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환절기 기간, 바디케어 추천 아이템 8

여름의 잔상을 지우고 촉촉하고 탄력있는 바디피부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은?

프로필 by 정유진 2025.10.10

여름 내내 뜨거운 햇볕과 땀, 바닷물의 염분과 수영장 물의 염소까지 버텨낸 보디 피부는 가을바람 앞에서 결국 항복을 선언한다. 샤워 후 몇 분도 안 돼 바짝 땅기고, 팔꿈치며 종아리 뒷면은 어느새 까슬까슬해지기 때문. 심하게는 건조함을 넘어서 가렵기도 하고 하얀 각질이 후드득 떨어지는 대참사를 마주할 수도 있다. 푸석한 얼굴 피부 케어에만 집중하며 보디 구석구석을 돌보지 못했던 게을러들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촉촉 만렙의 보디 제품을 화장대 1열로 배치해야 할 타이밍이다. 우선 첫 번째 과제는 두껍게 쌓인 각질 타파. 피부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모세혈관 확장으로 피부 톤이 살짝 붉어지기 때문에 색소나 기미 등이 덜 드러날 수밖에 없다. 강한 자외선을 견뎌낸 피부는 칙칙해 보일 만큼 거칠고 푸석한 상태라 그대로 방치하면 색소침착은 물론이고 평소 바르던 보디 보습제 흡수도 제대로 안 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렇다고 보디용 스크럽제로 박박 문지르는 건? 당연히 해서는 안 될 행동! 가을 피부는 이미 많이 얇아져 있어 입자가 굵은 제품을 피부에 그대로 문지르면 피부 자극도와 민감도만 높일 뿐이다.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은 화학적 필링 성분인 AHA, PHA가 소량 함유된 젤이나 워터 타입의 각질 제거제를 활용하는 것. 벗겨내는 게 아니라 부드럽게 녹여내는 게 핵심이다.

각질을 정돈했다면 이제 보습에 집중할 차례. 문제는 환절기 보디 피부가 겉은 번들거려도 속은 바짝 마른 ‘속건조’일 수 있다는 거다. 먼저 자신의 샤워 패턴을 살펴보길. 과하게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입욕 시간이 길면 오히려 보디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 몸을 데우는 정도의 따뜻한 물이면 충분하고, 샤워 직후 수증기가 남아 있는 욕실에서 워터리 로션을 가볍게 바르고, 그 위에 오일을 덧입히면 수분 증발을 예방하고 촉촉함을 킵할 수 있다. 더마비의 마케팅팀 최연수 팀장은 샤워 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바로 보디 오일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극심한 건조나 하얗게 들뜨는 각질로 고민 중이라면 샤워 후 보습 첫 단계 루틴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분 증발을 막는 데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보디 오일이 제격이죠. 최근에 나온 제품은 특유의 미끄덩하거나 겉도는 느낌이 없어요. 평소 사용하는 보디로션과 섞어 바르거나 각질 제거용 필링 제품에 섞어 사용하면 피부 자극은 줄이면서도 높은 보습감을 느낄 수 있죠.” 여전히 보디 보습을 책임지는 절대 강자는 세라마이드, 판테놀, 시어버터 등인데, 최근에는 피부 장벽 강화에 중점을 두거나 보디 탄력과 주름에 집중해 레티놀이나 고순도 스피큘,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의 등판이 확실히 눈에 띈다. 모든 부위를 앞서 설명한 방식대로 케어할 필요는 없다. 팔꿈치와 무릎, 발목처럼 하얗게 각질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리치한 밤 타입을 얇게 덧바르는 것만으로도 보습은 충분하다. 반대로 땀이 차기 쉬운 등이나 가슴 라인에는 산뜻하게 흡수되는 로션이나 젤 타입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환절기 보디 케어를 위해선 외적인 관리뿐 아니라 이너 케어를 병행하길 추천한다. 수분 섭취가 줄고 계절성 피로가 겹치면 피부는 금세 거칠어지기 때문. 물 한 잔을 더 챙겨 마시는 단순한 습관부터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성분의 이너 뷰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에서부터 채워야 겉의 광채와 생기가 오래 유지될 수 있으니 셀프 홈 케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끝으로 보디 케어 루틴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텍스처와 향 플레이도 체크할 것. 현재 내 보디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로션, 크림, 밤 등 리치하거나 라이트한 텍스처의 보디 보습제를 갖추고 컨디션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무더웠던 여름의 여운을 잊게 하는 포근하고 따뜻한 우디·스파이스·머스크 계열의 향은 잠시나마 기분을 환기시키는 좋은 치트키가 될 수 있으니 꼭 참고하길!




