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그라임스의 공동 육아 베이비 '엑스'
일론 머스크와 그라임스가 3년 만에 결별하며, 지난해 출산한 아들은 공동 양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의 이름은 'X Æ A-12'. 어떻게 읽을지 난감하다고? 머스크가 한 방송에 출연해 알려준 정확한 발음은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다. 'X'는 '미지의 변수'를 나타내고, 'Æ'는 사랑을 의미하는 한자 애(愛)이자 '인공지능'의 줄임말 'Ai'를 나타내고, 'A-12'는 초음속 전략 정찰기 SR-71의 전신이라고 한다. 무기도 방어시설도 없이 오로지 속도만 있기 때문에 전쟁에서는 위대하지만, 비폭력적인 항공기라 두 사람 모두 좋아한다고. 영어 알파벳 26개 문자로만 이름을 등록할 수 있는 주법 때문에 출생 신고가 어려울 것이란 걱정이 이어지자, 그라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 이름을 'X Æ A-Xii'라고 등록했다고 짧게 답했다. 원래 이름에서 12만 로마숫자로 표기한 것. 그라임스는 아이 이름을 '리틀 엑스'라고 부른다.
▶ 지난 2월, 머스크는 엑스의 귀여운 옹알이 영상을 올리며 문제의 '도지코인' 드립을 쳤다.
스칼렛 요한슨 시어머니가 반대한 이름 '코스모'
지난 8월 아들을 출산한 스칼렛 요한슨. 남편 콜린 조스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없이(그는 유명인사인 부모의 동의 없이 자녀 사진을 출판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 'NOKIDSPOLICY'를 해시태그 했다)', 아이의 이름만 '코스모'라고 공개했다. 그런데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요한슨의 시어머니가 한동안 이 이름을 못마땅해했다고. (전 남편 로맹도리악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의 이름을 '로즈 도로시'로 붙인 요한슨의 입장에선 그리 별나지 않은 작명이었을 것이나 미국에서 보기 드문 이름에 시어머니가 의문을 품었다는 것이다. 부부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출생 신고를 했는데, 이후에도 시어머니는 계속 이름에 관해 물었다. '코시모'라는 이름은 들어봤는데 그렇게 부르면 안 되겠느냐, 가톨릭 성인 중에 '코스모스'란 이름은 어떠냐... 시어머니는 거듭된 검색 끝에 이탈리아에서는 '코스모'란 이름을 쓰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손주의 이름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 콜린 조스트는 사랑하는 아이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딸 이름이 '북쪽'? 킴칸예의 4차원 작명
일찍이 배우 김지석의 할아버지는 자식의 이름을 태어난 곳에 따라 김북경, 김장충, 김온양으로 짓는 화끈한 작명 센스로 미래 손주의 예능 토크를 도우셨다. 사촌형은김런던, 형은 개명 전까지 '김신사'였으며 본인은 부활절에 태어났단 이유로 김부활이 될 뻔한 일화 역시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 즉흥적(!) 작명 센스로 유명한 아버지가 21세기 미국에도 있었으니 현재 그의 이름 '예(개명 전 '카니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과 결혼해 첫째 딸 이름을 '노스'로 지으며 '북쪽 아비'가 되더니만, 둘째 아들은 '세인트'로 지어 '성인 아비'로 셀프 등극하더니, 셋째 딸은 자신의 고향인 '시카고'로 지으며 자식 이름 대충 짓는 아빠로 확정. 넷째 아들 이름 '삼(Psalm)'은 히브리어로 '노래'라는 뜻으로 성경의 '시편' 혹은 '성가'를 의미해 일요 예배를 열 정도로 종교에 심취한 그가 목사가 되는 게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