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서울에서 열린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

루이 비통의 비전과 미학으로 물든 서울의 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3.06.27
 
 
지난 4월 29일, 전 세계의 시선이 서울로 향했다. 여행을 메종의 근간이자 철학으로 삼아온 루이 비통의 여정이 서울의 남쪽과 북쪽을 잇는 한강의 잠수교에 닻을 내리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기 때문. 그것은 바로, 메종의 역사상 첫 프리폴 패션쇼다.
 
이번 쇼의 무대가 된 한강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 〈괴물〉의 배경이자 한국의 수도를 가로지르는 큰 강인 한강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그는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다리인 잠수교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의 정서가 담긴 곳이죠.” 비가 오면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추고 비가 그치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독특한 구조의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에 위치한 작은 다리지만 강북과 강남을 오가기 위한 통근로로, 때론 산책로로, 때론 한강의 수위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꾸며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중요한 공간임을 제스키에르 또한 알고 있던 것.
 
 
이 특별한 잠수교를 런웨이로 변신시키기 위해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패션쇼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힘찬 호남 농악 가락과 함께 시작됐다. 산울림의 노래 ‘아니 벌써’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잠수교 런웨이에 등장했고, 이후 펄시스터즈의 ‘첫사랑’과 같은 한국의 올드 팝이 배경음악으로 흘렀다.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또 다른 슈퍼 모델 최소라가 국립국악원이 연주한 관악합주곡 ‘수제천(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염원하는 음악)’과 함께 클로징을 장식했다. 이외에도 박지혜, 신현지, 배윤영, 클로이 오 등 수많은 코리안 특급들이 런웨이를 종횡무진했다.
 
한편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서울로 여행을 온 파리지엔’의 룩처럼 보이는 뉴 컬렉션을 선보였다. 쇼 음악으로 전통음악을 선택한 것과 달리, 의상은 한복과 같은 우리 전통 복식에서 영감을 얻는 대신 서울의 오늘과 미래를 향한 에너지를 룩에 담았다. 그의 루이 비통 데뷔 컬렉션이 연상되는 1960년대 실루엣과 보헤미안 감성, 스포티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완성도 높은 컬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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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이병호
    Photo by Louis Vuitton
    Art Designer 김지원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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