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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체되지 않으려면? 전문가가 말하는 생존 전략 5

새로운 능력 개발부터 AI 시대에 걸맞은 자기 계발, 시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코스모폴리탄>이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다.

프로필 by 김미나 2025.08.23

(CAREER EXPERT) 참여 멤버 3/3

조경숙: <AI 블루>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 저자, IT 에이전시 ‘도토리랩스’ 대표.

김재원: 핀테크·커머스업계에서 채용 담당자로 커리어를 쌓고, 현재는 AI, 취업 준비와 관련된 강의를 진행하는 커리어 코치. 브런치와 뉴닉, 퍼블리에서 작가로도 활동한다.

이명진: 펨테크 스타트업 ‘아루’의 대표. ‘기술로 여성을 자유롭게 한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플랫폼을 성장시켜오고 있다.


AI에 대체되지 않고 지혜롭게 공존하려면 어떤 애티튜드를 가져야 할까요?

AI 물결이 거세게 밀려오는 지금, 많은 이들이 ‘어떻게 나 자신을 지켜야 할지’ 고민하죠. AI 광풍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해고의 흐름도 예사롭지 않으니까요. 제 주변 친구들 역시 하나둘씩 권고사직을 통보받고 있어요. 무엇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어떻게 해야 AI보다 나은 인재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자기 계발은, 무엇보다 ‘연대’에 있다고 생각해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신다면요?

각자 고립된 채 경쟁하기보다, 이 변화를 다른 이들은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 공유하는 것.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레퍼런스로 삼다 보면, 나만이 갈 수 있는 길도 자연스레 드러날 것이라 믿어요.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혼자 고립되지 않는 것이에요. 내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그 권리를 실질적으로 숨 쉬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봐야 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연대합시다. ‘함께 살아남는 길’을 모색할 때, 비로소 나도 생존할 수 있어요. 다만 이 과정에서는 지금의 방식을 고집하기보다는, 변화의 흐름에 유연하게 반응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죠. 문제는 기술과 개인이 맞서는 데 있지 않아요. 진보한 기술은 그 자체로 누리되,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에 맞서 함께 싸워나갈 수 있는 우리의 무기를 함께 개발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기 계발의 출발점이죠.


AI 시대에도 여전히 연대하며 해결해나가려는 태도가 중요하군요. 그렇다면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볼까요? AI로 인한 변화가 걱정되면서도, AI를 활용하려는 시도를 해본 적이 있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AI를 익숙하게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그 격차를 줄일 타이밍이죠.


어떻게 그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요?

첫 번째로, ‘나’를 AI 시대에 맞게 재정의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해보는 작업이죠. 인간은 익숙한 방식대로 살고자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그 관성을 깨야 해요. 이미 많은 사람이 챗GPT를 활용해 정보를 찾고, 자료를 요약하거나 간단한 작문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검색보다 조금 편한 도구’ 수준에 멈춰 있죠. 우리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이라면, “수업 내용을 더 빠르게 이해하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취준생이라면, “AI를 활용해 면접 답변을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는 없을까?”, 직장인이라면 “팀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AI 도구는 없을까?” 하는 방식으로요. 이렇게 나의 일상 속 문제를 AI와 함께 풀어보려는 발상과 시도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질문의 힘과 본질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AI는 ‘정답 제조기’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도구’ 정도로만 인식해야 합니다. 질문을 던졌을 때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질문이 부족했던 것이죠. 더 나은 정보를 입력할수록 더 좋은 답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도 80점 수준의 답이에요. 나머지 20점을 채우는 건 사람의 몫입니다. AI의 답변을 보고, 무엇이 부족한지 판단하고 보완하는 연습이 곧 AI 시대에서 내가 갖춰야 하는 경쟁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AI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능력은 실제 능력과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는 이미지의 합이다”라는 격언이 있죠.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보이도록 표현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기업들이 AI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브랜딩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내가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그것을 어떻게 AI로 해결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더 나은 결과를 만들었는지 경험한 것을 조리 있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AI를 곁에 두고 활용하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브랜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건 새로운 관점이네요. 요즘 같은 시대에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만들려면, AI 기술을 꾸준히 활용해보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해요. 제 주변만 봐도 일할 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연차가 높을수록 더 그렇죠. 본인이 커리어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새로운 AI 툴을 학습하는 걸 취미처럼 여겨야 해요.

그렇다고 AI에 너무 많은 걸 의존해서는 안 되죠. 챗GPT만 해도 완벽하지 않거든요. AI는 사유나 사고의 흐름을 정리하는 툴일 뿐이지 이걸로 팩트 체크를 한다거나, 정확성을 요구하는 작업을 해결하려는 자세는 지양해야 합니다.

결정하고 설득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이 2가지는 AI가 절대 못 하는 영역이거든요. 수많은 선택지 중에 가장 괜찮은 걸 선택하려면 감각과 시행착오가 중요하게 작용해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해당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를 설득하는 것도 AI와 구분되는 사람의 능력이죠. 문제를 인식하고, 설득을 잘하려면 아무래도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작은 설득을 성공시켜보는 경험. 그리고 그런 경험들이 모이면 더 큰 설득도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론을 빠삭하게 익혔다면, 이제 실전에 적용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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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미나
  • Illustration By Chatgpt(인물)
  • Assistant 정주원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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