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 '사랑할 때 음악이 필요한 순간'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이달, 코스모 라이브를 찾은 스타는 ‘꿀성대 가수’ 김필. 그와 연애에 관한 짧은 얘기와 음악에 대한 긴 대화를 나누었다. ‘모든 노래를 김필 목소리로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솟아났던 시간.



사랑하고 싶은 계절, 김필 씨의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가을이에요. 요즘 어딜 가나 김필 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인기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사실 노래를 잘한다는 말보다 목소리 좋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들어요. 제 목소리에 그냥 좀 그런 게 있나 봐요, 가려운 곳을 살살 긁어줄 수 있는 포인트 같은 거요. 밝은 노래보다는 슬픈 노래를 많이 불러선지 한이 서린 소리도 약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 목소리 스타일을 색깔로 치면 검은색이에요. 저도 알아요.


연애하는 김필 씨도 검은색인가요?

사랑은 또 다른 색인 거 같아요. 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은 색? 하하. 저도 다른 사람들 연애하는 거랑 비슷해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려고 그 사람 몰래 노력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애교도 종종 부리고요. 사실 제가 A형이라 눈치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멋있을 때도 있고, 예쁠 때도 있고, 찌질할 때도 있고요. 다 이렇게 연애하지 않나요?


찌질할 때가 있었다고요?

예전에 그런 적이 있어요.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을 때라 여친에게 뭔가 해주고 싶어도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재즈 클럽에서 노래하면서 그녀를 위한 장기간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준비했어요. 근데 그런 과정에서 업체와 언쟁이 벌어지고 안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니까 나 스스로가 약간 구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여자 친구에게 좋은 거 해주고 싶은데 잘 안 되니까요.


상대방도 경제적 상황이 비슷하다면 상관없지 않나요?

그렇긴 한데, 제가 만났던 친구는 직장 생활을 먼저 시작했어요. 직장에 다니면 라이프스타일이 확 바뀌잖아요. 분위기도, 마인드도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더라고요. 그때 전 학생이었고요. 과거의 일이지만요.


“김필의 사랑은 이렇다”라고 정의한다면요?

김필의 사랑은 평범하다. 다 그렇게 연애하지 않나요? 하하.


음악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TV 프로그램에서 ‘다시 사랑한다면’, ‘안아줘’, ‘기억을 걷는 시간’ 등을 불렀어요. 평소 사랑 노래를 선호하는 편인가요?

기본적으로 사랑 노래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잖아요. 설렘도 있고, 이별도 있고, 만남도 있고…. 그래서 공감대가 잘 형성되는 거 같아요. 사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거짓말이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음악할 때도 그런 게 있어요. 나름의 고집 같은 거랄까? 그래서 내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곡을 선택해요.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서울 이곳은’과 ‘기다려줘’는 요즘 노래가 아니에요. 혹시 은근히 아재 스타일?

요즘 노래는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전하지만 예전 곡에는 의미가 엄청나게 함축돼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한 편의 시처럼요. 그래서 듣는 사람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내가 불렀을 때 잘 맞는가?’, ‘원곡 감성을 해치지 않고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선곡했더니 예전 곡이 많더라고요.


헤어진 다음 날엔 슬픈 노래가 더 잘 들리잖아요. 다 내 얘기 같고…. 근데 이런 상황이 좀 궁상맞아 보일 때도 있어요.

전 궁상맞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그게 더 진짜라고 생각해요. 슬픈데 억지로 웃거나 밝은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럽지 못하잖아요. 헤어졌을 때 슬픈 노래를 들으면 좀 시원해지는 것도 있고요.


남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의 여자’를 봤을 땐 어떤 느낌이 드나요?

부러워요. 감성이 살아 있는 거니까요. 식상할 수도 있는 말인데, 어른이 되니 그런 걸 지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남들 눈 의식하는 것도 많아지고, 자꾸 나를 감춰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사실 제가 잘 못 울어요. 그래서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부러워요.


헤어진 다음 날, 김필 씨의 가슴을 후벼 팠던 노래가 있다면요?

남자는 헤어진 다음 날엔 잘 몰라요. 막 친구들 만나고, 평소처럼 지내죠. 그런 시간이 모두 지난 후에 그분(!)이 찾아와요. 그럴 땐 강승원 선생님 노래를 들어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듣고 있으면 감정이 조금씩 비워지고, 밑바닥으로 가라앉더라고요. 최근 좋았던 곡은 이규호 씨의 ‘뭉뚱그리다’라는 노래예요. 노랫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아요. 듣다 보면 많은 생각이 들어요.


기분 좋은 데이트를 할 땐 어떤 음악이 좋을까요?

PB 알앤비가 좋을 것 같아요. 정작 제가 하는 음악은 그런 쪽은 아니지만 요즘 차에서 트로이 시반과 저스틴 비버, 크리스 브라운 노래를 자주 들어요. 기분 좋을 땐 트렌디한 음악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김필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라는 팬이 많아요. 김필 씨도 자기 노래를 들을 때 울컥하나요?

전 요즘 제 노래를 듣다 울컥합니다. 하하. 남의 노래를 많이 부르느라 약간 억눌려 있다고 해야 하나? 경연의 기준에 저를 너무 맞추다 보니까 정작 음악을 작업할 때 제가 하고 싶었던 게 뭔지 희미해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를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술의 힘을 살짝 빌리고 작업했죠. 그랬더니 눈물이 좀 나더라고요. 단독 콘서트 때 ‘플라이 투 유어 드림’을 부르다가 엉엉 운 적도 있고요.


노래 잘하는 남자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잖아요. 여자 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뭔가요?

생긴 거랑 다르게 노래한대요. 하하. 아주 가끔 “목소리 좋다”, “섹시한 것 같다”, “음섹남이다”라는 소리도 듣기는 해요. 팬들은 제가 노래하다 감정이 격해질 때 발을 구르는 모습을 좋아하더라고요.


음악 취향이 180도 다른 여자는 어때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니, 좋아요. 그럼 제가 안 듣던 음악도 거부감 없이 쉽게 접할 수 있을 거 같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듣는 음악이라면 듣다가 좋아질 테고요.


연애, 곧 하실 거죠? 은근 눈이 높을 것 같은데요?

아니에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성격이 잘 맞는 사람과 ‘트루 러브’, ‘리얼 러브’를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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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모 라이브를 찾은 스타는 ‘꿀성대 가수’ 김필. 그와 연애에 관한 짧은 얘기와 음악에 대한 긴 대화를 나누었다. ‘모든 노래를 김필 목소리로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솟아났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