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아지트 같은 카페, 아메노히 커피점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5.07.10


일본인 시미즈 씨 부부가 차린 홍대 앞의 작은 카페다. 내가 운영하는 서점 유어마인드에서 도보로 5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아메노히 커피점이 생긴 지 벌써 5년째. 테이블 4개가 듬성듬성 놓여 있는, 여백이 많은 카페에 자꾸만 발길이 간다. 자주 들를 때는 2~3일에 한 번씩, 최소한 한 달에 한두 번은 찾게 된다. 최근에는 원고를 독촉할 겸 카페에 들른다. 사실 시미즈 씨는 올해 유어 마인드에서 발간할 책의 저자다. 타워 마니아인 그는 한국에 흩어져 있는 웃기고 괴상한 타워를 찾아다닌 여행기를 쓰고 있다. 



작은 카페에서도 주인의 취향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서예 작가인 아내가 답십리와 전주에서 구한 조선시대 호롱과 백자, 그리고 아기자기한 일본 소품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한쪽에선 일본어와 한국어로 직접 쓴 설명문이 붙은 추천 CD를 판매한다. 가끔은 일본에서 온 뮤지션이나 홍대 주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나를 포함해 이런 독특한 분위기에 홀린 단골손님이 많다. 일본 커피 장인이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도 물론 맛있지만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콩가루와 바나나가 들어간 ‘키나코 바나나오레’다. 푸딩과 케이크 등 수제 디저트도 인기가 좋다. 손님이 적은 한산한 시간에 방문해야 이 가게의 진가를 알 수 있으니 참고할 것. 



Credit

  • Freelancer Editor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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