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LEBRITY
JUST ME, YUQI
귀엽다고 만만히 보면 큰 코 다친다. (여자) 아이들 우기는 지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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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의 우기를 떠올리면, ‘Tomboy’ 무대에서 “Just me, 아이들” 하면서 씩 미소 짓는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나요.
1년 3개월 만의 컴백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중국 활동을 오래 하다가 왔던 때였고, 절박한 심정이었죠. 저희가 모아놓은 걸 한 번에 터트려야만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이렇게 하면 예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면, ‘Tomboy’를 할 땐 ‘못생겨 보일까 봐 걱정 말고, 카메라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모든 걸 쏟아부었어요. 미친 사람처럼 ‘나는 나야’라고 웃어봤죠. 저도 활동하면서 처음 본 제 표정이에요.

드레스 49만원 앤아더스토리즈. 목걸이 가격미정 마그다 부트림. 반지 29만5천원 스와로브스키. 슈즈 1백45만원 지미추.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My Bag’에서 리더 소연이 우기를 자랑하는 구절이 우기다웠어요. “I never had 겁 a.k.a ‘Giant dog’ 아차 하고 쓰다듬음 다쳐, 이건 어쩜 범.”
(웃음). 사람들이 제게 하도 강아지 같다고 하니까 제가 “난 강아지가 아니라 개야! 큰 개!”라고 한 적이 있는데, 언니가 그걸 따와서 쓴 가사예요. 제가 마냥 밝고 항상 웃어주니까 순한 줄만 알고 ‘우기는 이렇게 해도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엄청난 오해죠. 전 강하고 욕심도 많은 사람이거든요.
직접 작사·작곡한 솔로곡 ‘Giant’에서는 “어린 소녀의 마음에 거인이 있다”고 노래하죠.
가장 나답게 쓴 곡이에요. 저를 마냥 귀엽게 보는 사람들의 편견을 정면에서 들이받고 싶었어요. 한 촬영장에서 작은 꼬마 아이에게 조명을 비췄는데 굉장히 큰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장면을 보면서 영감을 받았어요. 나도 작지만 내게 빛을 비춰주면 내가 거인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드레스 97만원 모스키노.
용맹한 우기에게 용기란 뭐예요?
용기요? 저는 용기 내서 뭘 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겁이 없으니까.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고 싶었으니까. 뒤로 물러선 적도, 용기를 끌어모아 무언가를 애써 해본 적도 없어요. 그냥 무조건 저 자신을 던졌죠.
3년 전에 물어봤던 걸 다시 묻고 싶네요. 어디 가서 기 안 죽죠?
아, 대박! 기억났어요! 그때 제가 그랬죠? “기 안 죽죠, 절대. 기죽으면 끝인데.”(웃음). 그 문장을 팬분들이 정말 많이 얘기해주세요. 인생 슬로건이에요. 여전히 우기는 절대 기죽지 않습니다.
‘유리멘탈’들에게 ‘기겁나쌤’이 한마디 해준다면?
저도 남들 말에 연연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우리 인생, 그렇게 길지 않아. 길어봤자 백 년 사는데 행복하게 살아야죠. 한 번뿐인 인생, 남에게 휘둘릴 필요가 있나요? ‘그냥 나는 내 본모습을 보여줄 테니 이런 날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건 당신의 선택이다.’ 그런 마인드를 유지하는 게 제가 기죽지 않는 법이에요. 나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고,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요.
이런 단단한 자존감과 자기 확신은 어디서 와요?
어릴 때 부모님을 떠나 타국에서 혼자 싸우다 보니까 이렇게 됐죠. 지금 이 일은 내가 택한 단 하나의 길이고, 여전히 너무 재미있으니까 저는 겁이 나지 않아요.

톱 45만원 가니. 귀고리 70만원 스와로브스키.
외동딸이죠?
네. 하지만 마냥 사랑만 받고 자라진 않았어요. 되게 엄격하게 키우셨죠. 울어도 우쭈쭈 해주지 않고 “너도 잘못이 있어”라며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부모님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고집 세고 강한 성격이라 남자애들하고 맨날 치고받고 싸워서 항상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상위 5%만 진학하는 베이징101중등학교에서 전교 7등까지 했던 수재잖아요. 부모님 기대도 컸을 텐데,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에 오기로 한 선택은 어떻게 하게 된 거예요?
힘들게 결정한 건 맞아요. 늘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던 제가 갑자기 한국에 가서 K팝 가수를 하겠다고 하니까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엄청 말리셨지만 계속 설득했죠. 절대 질 수 없었어요. 어릴 때부터 큰 무대에 서서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거든요. 결국 한국에 가기로 한 제 결정을 지지해준 부모님 덕에 이렇게 단단하게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어 공부는 어떻게 했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아이돌 중에 가장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데.
워낙 배우는 걸 좋아하고 습득 속도가 빠른 편이에요. 그리고 제가 말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소통이 안 되는 게 답답해 더 열심히 공부했고요. 첫 오디션 영상을 보면 제 발음이 정말 이상하거든요? 다양한 친구를 사귀면서 각각 다른 말투들을 접하다 보니 어느새 한국 사람처럼 말하고 있더라고요.
한국어능력시험 5급도 땄다면서요?
공부를 조금만 더 했으면 6급도 땄을 텐데! 제가 어느 정도로 한국어를 하는지 한번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나중에 6급도 딸 거예요.

