노 박사는 생리 기간 전과 도중에 탄수화물, 지방, 그리고 당분이 많은 간식거리에 손이 가는 현상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이 호르몬 변화에 반응하는 이상한 방법 중 하나라는 것!


호르몬이 걷잡을 수 없게 될 때

생리주기는 일련의 호르몬 수치의 변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세로토닌, 그리고 코티솔과 같은 호르몬의 수치가 낮고 높아지는 것이 모두 이에 속하고, 그런 변화들에는 부작용이 동반된다. 라이노가 설명했듯, 불안과 행복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수치는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로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는 증가한다. 그러니 기분을 조절하는 수치는 낮고 스트레스를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의 수치는 높은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딱 봐도 엉망이겠지 아니한가?


내 몸을 잠시 위로해주는 ‘단짠’

이런 호르몬 변화를 고려하면, 설탕이나 지방, 탄수화물 등 입이 즐거워지는 음식이 당기는 현상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런 음식이 당기는 것은 사실 신경화학물과 그 호르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죠.”라고 라이노는 말한다. “예를 들어, 달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 수치가 급등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느껴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것이 아니지만, 그 순간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거죠. 코티솔도 마찬가지랍니다. 코티솔 수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높아지는데, 이때 우리는 짠 음식을 먹고 싶게 돼요.”

이런 현상이 생기는 데에는 또 다른 화학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이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단백질 섭취는 이런 현상을 무디게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닭고기와 브로콜리가 아니라 피자와 파스타를 그렇게 먹고 싶어 하는 것이다.


다크 초콜릿 한 조각

대부분의 사람이 생리 시기와 그 전쯤에 이런 음식들에 대한 갈망을 느끼지만, 그것이 얼마나 식욕과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게다가 파스타나 빵, 피자, 초콜릿, 혹은 그 외 당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은 식욕을 따르고 싶지 않거나, 지켜야 하는 식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해보라고 라이노는 말한다. 달고 짠 간식을 먹는 것처럼 운동하는 것도 똑같은 호르몬 조절 효과가 있다. 이때 간단하게 조깅을 하거나 땀이 살짝 나는 요가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라이노는 또한, 다크 초콜렛 한 조각을 먹는 것도 달콤함을 만족시키면서 이런 음식에 대한 갈망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래도 충분치 않다면, (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고 해도 스스로를 탓하지는 말 것.) 그냥 밀크 초콜렛을 먹도록 하라. 생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럽다. 좀 더 참을만한 경험으로 만들겠다는데 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초콜릿을 반드시 먹어야만 했던 것은 내 의지가 아니었다! 다 몸의 ‘반응’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