Perfect Body Duo

1 이토록 싱그럽고 푸릇한 토마토 향을 즐길 수 있다니! 영글기 직전 토마토 덩굴의 신선한 느낌을 담아 로에베만의 세련되고 유니크한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이맘때쯤 바르기에 딱 적당한 크리미한 로션 질감으로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한다. 토마토 리프 바디 로션 12만1천원 Loewe.


2 밀도 있는 쫀쫀한 크림 텍스처가 부드럽게 발리며 온몸을 촉촉하게 가꿔준다. 식물성 오일 성분을 더해 끈적임 없이 실크 같은 매끈한 감촉을 선사하는 게 특징. 아로마틱 시트러스 플로럴 향이 은은하게 번진다. 화이트 트러플 오일 세럼 바디 크림 3만8천원 d’Alba.




ACTIVE BODY RECHARGER

차갑고 건조한 가을은 보디 피부에도 가혹하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줄 하반기 보디 액션 플랜 메이트!



1 보디 세럼과 로션을 하나로 합친 듯한 고보습의 보디 밤. 리치한 밤 타입이지만 피부 온도에 빠르고 부드럽게 녹아들어 끈적임 없는 사용감을 남긴다. 탈리다쿰이 독자 개발한 장벽 개선 특허 성분인 흰민들레 태좌 추출물과 복숭아꽃 추출물, 비타민 E의 20배 항산화력을 지닌 녹차꽃 추출물이 깊은 영양과 풍부한 보습감을 전한다. HM+Barrier™ 바디 밤 7만2천원 Talitha Koum.


2 부족한 수분을 채우고, 가두고, 보호막까지 씌우는 3중 수분력 기술을 적용했다. 피부 속 깊이 수분을 가득 채우는 수분 플럼핑 효과로 피부에 탱글한 탄력이 생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하이드로플럼샷™ 딥 하이드레이팅 바디로션 2만9천9백원 B.clinicx.




3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0.1%의 레티놀과 보습 성분을 풍부하게 담은 조합이 눈에 띈다. 피부에 부드럽고 영양감 있게 스며들며, 아침에 바를 때는 SPF 30 이상의 선크림을 꼭 함께 사용할 것. 레티놀 바디로션 4만6천원 Paula’s Choice.


4 좋은 향의 보디로션을 공들여 바를 때만큼 호사스럽고 힐링되는 순간이 있을까? 그린티와 플로럴 계열인 네롤리의 조화로 활력과 생기를 선사하는 상쾌한 향이 지친 하루의 피로를 덜어낸다. 거칠어진 피부 결을 보드랍게 해주는 풍부한 수분감이야 말모! 오 파퓨메 떼 베르 보디 로션 11만8천원 Bvlgari Beauty.




5 시어버터와 스콸렌 성분, 프렌치 올리브 오일과 플럼 시드 오일 성분이 보습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포근하고 따뜻한 앰버 향이 매력적. 세럼 바디 크림 앰버 바닐라 12만5천원대 Laura Mercier.


6 저자극과 극강의 보습력으로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기 좋은 보디로션이 이번엔 포근한 화이트 머스크 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보습의 근본인 피부 장벽을 케어하는 것은 물론 석유계 성분을 배제해 피부 타입 구분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오트밀 모이스처 스킨 릴리프 바디로션 화이트 머스크 향 1만2천9백원 Organist.




7 샤워 후 수분 증발을 예방하고 빠르게 수분 공급을 해주는 보디용 오일. 99%의 6가지 식물성 씨앗 오일로 만들었으며, 물처럼 가벼운 워터리한 제형으로 첫 감촉은 산뜻 그 자체! 오일 특유의 겉도는 느낌 없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끈적임이 없다.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오일 퍼플피그 1만7천5백원 Derma:B.


8 보디 케어로 누리는 감각적인 질감과 향기 리추얼! 가볍게 바를 수 있는 제형을 선호한다면 만족할 만한 수분감 넘치는 젤 타입이 특징. 레몬 껍질과 버베나 에센셜 오일의 시트러스 향이 활력을 불어넣는다. 리바이탈라이즈 바디 젤 크림 7만3천원 Jo Malone London.


Credit

  • Editor 정유진
  • Photographer 이호현/장혜진
  • Assistant 조영희
  • Digital designer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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