미니드레스 1백35만9천원 에르마노 피렌체. 목걸이 26만원 마랜드 배커스.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여자)아이들 앨범에서 작사·작곡 지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던데, 곡 쓰는 것도 재미있어요?
네. 작곡하는 걸 숙제처럼 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담고, 부르고 싶은 멜로디를 쓰고, 내 감정을 쏟아내고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신나거나 화날 때는 록을 쓰고, 힘들거나 슬플 때는 발라드를 쓰죠. 멤버들이 부르는 걸 상상하고, 곡을 쓰고, 마이크를 잡고, 녹음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를 들으면 취하는 기분이에요. 음악이라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하는 것 같아요.
(여자)아이들의 프로듀서 소연이 많은 참고가 되겠네요.
맞아요. 저는 저 자신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라 롤모델도 없고 ‘나는 그냥 나답게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도, 언니는 정말 존경해요. 저랑 한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도 실력이 너무 뛰어나고, 친구로서도 언니로서도 배울 점이 정말 많죠. 그리고 제 속마음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에요. 언니는 저를 늘 이해해주고 항상 좋은 조언을 해줘요.
우기는 힘들 때 어떻게 해요?
저 자주 힘들어요. 그런데 또 쉽게 웃어요. 어느 누구의 인생에 힘든 게 없겠어요. 스트레스를 끝내려면 그 상황을 빨리 해결하거나, 그 상황이 남에게 달려 있어 해결할 수 없는 경우라면 그냥 내려놔야죠. 왜냐하면 남의 마음을 컨트롤할 수는 없잖아요. 중요한 건 ‘아님 말고’의 자세입니다.(웃음). 그리고 그때그때 감정을 숨기지 않고 멤버들에게 털어놓는 편이에요. 소연 언니나 미연 언니에게 고민을 많이 털어놓고, 제일 오래 알고 지낸 민니 언니는 제가 고민을 많이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편이에요. 언니는 마음속으로는 저와 많이 닮았어요. 그리고 슈화와는 너무 편한 사이죠. 가족이 없는 한국에서 제겐 멤버들밖에 없어요. 부모님보다 더 지금의 나를 잘 알고, 제일 가까이 지내는 사람. 정말 큰 의지가 돼요. 중국에서 혼자 활동해보니 단체 활동을 하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더라고요. 그게 바로 팀인 것 같아요.
우기만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있다면 뭔가요?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면 이런 저라도 자신감을 잃고 쭈글쭈글해질 거예요. 일할 때는 저 자신부터 준비돼 있어야 제대로 해낼 수 있죠.

선글라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어깨에 새긴 웰시코기 타투는 어떤 의미예요?
‘끼기’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요. 끼기 옆에 발자국이 3개 찍혀 있어요. 조그맣고 뚱뚱한 강아지가 한 발짝 한 발짝 힘겹지만 당당하게 걸어온 거죠. 우기가 여태까지 걸어온 길, 스텝 바이 스텝 성장해온 과정을 발자국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 어떤 노래를 하고 싶어요?
솔직한 음악. 슬프면 제대로 슬프고, 신나면 제대로 신나는, 구체적이면서도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소연 언니도 늘 하고 싶은 곡을 가져오라고 해요. 자유로워야 더 좋은 노래가 나오니까.
의외의 정보를 봤는데,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한다면서요? 그의 어떤 플레이 스타일이 좋아요?
르브론 제임스의 겁 없는 플레이, ‘나 잘하니까 보여줄게’, ‘우리 팀이 이길게’ 이런 태도가 엄청나게 멋있어요. 경기를 보면 정말 시원시원해요. 어릴 때부터 농구 팬이었는데, 땀 흘리며 뛰고 덩크슛을 날릴 때의 짜릿한 쾌감은 말로 다 못 해요.

미니드레스 4백2만원, 귀고리 47만원, 슈즈 2백24만원 모두 모스키노. 모자 87만원 로저 비비에.
새삼 우기가 승부욕이 강한 사람인 게 느껴져요.
엄청 강하죠. 지는 걸 못 견뎌요.
이건 타고난 기질이네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죠?(웃음). 제일 잘하고 싶어요. 그때까지 달릴 거예요. 20대도 금방 지나간다고요.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거 다 해야죠. 후회 없이!

드레스 1천3백66만원 모스키노. 목걸이 6만9천원 듀이듀이. 귀고리 22만원 젤라시. 슈즈 1백29만원 세르지오 로시.
Credit
- Feature Director 이예지
- Photographer 윤송이
- STYLIST 김영만
- HAIR 천아람(알루)
- MAKE-UP 해민(알루)
-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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